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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석사 자퇴 후기입니다. (장문 주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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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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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직은 학위가 없으면 나중에 힘이 많이 빠집니다. 석사를 시작하는건 말리고 싶지만 중도에 그만두는건 이력서에 부끄러워 적지조차 못할일이라 좀 아는사람이면 다리몽둥이를 분질러서라도 말리고 싶어요... 인생은 부조리와 조정의 연속입니다. 실험이 좋아 실험실에 왔어도 내가 머리로 압도해서 과제를 창출하지 못할거면 결국엔 사람과 관계입니다. 그나마 문과계열에 비해 좀 덜 할 뿐이죠. 석사가 2년이 넘어간다는걸로 봐서는 크게 비정상적인 랩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만두지 않는게 낫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누굴 엿먹였던지간에 결국 자기한테 돌아오는 데미지가 너무 크거든요... 지나가던 석사 졸업한지 10년정도 되는 현역 연구팀장입니다.
19.11.03 00:36

(IP보기클릭)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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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 생활을 공기업에서 했는데 거기 있던 군무원 한 분이 저를 정말 징하게 괴롭히셨습니다. 저는 아침 7시에 나와서 서류준비하고 전날 올라온 문서들 영어로 번역하고 있는데... 한약을 데워오라... 마트에 다녀오라... 점심도 안 먹고 일하고 있는데 스쿠터 타고 택배 찾아와 달래서 찾아다 줬더니 화장품이었습니다..... 전역하기 3일 전에도 밤 11시까지 야근하고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마지막 회식 때 다 풀려다가 그 때까지 고생하면서 쌓아온 이미지 깎이는거 싫어서 좋게좋게 마무리 하고 나왔었죠 후에 취직하려는 곳에 인적성 필기까지 마치고 면접을 갔는데.... 그 분이 거기 인사담당자로 계시더군요 ㅡ..ㅡ 그 때 잘 마무리하고 나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며칠동안 내내 들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합격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사회활동이나 인간관계에서 좋게 마무리를 하고 나오라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내가 그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마무리는 '확실하고 깔끔하게' 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100번 잘하다가 마지막 1번 못하면 사람들은 그 1번만을 기억하잖아요?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때 일을 잘했던 모습보다는 마지막에 보여주었던 모습을 많이 기억하죠. 일을 잘하고 나오든 못하고 나오든, 일적인 부분으로는 무조건 뒤에서 소리가 나옵니다. 무슨 잘못이나 하자가 생기면 없는 사람 탓을 하죠. 그 사람이 이렇게 하고 나갔다, 그 사람 귀책사유다. 그건 사회 어디나 그런거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마지막 내 행동으로 인해 내가 나중에 피해를 보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글쓴이님께서 갑자기 180도 행동을 바꾸신다면 그 쪽에서도 '와 그놈 이제 지 교수가 아쉬우니 행동 다시 싹 바뀌네' 분명 이럴거에요 그렇게 갑자기 싹 바꾸지는 마시고 아마 제 예상에 그 미팅날 정지된 실험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텐데 그쪽에서 아쉬운 소리들을 한다면 '저희 교수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시간 맞춰서 잠시 가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씀해보시는건 어떤가 싶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현 교수님께서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시간 맞춰 도와주러 가세요' 라고 하실테고, 그럼으로써 어느정도 전 실험실 교수님께 점수도 따시겠죠 그리고 글쓴이님도 가서 친절하고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오시면 어느정도 해결될테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네요
19.11.03 09:43

(IP보기클릭)125.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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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안다닌 사람이라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지만 석사는 보통 2년(4차)하고 다 졸업하는거 아닌가요? 누가 2년만에 학위 받냐니...... 제가 아는 석사 형들은 다 깔끔하게 2년하고 끝냈던거 같은데 ㄷㄷㄷㄷ
19.11.02 23:48

(IP보기클릭)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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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네요 건강 유지할수 있을만큼 적당히 그 교수한테 분노게이지가 왜 이렇게 높은가 했더니만 건강 못지키게 간섭해서 그런가봐요 감사합니다
19.11.04 00:13

