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꼴딱 세웠더니 머리가 멍하다.. 제 고민 좀 들어줄래요.
2016년 5월부터 만으로 3년 넘게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어요.
저는 서른둘이고 여친은 저보다 한살 어림.
결혼은 둘 다 능력도 안되거니와 둘다 인생관 자체가 결혼이 인생의 필수코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타입이고
당연히 무자식 주의자고...
어떻게 만났냐면 어플로 만났어요..
그냥 여자랑 연결돼서 얘기 좀 하다가 통해서 카톡으로 옮겨서 얘기하다가 멀리 안살길래 만나서 밥먹자하고 만나서
눈맞아서 여태 만나왔음.
연애 초반에는 정말 성격 더럽게 안맞아서 뭐 이런여자가 다있나 싶고 싸우기도 드럽게 많이 싸우고
헤어지기도 드럽게 많이 헤어지면서 일주일도 안돼서 보고싶고 다시 만나기를 좀 보태서 열몇번...?
그러다 계속 많이 만나다 보니 서로 이해하는 부분도 생기고 서로 많이 맞춰줘서 잘 만나다가
작년에 둘 다 일로 바빠서 권태기 비슷한게 한 번 왔지만 그것도 어찌저찌 잘 극복하고 요즘은 행복하게 잘 만나는 중이요.
난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서로 매일같이 전화하고 계속 카톡하고 그러진 않거든요. 걔가 워낙에 폰을 잘 안보기도 하고.
일하다 틈틈이 카톡하고 퇴근해서 뭐하냐 물으면 한두시간 있다가 집안일했다 씻었다하던가 안보면 자나보다 하고..
저번주 월요일이 걔 생일이었는데 만나서 놀고 지 갖고싶다는 생일선물 사주고 화욜날 헤어지고 지금까지 9일째 얼굴은 못본 상태인데..
저번주 일요일이었어요.
심심해서 초저녁에 뭐해? 라고 톡을 보냈는데 얘가 도대체가 안보는거에요. 아무리 뭘 하고 있어도 한두시간이면 봐야되는데.
이럴때면 난 진짜 나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불안해지거든요.
안그래도 얘 나없을 때 혼자 다니면 껄떡대는 새끼들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본인도 나 만나기 전에 그렇게 만난 남자 꽤 된다 했고. (나보다 만난 이성 수는 훨씬 많음)
그렇게 새벽 한시까지 톡 기다리다 불안해하면서 잠들었는데 4시쯤 톡이 오는 소리에 깼어요. (기다리면서 잠들어서 그런지 확깸)
피곤해서 일찍 잤대요 약먹고 (요새 잘 못자서 수면제 처방받음) 근데 또 졸리니까 또 자겠대요.
아 그런가보다 했죠. 그리고 반성했죠. 이 ㅁㅊㄴ의 의처증 그럴리가 없는데 틈만나면 의심하는 나를.
다음날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연차를 냈다더라고요. 그것도 그런가보다했어요.
그리고 어제.
어제도 비슷한 패턴이었어요. 6시 반 퇴근 이후부터 톡도 연락도 안됨. 전화도 한번 해봤는데 안받고 톡도 안보더라고요.
미치겠더군요. 집에 찾아가볼까? 아니야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의심하지마. 그렇게 또 의심을 억지로 누르면서 한시쯤 잠들었어요.
근데 세시쯤 전화가 오더라고요. 벌떡 깨서 받았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얘가 나한테 계속 미안하대요. 자긴 쓰레기라면서.
잠이 확 깨더라고요. 아 이거는 백퍼 그거다.
집밖으로 나와서 줄담배를 태우면서 물었어요. 무슨 일이냐고. 말하면 자기를 더이상 안만날거같다면서.
한시간정도를 안그러겠다 말해봐라 하니까 그제서야 조금씩 털더라고요.
저번주 일요일과 어제 어플로 알게된 한 개ㅆㅂ새끼랑 만났다고. 내심 내 촉에 감탄함.
ㅂㅅ같은 남자의 소유욕에 의해 당연히 다음 질문은. 걔랑 잤냐?
