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은 적정으로 종합에 지원했고 2곳은 안정으로 교과로 넣었습니다. 결과는 종합은 전부 떨어졌고 안정은 한곳에 붙어 어쩔수없이 그 학교를 다니게 됐습니다.
애초에 성적도 중위권-중상위권 정도의 애매한 선에 걸쳐있던지라 전혀 원하는 대학도 아니였고 학교 생활도 정말 싫었습니다.
거리도 너무 멀었고 기숙사는 낙후돼있었으며 총장이란놈은 허구한날 시위에 규탄을 받고 학교도 산골이라 아무리 참고 다니려고해도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근 3주동안 고민을 거듭하고 친한 친구들 형한테도 자문을 구하면서 결국 반수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미 1학기를 다니고있던차라 어쩔수없이 최소학점만 채우면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수능공부라고는 태어나서 한번도 해본적없던 저는 정말 많이 헤메고 공부법도 못찾아서 그냥 시간만 허비했고 학교도 기숙사비가 아까워서
2시간 30분거리를 통학하면서 다녔습니다.
그래도 공부했습니다 무식하게 그냥 계획도 없이 바보같이 문제집만 풀었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를 휴학하고 6월엔 그래도 나름 수시로 다져진 기본기때문에 성적이 생각한것보단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 희망을 가지고 하루에 순 공부시간은 6-8시간정도를 매일매일 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학을 공부해본적도 수시에서도 해본적 없었기에 기초가 아예 없는 상태였고 국어도 그냥 기본재능으로 땜빵치고 있다는걸 몰랐던 저는 국어를 소홀히하고 수학만 미친듯이 팠습니다. 9월이 되서야 기본적인 개념이 잡히더군요 당연히 성적은 개차반이였습니다. 수학에 눈이멀어서 바보같이 등한시하고있던 영어 사탐 국어 과목들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그래도 공부했습니다 국어도 늦게나마 시작했고 사탐도 어찌어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100일도 채 안남은 상황에서 지문만 끝낸 영어, 공부도 안한 국어 기본기만 다진 수학, 시작도안한 사탐을 물고 늘어지니 잘될리가요 마음만 급하고 정신적으로 몰리니까 손에 잡히지도 않고 지문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와서는 눈이 흐리고 무기력해지더군요
실패한 원인을 꼽자면 많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을 끊지않은것, 계획을 세우지 않은것, 너무 자신을 자만한것, 너무 많은걸 바라고 챙기려 했던것, 미련을 버리지 못한것,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것
수능이라는 산을 쉽게보고 멍청하게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덤비는데 잘될 수가 없는데 너무 스스로에 대한 자기객관화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법은 헤맸지만 이제 터득했고 저한테 맞는 공부법을 너무 늦게 발견한 탓에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고요
부모님한테는 정말 죄송스럽고 미안해서 말을 못했습니다. 고딩때부터 수능공부 안하는걸 보고 얼마나 속이 터지셨을까요 지금와서 재수도 모자라 3수까지 한다고 하면 저라도 눈이 뒤집힐 것 같습니다.
근데 한번만 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항상 목표도 애매하게 그냥 흐름대로만 살아왔는데 수능이라는 목표가 생겼을때 정말 인생에서 그래도 가장 열심히 살아본 것 같았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에서보면 절대 열심히 했다곤 말할 수 없겠지만 이번 도전에서 성공한다면 저는 더 나은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도 생겼고요
그리고 방식은 아마 독학재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인강과 문제집정도는 문제없지만 학원까지 다니기엔 집안사정에 무리가 생기는것도있고 결정적으로 독학으로 해볼 수 있을것같습니다.
공부는 수능 끝나고 1달정도만 쉬고 바로 공부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독서실에서 하려고요
그래서 한번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 고민글을 올려봅니다. 쓴소리도 상관없습니다. 애초에 제가 시작한일에 제가 책임을 지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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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재수까지 했으면 니 가닥을 니가 어느정도 파악했을거야. 근데 하겠다고? 그건 니 고집이고.. 인간의 재능은 정해져 있어. 그 재능과 한계를 빨리 깨닫는 것도 인생에서 중요하다. 그러니 괜히 수능에 목메지 말고 다른 방법들을 찾아봐. 참고로 넌 3수 미끄러지면 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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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한다는 인간이 1달만 쉬겠다고 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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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노릴거면 지금부터 똑바로해야지 수능 끝나고 1달 쉰다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하루 더 쉬고 일주일 더 쉬고 허송세월 보내다가 1년후에 4수를 해보려고합니다.. 이렇게 글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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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능 치지도 않았는데 3수 생각한다면..3수해도 똑같아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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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재수 라는건 공부 하던 가닥이 있는 학생들이 하는거에요. 정시로 중경외시 라인은 뚫는데 더 높이 가려고 하는 친구들 이라면 독학재수도 나쁘지 않죠. 그 이하면 공부의 방법 자체를 모른다는 의미인데. 혼자 하다뇨. 세상에 싸고 좋은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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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재수 라는건 공부 하던 가닥이 있는 학생들이 하는거에요. 정시로 중경외시 라인은 뚫는데 더 높이 가려고 하는 친구들 이라면 독학재수도 나쁘지 않죠. 그 이하면 공부의 방법 자체를 모른다는 의미인데. 혼자 하다뇨. 세상에 싸고 좋은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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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재수까지 했으면 니 가닥을 니가 어느정도 파악했을거야. 근데 하겠다고? 그건 니 고집이고.. 인간의 재능은 정해져 있어. 그 재능과 한계를 빨리 깨닫는 것도 인생에서 중요하다. 그러니 괜히 수능에 목메지 말고 다른 방법들을 찾아봐. 참고로 넌 3수 미끄러지면 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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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능 치지도 않았는데 3수 생각한다면..3수해도 똑같아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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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한다는 인간이 1달만 쉬겠다고 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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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노릴거면 지금부터 똑바로해야지 수능 끝나고 1달 쉰다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하루 더 쉬고 일주일 더 쉬고 허송세월 보내다가 1년후에 4수를 해보려고합니다.. 이렇게 글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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