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이는 33이고
결혼한지는 이제 약 2년좀 넘었습니다, 와이프랑은 동갑이구요
멀쩡한 직장 잘 다니고 있고
둘 다 건강하고
소득은 아기가 만약 생겨도 지장은 없을 정도입니다
대출도 거의 없는 상태로 현재 전세로 살고 있구요
다만 저는 결혼전부터 아이 생각이 원래 없었습니다
딱히 2세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아이들 보면 너무 귀엽고 좋은데
막상 제가 키운다고 생각하면 막막하네요;;
와이프가 체력이 좋은편도 아니라서
육아과정에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너무 받을꺼 같은 걱정도 있구요
와이프한테 의사를 물어보니
반반이라고합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이 들다가도 문득 아이가 있으면 또 어떤 삶일까 생각해본다고...
작년에 장모님이 잠깐 사고를 당하셔서 와이프가 한 2주정도 내려가서 병간호를 해드렸는데
같은 병실에 계신 어머님들중에 딸내미가 이렇게 와서 봐주는 집이 저희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와이프가 그걸 몸으로 느끼고 나니 나중에 우리 둘만 남았을때 너무 쓸쓸하지 않겠냐 하던게 좀 마음에 걸리긴합니다만
저희는 둘다 집에서 늦둥이에 막둥이라서
양가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신 편이라 육아를 도와주시긴 거의 힘들꺼 같구
지금은 본가에서도 차로 한시간거리
처가에서도 한시간 반거리라
와서 도와주시는것 자체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ㅠ
뭣보다 지금 와이프랑 너무 사이가 좋고
양가 부모님 모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고부갈등 이런거 전혀없구요
서로 잘 살고 있는데 애기 낳으면서 스트레스받고 힘들어 할꺼 같아서 개인적으론 여전히 생각이 없구요
더 걱정인건
만약 애기가 생기면 저는 분명히 애기한테 죽을둥 살둥 올인할게
제 눈으로 보여서 그게 더 싫습니다 ㅠ
애들 유치원은 들어가야 좀 숨을 돌린다던데
그러면 거의 30대가 다 지나간다고들 하던데
저만 이런 생각하고 사는가 싶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IP보기클릭)14.36.***.***
결혼생활은 애 낳기전과 낳은 후로 나뉘더군요. 낳기전의 결혼생활은 그냥 남친/여친이 같은 집에 사는거밖에 안돼요. 낳고나면 특히 엄마쪽은 인생의 모든관심이 아기한테 집중됩니다. 여지껏 누리던 대부분의 여가시간 거의 다 없어지고요. 부부사이도 달라져요. 나쁜쪽으로 달라진다는게 아니라 진짜 아빠 엄마가 되니까 마냥 애인같던 사이랑은 조금 달라집니다 좋은점이 뭐 있냐면, 웃을 일은 많아집니다. 그리고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30년 넘게 모르고 살던 세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IP보기클릭)211.201.***.***
애를 낳아서 기르고있으니 이생각이 드네요. 나라는 존재가 이 애를 낳기위해 존재했었구나. 그만큼 부부 사이의 아이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IP보기클릭)218.49.***.***
저같은경우는 연애 4개월가량하다 속도위반으로 25살에 결혼 26출산 결혼 7년차입니다. 연애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연애끝 결혼시작 육아시작 이란 느낌보다. 아이있는 생활이 결혼이구나 란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말씀들이자면 애기한테 죽을둥 살둥 올인이 아니라 그냥 가족이 된거같아요. 생활이 두사람이서 생활이 아니라 3사람이서 생활로 바뀌고 4사람이서 생활로 바뀌고. 밥먹을때 놀러나갈때 쉬는시간 무엇을 할지 간식은 뭘로먹을지. 오래전이라 생각은 안나지만 결혼하면 바로 아이가 생기는데 돈은 어떻게 하고 내생활은 어떻게 하고 란 막연한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가진걸 포기하고 아이에게 투자하는게 아니라 내가먹을 밥한공기를 아이와 나눠먹는다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구요. 포기와 나눠먹는건 다르잖아요. 그리고 참 아쉬운게 3살넘어서 어린이집 들어가면 숨돌리는건 맞지만 그만큼 아쉬운것도 많아요. 1살때박에 못보는 아이모습 2살때 밖에 못보는 아이가 생겨 키우게 되시면 느끼실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2명낳았구요 첫째 큰게 너무 아쉬고 둘째 크는 모습을 보고싶었습니다. 여튼 잘 생각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IP보기클릭)118.221.***.***
너무 고민 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랑 아내는 둘다 40대 초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었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예 아이를 갖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했었(아니, 못했다고 봐야겠죠)습니다. 욕심 내지 말고, 생기면 낳고, 아니면 둘이 알콩달콩 살자는 주의였죠. 그러다 덜컥 생기는 바람에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생각했었어요. 금전적인 부담, 나이로 인한 체력적, 정신적 부담도 있었지만 지금은, 4살짜리 딸아이의 재롱에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아이를 낳고 안낳고는 강요할 수 없는 개인의 선택이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막상 자식이 생기고 보니, 이로 인한 기쁨은 진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네요. 안낳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얼마나 힘들고 지칠까... 하는 부분은 경험자로 말씀드리자면, 그 고민을 상쇄할 만큼의 행복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죠. 새벽에 계속 울어대서 잠도 못자고 늘 피곤하고,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인생에 있어 경험할 만한 가치의 기준으로는 최상위라 생각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시든 최고의 선택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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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꼭 갖고 싶다는 신념 100% 가 두 분 모두 되어 있을 것. 