(IP보기클릭)11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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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중요한데... 마음에 병 생기는게 더 싫더라구요. 제 이야기 하자면 억울하고 부당한거 싫고 남 비위 맞춰줄만한 성격이 아니다보니 학교, 회사에서 이런저런 문제도 있었지만 분야는 다르지만 석사도 졸업하고 회사도 연구원 하면서 그럭저럭 다니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좀 있어서 얘들이 좀 젊은? 이러니까 스스로 자괴감 들지만, 젊은 애들이 그만두고 싶다 하소연 할 때 항상 해주는 말이 막다른 길인것 같아도 다 살길이, 해결한 방법이 생긴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면 영 아닌 것 같던 애들도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면 그만두고 적당히 좋은 직장 잡아서 잘 살고 있구요. 인간관계 잘 유지하고 평판 좋고 하면 많은 성공이 올 수도 있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같이 옵니다. 굳이 현재 랩 사정 때문에 본인 희생할 필요는 없고, 그냥 님 마음 편한대로, 건강 유지할 수 있는 만큼만 적당히 살아도 욕심 크게 부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 날 거 없이 잘 살거라는 거죠. :)
19.11.03 23:26

(IP보기클릭)125.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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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안다닌 사람이라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지만 석사는 보통 2년(4차)하고 다 졸업하는거 아닌가요? 누가 2년만에 학위 받냐니...... 제가 아는 석사 형들은 다 깔끔하게 2년하고 끝냈던거 같은데 ㄷㄷㄷㄷ
19.11.02 23:48

(IP보기클릭)121.184.***.***

Mr.고스트
학과마다 다르지만 풀타임에 그럭저럭 열심히 하면 2년, 못해도 2년반에 끝냅니다 | 19.11.02 23:59 | |

(IP보기클릭)122.43.***.***

Mr.고스트
예전엔 3~4년 했지만 요즘엔 보통 2년 해요. 그리고 요즘은 석사에 2년 이상 걸리면 실험 엄청 못해서 그런다는 꼬리표가 달리고 정작 교수도 석사학위는 2년만에 받았구요 | 19.11.02 23:59 | |

(IP보기클릭)122.43.***.***

꼼수의제왕
2년반이면 참고 하겠는데 4년 걸릴것 같았어요 | 19.11.03 00:01 | |

(IP보기클릭)27.112.***.***

츄릅츄릅츄릅
와.... 4년은 확실히 심했네요...... | 19.11.03 15:32 | |

(IP보기클릭)123.213.***.***

Mr.고스트
석사는 2년-2년반 (저는 2년 반 걸림), 박사 4년 (저는 딱 4년) 정도 걸린다 보시면 되요 그냥 xx놈이었네 | 19.11.04 10:54 | |

(IP보기클릭)211.214.***.***

츄릅츄릅츄릅
박사도 아니고 석사가 4년이나 걸린다구요??? | 19.11.04 18:17 | |

(IP보기클릭)122.43.***.***

leopaard
처음 들어갈때 회사과제를 할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회사과제를 니가 해야하고 그걸하면 학위과제 할 시간이 없으니 학위과제는 줄수 없고 대신 학위는 알아서 해결해 주겟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입학한건데 2학기 시작하면서 같이 들어온 석사연구원은 자기 논문쓰기 시작하는데 나는 2학기 마치도록 논문 얘기가 없어서 3학기 시작하기전에 어떻게 되는건지 물어봄 다른실험실에서 데이터를 만들어주고 있고 그걸로 쓰면된다라고 하길래 언제 완성되냐 물어보니 걔가 이번에 졸업학기라 바쁘다고 말함 -> 그러면 자기 졸업 마치고 시작할거고, 최소 6개월 뒤에 시작. 빨라야 앞으로 1년 지나야 데이터가 나온다는 얘기 (빨라야 석사 4학기에 데이터를 받음) 어떤실험인지 물어보니 모르는 실험이고 장비때문에 실험실에선 해볼수도 없는실험 -> 처음보는 실험을 공부해서 직접 하지 못하고 상상으로만 익힌다음 처음보는 데이터로 논문을쓰라는얘기 (석사가 자기 데이터가지고 논문을 못쓰면 포닥이 써주는건 봤어도 무슨 석사가 다른사람 데이터보고 논문을 쓰라고...) 그럼 다른과제 없이 논문만 쓰는거냐 물으니 회사과제 3개하며 써야한다함 다른 석사생은 논문과제 하나만 하고있지 않냐 했더니 원래 석사는 감당할수 없을 만큼 일을 주는거라 함(이게 뭔 개솔이야 라는 생각이 듦) 논문 써본적도 없는 석사생이 그런식으로 논문 제때 쓸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건 학생 능력에 달렸다고 함 (이러면 논문 작성에 1년 걸릴거라 생각. ->석사 졸업이 빨라야 3년걸린다고 생각) 그럼 논문게재는 저 논문갖고 하냐 했더니 그건 심사만 받는거고 게재 안해도 되는 조건이 있는데 그걸로 해결한다 함 -> 결국 내 논문 없이 졸업된다는 얘기 (논문없이 3년걸려 졸업하면 이력서에 도움이안될거라 생각) 앞으로 있을 수업과 졸업시험, 과제레포트, 논문발표, 디펜스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거라 생각(석사 졸업이 3년 +@가 됨) 이런 대화후에 든 생각이 학위과제 안준것도 졸업 빨리 하고 싶으면 말 잘들으라고(제약화사 일 하라고) 일부러 안준거고 다른 일 못구하게 저렇게 졸업 시켜서 실험실에 계속 남아있게 하려 한거고 실험실에 남아있는 연구원들은 이미 이상태고 빠른 손절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 19.11.05 00:49 | |

