일단 이런 걸 글로 써보는게 처음이라서ㅜ 조금 주저리주저리 해도 이해해주세요.
일단 전 중학생인데 제가 생각해도 좀 심각할 정도의 집순이거든요. 그냥 집에서 혼자 그림그리고 유튜브 보는게 제일 행복한데, 밖에 나가서 사람만 만나면 에너지가 쭉쭉 깎이는게 느껴져서 너무 힘들어요.
물론 학원가는거나 편의점 갔다오는건 괜찮은데 약속을 잡으면 그 전날부터 가기 싫고 귀찮은데 또 친구들이 나 생각해서 불러줬는데 안가기엔 너무 미안하고 무책임한거같아서 일단 가긴 가는데 한번 그렇게 놀면 이틀정도는 집에서 푹 쉬어야 살거같더라고요ㅠ
그러다보니 친구들한테 먼저 놀자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 그런데도 저 빼고 놀았다는 소식 들으면 뭔가 서운해서 제 이런 모순적인 감정들이 스스로도 너무 짜증나 미치겠어요.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하는것도 잘 못하고 저 스스로도 대인관계에 소홀하다보니 연락 끊긴 친구들도 많고 씁슬하면서도 나는 왜 이렇게 내향적으로 태어난걸까. 내가 노력하면 고칠 수 있겠지만 이미 난 불러도 잘 안나오는 재수없는 애로 낙인찍힌거 아닐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만 자꾸 생겨요.
그래서 요즘 그냥 모르겠다 하고 학원 가는거 빼면 집에만 틀어박혀 살고 있는데 그래도 저한테 계속 연락을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냥 페메만 해도 전 괜찮은데 그 친구는 계속 저를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만나고싶진 않아서 학원때문에 안된다고 대충 둘러댔는데 그 친구가 학원을 언제가서 언제 끝나는지 항상 물어봐서... 그낭 그때그때 다르다고 뭉뚱그려 대답했었죠.
그러다가 제 생일이 됐는데 그 친구가 생일축하한다고 연락이 와서 장난으로 생일선물 안주나고 했죠. 그런데 진짜 준다고 해서 진짜로 만남 약속을 가지게 됐어요.
근데 만나자고 한날 학원 보충이 있더라고요. 친구한테 얘기하고 까먹고 있어서 친구가 "너 그날 학원 보충 있지 않았어?" 하고 묻길래 "그래도 주말이니깐 3시쯤에 끝나지 않을까" 하고 대답했죠.
근데 친구가 "...ㅋㅋㅋ" 이러길래 뭔가 싸하더라고요. 내가 기분나쁜말 했나 싶었는데 그럼 끝나고 전화하라면서 그냥 대화가 끝나는가 했죠.
"근데 주말에는 원래 일찍 끝나?" 하고 친구가 물어보는데 뭔가 저를 떠보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저희 학원 시스템 같은거 살짝 말하면서 진도나가니깐 아마 일찍 끝내줄거같다고 했어요.
근데 친구가 갑자기 제 이름 부르더니 "너 아까 물어볼때는 그때그때 다르다면서 왜 지금은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줘?" 라고 말하길래 아, 얘 약간 화났구나 하고 급하게 이것저것 번명했는데 그냥 그 친구는 "ㅋ 그래 전화해" 하고 넘기더라고요.
사실 그 전부터 학원 언제부터 언제까지냐고 물어보면 제가 재대로 대답 안한적도 많고 만나자고 말해도 저는 항상 안될거같다고 하니깐 순간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 들어서 그냥 바로 기분나빴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지금도 가슴 한구석이 묵직하고 답답해요.
막상 만나려니깐 이런 애매한 사이에서 만나서 뭘 해야될지 모르겠고 저도 저 스스로가 너무 싫고 그냥 저 자체가 모순덩어리인거같아요. 친구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고 싶단 생각이 든다는거 자체가 너무 이기적이고 자괴감들어요. 근데 이걸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모르겠어서 더 답답해요.