책임지고 아이를 키우겠단 신념 100%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될 시에 아이를 갖는 것을 추진 하시길 바랍니다. 결혼 생활은 아이가 있고 없고와의 온도 차이가 상당히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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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은 애 낳기전과 낳은 후로 나뉘더군요. 낳기전의 결혼생활은 그냥 남친/여친이 같은 집에 사는거밖에 안돼요. 낳고나면 특히 엄마쪽은 인생의 모든관심이 아기한테 집중됩니다. 여지껏 누리던 대부분의 여가시간 거의 다 없어지고요. 부부사이도 달라져요. 나쁜쪽으로 달라진다는게 아니라 진짜 아빠 엄마가 되니까 마냥 애인같던 사이랑은 조금 달라집니다 좋은점이 뭐 있냐면, 웃을 일은 많아집니다. 그리고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30년 넘게 모르고 살던 세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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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경우는 연애 4개월가량하다 속도위반으로 25살에 결혼 26출산 결혼 7년차입니다. 연애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연애끝 결혼시작 육아시작 이란 느낌보다. 아이있는 생활이 결혼이구나 란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말씀들이자면 애기한테 죽을둥 살둥 올인이 아니라 그냥 가족이 된거같아요. 생활이 두사람이서 생활이 아니라 3사람이서 생활로 바뀌고 4사람이서 생활로 바뀌고. 밥먹을때 놀러나갈때 쉬는시간 무엇을 할지 간식은 뭘로먹을지. 오래전이라 생각은 안나지만 결혼하면 바로 아이가 생기는데 돈은 어떻게 하고 내생활은 어떻게 하고 란 막연한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가진걸 포기하고 아이에게 투자하는게 아니라 내가먹을 밥한공기를 아이와 나눠먹는다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구요. 포기와 나눠먹는건 다르잖아요. 그리고 참 아쉬운게 3살넘어서 어린이집 들어가면 숨돌리는건 맞지만 그만큼 아쉬운것도 많아요. 1살때박에 못보는 아이모습 2살때 밖에 못보는 아이가 생겨 키우게 되시면 느끼실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2명낳았구요 첫째 큰게 너무 아쉬고 둘째 크는 모습을 보고싶었습니다. 여튼 잘 생각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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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낳아서 기르고있으니 이생각이 드네요. 나라는 존재가 이 애를 낳기위해 존재했었구나. 그만큼 부부 사이의 아이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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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민 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랑 아내는 둘다 40대 초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었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예 아이를 갖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했었(아니, 못했다고 봐야겠죠)습니다. 욕심 내지 말고, 생기면 낳고, 아니면 둘이 알콩달콩 살자는 주의였죠. 그러다 덜컥 생기는 바람에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생각했었어요. 금전적인 부담, 나이로 인한 체력적, 정신적 부담도 있었지만 지금은, 4살짜리 딸아이의 재롱에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아이를 낳고 안낳고는 강요할 수 없는 개인의 선택이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막상 자식이 생기고 보니, 이로 인한 기쁨은 진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네요. 안낳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얼마나 힘들고 지칠까... 하는 부분은 경험자로 말씀드리자면, 그 고민을 상쇄할 만큼의 행복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죠. 새벽에 계속 울어대서 잠도 못자고 늘 피곤하고,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인생에 있어 경험할 만한 가치의 기준으로는 최상위라 생각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시든 최고의 선택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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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고 존내 힘든데 사람이 적응하는 동물이잔아요 적응되면또 그냥 일상으로바껴요 ㅋㅋㅋ 그래서 존내힘든게 점점줄어들고 이쁜거만 남게됨 한번 웃는거볼라고 애교도떨고 애한테 ㅋㅋㅋㅋㅋ 결혼은 친구들한테 추천안하는데 애는꼭 낳으라고합니다 | 19.10.13 14: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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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내 힘든데 존내 이쁘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 19.10.13 1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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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꼭 갖고 싶다는 신념 100% 가 두 분 모두 되어 있을 것. 책임지고 아이를 키우겠단 신념 100%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될 시에 아이를 갖는 것을 추진 하시길 바랍니다. 결혼 생활은 아이가 있고 없고와의 온도 차이가 상당히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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