(IP보기클릭)61.255.***.***

랩실은 연구원 한 명 성격이 나쁘다고 해서 평판이 나빠지는 사회인가요?????? 기업체에선 성과 만능 주의라 아무리 평판이 나빠도 성과만 좋다면 계속 계약해서 일하거든요. 글 다 읽어보니, 랩실도 기업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19.11.03 00:27

(IP보기클릭)122.43.***.***

엄격근엄진지함
교수 직속 연구원의 파워가 너무쎄네요 교수가 그 연구원한테 제가 하는거 배우라고 시켰는데 저기가 경력이 몇년인데 이제 들어온 석사생한테 실험 배우라는 소리 들으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지 아냐면서 갈굼이 시작됐고 여자들끼리 뭉쳐 왕따가 됐어요 그 전까진 사이 좋았었는데 그리고 그쪽에서 일하자고 잡는거 제가 싫어서 나온거에요. | 19.11.03 16:43 | |

(IP보기클릭)122.210.***.***

BEST
연구직은 학위가 없으면 나중에 힘이 많이 빠집니다. 석사를 시작하는건 말리고 싶지만 중도에 그만두는건 이력서에 부끄러워 적지조차 못할일이라 좀 아는사람이면 다리몽둥이를 분질러서라도 말리고 싶어요... 인생은 부조리와 조정의 연속입니다. 실험이 좋아 실험실에 왔어도 내가 머리로 압도해서 과제를 창출하지 못할거면 결국엔 사람과 관계입니다. 그나마 문과계열에 비해 좀 덜 할 뿐이죠. 석사가 2년이 넘어간다는걸로 봐서는 크게 비정상적인 랩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만두지 않는게 낫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누굴 엿먹였던지간에 결국 자기한테 돌아오는 데미지가 너무 크거든요... 지나가던 석사 졸업한지 10년정도 되는 현역 연구팀장입니다.
19.11.03 00:36

(IP보기클릭)122.43.***.***

TAMAKU
현역이시니 이런말씀 주시는거 이해합니다. 연구직이란 학위가 중요한것도 알고 사실 안적은게 하나 있는데 앞서 글에서 이명이랑 코피가 괜히 생긴게 아닙니다. 중증 희귀난치성 유전병이 하나 있는데 과거에는 장애인이 됐지만 지금은 약이 좋아서 아무런 문제없이 살 수 있어요 그런데 8시 출근 새벽3시퇴근이 10개월동안 매일 지속되면서 약이 안듣기 시작했고 약을 증량해도 소용이 없어서 보조약+보호약(보험적용 안됨)을 사용하게 되니까 한달 병원비가 100만원이 나오고 이래도 효과가 없자 병원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일을 그만두는게 좋겠다 라고 한 상태고 (직업이 없으면 병원비와 생활비가 나옵니다. 중증 희귀병이라) 얇은 피부(코점막, 장점막, 입술)에서는 출혈이 발생해서 멎지 않는 상태고 건강상태, 재정상태를 말하고 일을 줄이지 않으면 그만둬야 한다고 말하니 그럼 그만두라고 했고 내가 일을 잘하는데 저러는거면 있을곳이 못된다고 생각했고 내가 일을 못해서 저러는거면 재능이 없는거니 포기하고 다른일을 찾으려 했기에 미련없이 관둔다고 한거고 석사를 시작할때 병에대해 알렸고 아프면 언제든 말해라 편의를 최대한 봐주겟다고 했지만 결국 거짓말이었고 마지막 면담까지 일을 줄여줄수는 없다. 니가 과제 3개 해야한다.라고 했고 지금은 척추가 잘 안구부러져서 걸음걸이도 이상한 상태고 이게 영구적으로 남을지 한 2년 지나면 없어질지는 모르겠는데 장애 생기면서까지 다닐곳은 아니다 싶네요. 건강보다 학위가 중요하나요? | 19.11.03 17:07 | |