쓰다보니깐 그냥 푸념만 한거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어디다 털어놓으니깐 후련하네요ㅜ긴글 읽어주신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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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때야 매일매일 학교에서 보는 친구들이 있겠지만 대학가고 서로 뿔뿔이 흩어지면 진짜 친한 친구말곤 안만나게 됩니다.그때까진 한두명이라도 서로 서슴없이 속사정을 풀어놓을 수 있고 의지할수있는 친구를 만들어두시는게 나중에 외롭지 않고 즐거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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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만약에 저라면 "너 아까 물어볼때는 그때그때 다르다면서 왜 지금은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줘?" 이게 그냥 화난게 아니라 평소에는 만나자고 만나자고 스케줄까지 자세히 물어보며 구애에 가깝게 얘기를 하는데도 글쓴분은 뭉뚱그려서 대꾸하시는게 나를 만나기 싫어서 그런건가? 학원 핑계를 대는거 아닌가 싶어서 섭섭했고, 그렇게 쭉 이어오다가 생일선물 이야기에 본인 스케줄을 확실하게 이야기해주는 글쓴분을 보고 선물 때문에 나를 만나주는건가 싶어서 조금 서운하게 느껴졌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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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평소엔 만나자해도 그렇게 뺀찌 놓다가 생일선물 준다니까 대뜸 약속ok 하면 상대방이 좀 찝찝할 수 있다고 봐요. "그동안 학원때문에 못만나는줄 알았는데 그게아니었고 실은 만나기 싫은거였고 생일선물은 받고싶어 하는구나.." 이게 친구의 머릿속에 정황상 나오는 생각이라봐요. 근데 오해라면 풀 수 있지만 글쓴이 본인이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제가 보기엔 위의 상황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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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타고난 성격은 고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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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람은 친하게 지낼려고 하는데 님이 피하는거 같으면 ...자연스럽게 주의 사람들도 멀어 지겠죠 ?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나중에 나이가 서서히 들면서 점점 외로워 집니다. 그때가면 옛날에 친구들한테 좀 잘 할걸 하는 생각부터 들더라구요...님도 조금만 노력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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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젖끼
중,고등학교때야 매일매일 학교에서 보는 친구들이 있겠지만 대학가고 서로 뿔뿔이 흩어지면 진짜 친한 친구말곤 안만나게 됩니다.그때까진 한두명이라도 서로 서슴없이 속사정을 풀어놓을 수 있고 의지할수있는 친구를 만들어두시는게 나중에 외롭지 않고 즐거울거 같네요. | 20.03.26 0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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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람은 친하게 지낼려고 하는데 님이 피하는거 같으면 ...자연스럽게 주의 사람들도 멀어 지겠죠 ?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나중에 나이가 서서히 들면서 점점 외로워 집니다. 그때가면 옛날에 친구들한테 좀 잘 할걸 하는 생각부터 들더라구요...님도 조금만 노력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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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하고 사회성없는친구들이 나중에 사회생활할때 얼마나 힘들어하는데요.. 친구관계자체가 작은 사회입니다.. | 20.04.04 0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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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만약에 저라면 "너 아까 물어볼때는 그때그때 다르다면서 왜 지금은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줘?" 이게 그냥 화난게 아니라 평소에는 만나자고 만나자고 스케줄까지 자세히 물어보며 구애에 가깝게 얘기를 하는데도 글쓴분은 뭉뚱그려서 대꾸하시는게 나를 만나기 싫어서 그런건가? 학원 핑계를 대는거 아닌가 싶어서 섭섭했고, 그렇게 쭉 이어오다가 생일선물 이야기에 본인 스케줄을 확실하게 이야기해주는 글쓴분을 보고 선물 때문에 나를 만나주는건가 싶어서 조금 서운하게 느껴졌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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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평소엔 만나자해도 그렇게 뺀찌 놓다가 생일선물 준다니까 대뜸 약속ok 하면 상대방이 좀 찝찝할 수 있다고 봐요. "그동안 학원때문에 못만나는줄 알았는데 그게아니었고 실은 만나기 싫은거였고 생일선물은 받고싶어 하는구나.." 이게 친구의 머릿속에 정황상 나오는 생각이라봐요. 근데 오해라면 풀 수 있지만 글쓴이 본인이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제가 보기엔 위의 상황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