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건강검진 했는데,
평소에 소화불량, 속쓰림, 팽만감 등이 있어 CT, 위·대장 내시경도 추가했습니다.
검진 결과는 보통 택배로 준다는데,
저만 23일에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니 CT 결과물에서 복강 내에 뭐가 있댑니다.
부랴부랴 병원 가서 검진하고 지난 30일에 의사에게 결과 듣기를,
소장 근처에 10cm짜리 악성종양 혹은 림프종이 있고, 췌장하고도 맞닿아 있다네요.
복부 깊숙한 곳에 있대서 정확히 뭔지 확실하지는 않고,
복강경으로 조직검사 및 제거 한다고 합니다.
일단 이번 목요일에 수술 일정 잡았습니다.
이제 39, 만으론 37인데, 결혼한지도 2년 밖에 안되었고,
지난 5월에 9개월 넘은 아기 사산하고, 아내가 다시 임신해서 이제 7주차인데,
나 하나 바라보고 사는 사람인데, 수술 다음 날 산부인과 같이 가기로 했던건데,
참 눈 앞이 노래지대요.
담배는 아예 안 하고, 술은 2개월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하고,
결혼 후에 살은 좀 쪘지만, 등산이든 자전거든 헬스장이든 운동도 적잖이 해서 건강도 나쁘지 않았고,
기부도 솔찬히 하고, 내가 상사에게 욕먹을 지언정 후임직원들에게 모진 소리 못하고,
띠동갑 이상 어린 직원에게도 꼬박고박 존대하는 그런 놈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친구나 직원들이 말하기로도, 평생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다 자신했는데.
참 신이 있다면 야속합디다.
내 딸, 눈 떠보지도, 웃어보지도, 젖 먹어보지도 못하고 죽어서 나오고,
8남매 집에서 유독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저와 제 동생, 아내와 제수씨를 그렇게 아껴주시던 할머니도 불과 한달 전에 돌아가시고,
이젠 악성종양인지 있다 그러니...
저 안 죽겠죠?
괜히 서러워서 넋두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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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프로 확률로 악성아니고 5프로 확률로 오진이고 5프로 확률로 악성종양이신데, 악성종양이실경우 수술하고 살 확률 95프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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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표지자 CEA수치가 양호하거나 체중의 급격한 변화가 없었으면 괜찮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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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세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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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란말 잘안하는데 기운 내고 수술 잘 받으시길 또 일어서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ㅠ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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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몸이 불편하거나 그런 자각증상이 없으셨다면 크게 악화된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췌장에 닿은 상태라는데 췌장까지 침식된게 아니라면 췌장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발견하신거니 오히려 다행일수도 있습니다. 부디 큰 문제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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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세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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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프로 확률로 악성아니고 5프로 확률로 오진이고 5프로 확률로 악성종양이신데, 악성종양이실경우 수술하고 살 확률 95프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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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종류에 따라 다르고 수술 후에 죽는 건 원래 거의 없습니다. 그 후가 문제지. 희망을 주고 싶으신건 알겠는데 지식도 없으면서 함부로 생존률 이야기 하는거 아닙니다. | 19.11.04 1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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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죽는건 원래 거의 없다니요. 저희 아버지 암 재발하셔서 수술 3번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을뿐, 의사가 아닌 개인적인 소견이 '함부로' 라는 단어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정말 죄송하고요, 본인께서도 수술 후에 죽는건 원래 거의 없다고 하셨는데 역시 함부로 생존률 이야기 하고 계시네요. | 19.11.04 16: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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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글 | 19.11.05 2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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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표지자 CEA수치가 양호하거나 체중의 급격한 변화가 없었으면 괜찮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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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몸이 불편하거나 그런 자각증상이 없으셨다면 크게 악화된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췌장에 닿은 상태라는데 췌장까지 침식된게 아니라면 췌장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발견하신거니 오히려 다행일수도 있습니다. 부디 큰 문제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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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란말 잘안하는데 기운 내고 수술 잘 받으시길 또 일어서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ㅠ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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