(IP보기클릭)122.210.***.***

츄릅츄릅츄릅
사정이 있으셨군요. 제가 드린 말씀은 그냥 꼰대의 시각정도로 봐 주세요. 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좀 인간답게 연구하면 좋을텐데 많은 대학의 교수들이 학위후보자를 갈아넣어서 논문의 수량으로 자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죠. 고생 많이 하셨고, 세상이 억울하시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세상이 이공계 석사학위자에게 기대하는건 빛나는 연구실적이나 임팩트팩터 두자리수의 논문 1저자가 아닌 고된 연구실 생활과 불합리를 견뎌낸 근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실험실에 박아넣으면 별로 기초교육 안해도 밥값 하는것도 있겠죠. 좋게 이별하시고 몸 잘 추스리신 후에 다시 이어서 할 수 있도록 하는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박사까지 하고 나면 약간의 공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제가 감히 동정이나 공감을 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월화수목금금금하고 성추행에 솔벤트냄새 맡으면서 랩 구석에 쭈그려 자면서 반응 돌리던 선배입니다. 열명중 아홉명의 교수는 참 인성이 더럽지만, 마무리 잘 하고 다시 올라갈 발판마저 차버리진 않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이 이정도로 망가졌는데도 교수가 연구를 부추긴다면 그건 차라리 증거 잘 모아서 고발이라도 해서 몰아내야지, 원수진 스승은 평생 앞길을 막는 인생의 암적인 존재라서요. | 19.11.03 21:02 | |

(IP보기클릭)122.43.***.***

TAMAKU
옆 실험실 포닥 선생님들이 석사 힘들다고 포기하고 잘못되는걸 많이봐서 더러워도 학위 마치고 나가라는 조언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상황설명 하면 아무리 석사라도 이건 아니지 하더라구요. 그런경우를 많이봐서 하신 말씀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졸업도, 거기서 하던 과제 세개 모두 제약회사과제라 논문은 못쓰고, 졸업논문은 친구교수 랩에서 논문 나오는데 이름 넣어줘서 조건 마추고, 논문심사는 다른 랩실에서 데이터 주면 그걸로 논문쓰고 심사받으라는데, 데이터 나오려면 6개월에서 1년 더 걸릴거 같고, 아는실험도 아니라서 공부해서 쓰라는데 해볼수 있는 실험도 아니라 실험 상상만으로 써야하고, 그러면 쓰는데만 1년 이상 걸릴거 같고(과제 3개 하면서 해야한다고...), 그렇게 써도 심사만 그걸로 할뿐 논문은 데이터 준 실험실 사람들로 나갈거고, 전 논문 없이 4년걸려 석사졸업을 하게될건데 이것도 싫었구요 | 19.11.03 23:41 | |

(IP보기클릭)175.223.***.***

Uhm.... 학회가서 전 지도교수님 만날 일은 없나요? 아무리 빡쳐도 끝에는 화해하고 나오는게 나중에.. 좋긴한데..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서 말이죠. 글이 길어 다 읽진 않았지만 전 지도교수님 인맥 무시할 수 없을텐데..
19.11.03 08:11

(IP보기클릭)122.43.***.***

루리웹-6116887140
만날일 없어요. 분야가 달라서. 좋게좋게 헤어헤어지도록 이야기 마치고 나온것만 다섯번인데 몇일지나면 다시 붙잡고 그러다 마직막은 어떻게든 잡으려고만 해서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건데 여기 남으면 어쩌려고 그러냐라고도 하더군요 | 19.11.03 17:15 | |

(IP보기클릭)175.223.***.***

잘하셨어요. 비록 아쉽긴 하지만 길은 그거 하나만이 아니니까요. 물론 윗댓의 연구팀장님이 그 길은 이렇게 가야한다라고 말씀주셨지만 작성자분 길은 어니 인생은 꼭 그렇게 갈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마지막 태도는 조금 아쉽네요. 좋은 인상으로 완곡한 거절이 어땠을까 하네요. 그게 더 빡칠텐데 ㅎㅎ
19.11.03 08:57

(IP보기클릭)122.43.***.***

트럭뒤타이거
전에는 완곡하게 거절하면 나가는걸로 아름답게 마무리? 가 됐는데 이번에는 씨알도 안먹혀서, 거기다 말도안되는 조건을 혜택이랍시고 제시해서 그렇게 됐어요. 막상 랩 나올때는 조금 아쉬웠는데 새 랩 오니까 내가 한달동안 뭔 헛짓거리른 한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민하지 말고 나올걸 괜한고민 했더라구요. | 19.11.03 17:23 | |

(IP보기클릭)72.13.***.***

BEST
제가 군 생활을 공기업에서 했는데 거기 있던 군무원 한 분이 저를 정말 징하게 괴롭히셨습니다. 저는 아침 7시에 나와서 서류준비하고 전날 올라온 문서들 영어로 번역하고 있는데... 한약을 데워오라... 마트에 다녀오라... 점심도 안 먹고 일하고 있는데 스쿠터 타고 택배 찾아와 달래서 찾아다 줬더니 화장품이었습니다..... 전역하기 3일 전에도 밤 11시까지 야근하고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마지막 회식 때 다 풀려다가 그 때까지 고생하면서 쌓아온 이미지 깎이는거 싫어서 좋게좋게 마무리 하고 나왔었죠 후에 취직하려는 곳에 인적성 필기까지 마치고 면접을 갔는데.... 그 분이 거기 인사담당자로 계시더군요 ㅡ..ㅡ 그 때 잘 마무리하고 나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며칠동안 내내 들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합격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사회활동이나 인간관계에서 좋게 마무리를 하고 나오라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내가 그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마무리는 '확실하고 깔끔하게' 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100번 잘하다가 마지막 1번 못하면 사람들은 그 1번만을 기억하잖아요?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때 일을 잘했던 모습보다는 마지막에 보여주었던 모습을 많이 기억하죠. 일을 잘하고 나오든 못하고 나오든, 일적인 부분으로는 무조건 뒤에서 소리가 나옵니다. 무슨 잘못이나 하자가 생기면 없는 사람 탓을 하죠. 그 사람이 이렇게 하고 나갔다, 그 사람 귀책사유다. 그건 사회 어디나 그런거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마지막 내 행동으로 인해 내가 나중에 피해를 보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글쓴이님께서 갑자기 180도 행동을 바꾸신다면 그 쪽에서도 '와 그놈 이제 지 교수가 아쉬우니 행동 다시 싹 바뀌네' 분명 이럴거에요 그렇게 갑자기 싹 바꾸지는 마시고 아마 제 예상에 그 미팅날 정지된 실험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텐데 그쪽에서 아쉬운 소리들을 한다면 '저희 교수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시간 맞춰서 잠시 가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씀해보시는건 어떤가 싶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현 교수님께서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시간 맞춰 도와주러 가세요' 라고 하실테고, 그럼으로써 어느정도 전 실험실 교수님께 점수도 따시겠죠 그리고 글쓴이님도 가서 친절하고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오시면 어느정도 해결될테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네요
19.11.03 09:43

(IP보기클릭)122.43.***.***

엄마선물모드리치
제가 그런건 앞으로 이일로 인해 나에게 피해가 온다면 충분히 감수하겠다 생각하고 한겁니다. 그런데 이 일로 제가 피해를 보느게 아니고 저희 교수님이 피해를 볼까봐 고민인거구요 그리고 앞으로 있을 미팅은 전 실험실과 하는게 아니고 그 친구교수님과 합니다. 정지된 실험얘기 나올일 없어요 | 19.11.03 17:26 | |

(IP보기클릭)72.13.***.***

츄릅츄릅츄릅
친구 교수님이시라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인지도가 있는 분이라면 당연히 학회에도 소속이 되셨을텐데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지인 일로 보복한다면 그 분도 학회에 소문 다 퍼집니다. 그런거 상관없다 식으로 행동하신다면 그 때 가서 현 교수님께 사과드리고 더 잘하면 되죠. 여태까지 맘고생하셨는데 일어나지 않은 일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현 교수님께서 소문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시는 분 같아서 굉장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음.. 근데 그렇더라도 전 실험실 마무리는 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해요. 글쓴이님께서 본인이 감내하겠다고 하셨지만 이번 사례처럼 주변 지인이 해꼬지당할 상황도 올 수 있죠.. 특히 글쓴이님처럼 교수님 피해보실까봐 이런 고민글 남기실 정도면 오히려 더 효과적인 복수 아닌가요. 다음에 연락이 닿는다면(다른 일로라도) '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나요?' 라고 넌지시 물어보시면서 가서 보여주시고 마무리 될 수 있게 도와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분야에 오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거는 전 실험실 분들 말이 맞아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지옥 탈출 축하드립니다. :) | 19.11.03 22:12 | |

(IP보기클릭)122.43.***.***

엄마선물모드리치
인수인계 하고가라그래서 한달동안 있었는데 보지도 않더니만, 이제는 거기 특수시설 들어갈수가 없어서 보여줄수도 없어요. ID가 남아있을때 보여달래야지. 하여튼 저기 사람들 뒷북 너무 늦게치는데 깨달았을땐 이미 늦었어요. 도와주고 싶은 마음 없는것도 있지만 이제와선 방법도 없어요. 와서 보여달라는것도 정말 생각없이 하는 얘기고. | 19.11.04 00:01 | |

(IP보기클릭)211.36.***.***

엄마선물모드리치
진짜 어이없던게 ID없어서 시설 들어가지도 못하지 않냐니까 아직 퇴사신청 안해서 ID남아있을거라고하길래 4대보험이 안넘어와서 알아보니까 퇴사신청이 안돼있길래 내가 퇴사신청 다 했다고. 그러니까 ID안남아있다고 했습니다 퇴사신청 안한걸 과연 교수가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19.11.05 21:15 | |

(IP보기클릭)121.128.***.***

A교수가 전 시롬교수하고 으리! 관계라면 모를까 거기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나머지는 뭐 알아서 잘 하시겠고...
19.11.03 12:31

(IP보기클릭)122.43.***.***

와일드다운
그렇게 돈독한 관계는 아닌거 같고... 괜한 걱정일까요? | 19.11.03 17:41 | |

(IP보기클릭)119.202.***.***

아마 A 랩에는 ㅁㅊㄴ 정도로 알려져있을텐데 그냥 잘 아는 랩원 사람들 통해서 전적 랩 실험 인수인계도 도와줄 겸 누구도 온다더라 수준으로 전해달라 하세요. 그런데 아마 작성자 님 때문에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그러진 않을겁니다. A교수 입장에서 좀 께름직한 느낌이겠죠. 그래도 일을 벌려놓고 튀었다는 인상은 별로 좋은게 아니니 전적 랩 가서 시연 정도는 해주고 마무리 짓는걸 추천합니다. 관계가 아예 없더라도 좋게 끝내는게 좋아요. 큰 분야에서는 같은거 같은데 이 동네가 많이 좁아서 국내에 있는 수준이면 한 두다리 거치면 다 아는 사이고, 실제로 많이 그렇게 알아가니까요(A 분야에 컨택해야 하면 같은 학교 A 관련 랩 사람한테 간단히 물어보는건 흔하죠)
19.11.03 18:33

(IP보기클릭)122.43.***.***

피그리티아
인수인겨 하라해서 한달동안 시연은 주구장창 했어요. 안보고 안배우고 버티면 교수가 쟤 잡겠지 싶었던듯 한데 잡아도 나갈줄은 몰랏던듯? 합니다. 그리고 이게 마우스 한마리당 7개의 실험이 2개월에 걸쳐 진행되는거라 하루 시연가지고는 택도 없구요 특히나 담당 연구원이 몰농도 계산도 못해서.... | 19.11.04 00:08 | |

(IP보기클릭)119.205.***.***

BEST
인간관계... 중요한데... 마음에 병 생기는게 더 싫더라구요. 제 이야기 하자면 억울하고 부당한거 싫고 남 비위 맞춰줄만한 성격이 아니다보니 학교, 회사에서 이런저런 문제도 있었지만 분야는 다르지만 석사도 졸업하고 회사도 연구원 하면서 그럭저럭 다니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좀 있어서 얘들이 좀 젊은? 이러니까 스스로 자괴감 들지만, 젊은 애들이 그만두고 싶다 하소연 할 때 항상 해주는 말이 막다른 길인것 같아도 다 살길이, 해결한 방법이 생긴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면 영 아닌 것 같던 애들도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면 그만두고 적당히 좋은 직장 잡아서 잘 살고 있구요. 인간관계 잘 유지하고 평판 좋고 하면 많은 성공이 올 수도 있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같이 옵니다. 굳이 현재 랩 사정 때문에 본인 희생할 필요는 없고, 그냥 님 마음 편한대로, 건강 유지할 수 있는 만큼만 적당히 살아도 욕심 크게 부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 날 거 없이 잘 살거라는 거죠. :)
19.11.03 23:26

(IP보기클릭)122.43.***.***

BEST eeheehee
정답이네요 건강 유지할수 있을만큼 적당히 그 교수한테 분노게이지가 왜 이렇게 높은가 했더니만 건강 못지키게 간섭해서 그런가봐요 감사합니다 | 19.11.04 00:13 | |

(IP보기클릭)123.213.***.***

잘하셨어요 새로 가신곳에서 잘하시길 바랍니다~ 계속 연구직 하실거면 못해도 석사는 따시구요~ 거기랑은 연락 끊어도 될거 같네요 그런식으로 뒷담까지 하는거 보니 욕안하신게 다행
19.11.04 10:56

(IP보기클릭)122.43.***.***

내가내라꼬
진짜 욕 나오려는거 욕만은 하지말자 하면서 참았습니다. 석사는 지금 하기엔 좀 아파서 안아파지면 생각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19.11.05 00:52 | |

(IP보기클릭)123.213.***.***

츄릅츄릅츄릅
그래도 다행이시네요.. 저는 박사과정때 교수한테 욕 박았었음 ㅋㅋㅋㅋㅋㅋㅋ | 19.11.05 17:58 | |

(IP보기클릭)211.36.***.***

내가내라꼬
박사 하니까 생각났는데 석사하는데 이렇게 오래걸리면 어떡하냐고 하니까 박사를 가는것도 답이라고 하드라구요 | 19.11.05 21:11 | |

(IP보기클릭)123.213.***.***

츄릅츄릅츄릅
석사하는데 그정도면 박사과정은 답 안나오겠네요 그냥 거기 벗어나신게 잘하신겁니다 | 19.11.06 10:45 | |

(IP보기클릭)112.216.***.***

힘드시지만, 잘 버티셨네요! 항상 건강 챙기시고, 하시는 일, 항상 잘 되길 기원합니다
19.11.04 15:31

(IP보기클릭)122.43.***.***

루리웹-7804156628
감사합니다 | 19.11.05 00:53 | |

(IP보기클릭)59.7.***.***

엔딩이좋으니 다행이네요. 왜 재미있죠 다음편 연재부탁드려요 ㅎㅎ
19.11.05 11:07

(IP보기클릭)211.36.***.***

msilver_player

| 19.11.05 21:17 | |

(IP보기클릭)64.201.***.***

하나의 역사 소설을 읽은것처럼 흥미진진했습니다. 응원합니다!!! 건강과 본인이 우선입니다.
19.11.06 05:48

(IP보기클릭)115.95.***.***

석사를 4학기 이상다니게 만든 연구실은 개노답입니다 저역시 그랬거든요 고생하셨습니다. 일단은 수료상태이신거겠구요? ㅎㅎ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석사 졸업장이 필요하신거라면 2년정도 뒤에 다른교수에게 사정설명하시고 학위 디펜스하고 졸업장만 받아오실수있습니다 물론 결과만 말씀드린거고 과정은 쉽지는 않겠죠 ㅎㅎ 그래도 논문쓸 건덕지가 있으면 또 금방써지는게 논문이기도 하니 ㅎㅎ
19.11.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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