안잤대요. 그럼 뭐했냐. 그냥 술먹고 얘기했대요.
어플로 만난 남자새끼가 너랑 술만먹고 드갈라고 나왔겠냐. (애초에 나새끼도 그랬으니.. 동족혐오) 요구하지 않았냐.
했대요 근데 자기가 거절했대요. 근데 계속 캐고 캐고 캐고 또 캐다보니 결국엔 술먹고 손잡고 안고 키스했대요...ㅋㅋㅋㅋㅋ
자기는 걔 거시기 안만졌대요 ㅋㅋㅋㅋ
잔건 절대 아니래요.
그래서 이제와서 나한테 이런 얘길 하는 이유가 뭐냐니까 오늘 만나서 죄책감이 들었대요.
나같아도 들겠다 시팔 나는 무슨 일 있냐고 걱정돼서 카톡보내놨는데 지는 그 시간에 딴놈이랑 물고빨고 있었으니..
그래서 돌아와서 그만보자고 하고 바로 나한테 연락한거라는거에요..ㅋㅋ
그래서 원하는게 뭐냐했더니 지는 나한테 지금 너무 미안하고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지가 왜그랬는지 너무 후회되고 쓰레기같다고.
완전 뭐 죄인모드더라고요. 도저히 용서가 안돼서 버리면 버려지는건데 용서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두시간정도를 통화하다가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전화 확 끊어버렸어요.
배신감은 물론이고 자존심 상하고 자존감까지 떨어지는 것 같고 그 강아지랑 물고빨고만지고한 상상만 하면 피가 거꾸로 솟을것 같아요.
얘랑 나랑 권태기왔을때 얘가 나한테 종종 한 말이 있어요.
내가 남자로서 매력이 좀 떨어진다고. 자기는 좀 나쁜남자 스타일 좋아하는데
나는 뭐 있는거 없는거 다 퍼다주고 헥헥대니까 너무 쉬워보였나보지.
근데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사람이었고 그렇게밖에 할수가 없는사람인데
그 말을 듣고나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별의 별짓을 다하게 되더라고요. 나쁜남자가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부터해서...
나는 얘만나서 연애가 이렇게 어려운지 처음 알았어요.
난 썸이란 말, 밀당이란 말 진짜 싫어했거든요. 서로 진짜 좋아하면 그딴거 필요없다고.
근데 진짜더라고요 게임이었어 이거.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
아무튼 그때도 잠깐 헤어졌다가 찝적이는 딴새끼 간 좀 보더니 지가 먼저 다시 나한테 보고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도 내가 진짜 존나 쉬운 호구새끼같은 느낌받으면서도 다시 만났어요. 왜??? 결국엔 내가 보고 싶어서.
그렇게 오늘이에요.
나중에 얘기하자고 해놓고 지금 이러고 있는데 문제가 뭔지 압니까?
나는 결국엔 얘를 또 용서할 거 같아요.
왜??? 내가 좋아해서.
종종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얘를 만나는게. 이렇게 배신감느끼고 자존감 상해가면서 얘를 만나는게 스스로에게 참 못할짓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근데 결국엔 난 또 얘를 만나러 갈 것 같아요.
앞으로도 연락이 안되면 난 또 이 날을 떠올리며 불안해할테고, 걔 입술을 보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못 놓을 것 같아요..
나 어떡해야 돼요..?
(IP보기클릭)121.138.***.***
뭐라고 해도 작성자분은 만나실테죠.... 다쳐보고 경험 삼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분 같은데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신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IP보기클릭)106.244.***.***
걍 인조이로 만나세요
(IP보기클릭)211.246.***.***
둘다 결혼 생각 없는거 보니 어차피 미래를 같이 보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뭘
(IP보기클릭)184.22.***.***
철 없는 아재의 생각이지만, 처음부터 단추를 잘 못 끼우신것 같습니다. 어떤여자도 난 너를 좋아하지만 결혼은 생각해 본적없다 라는 말 듣고 좋아할 여자는 없습니다. 물론 말은 나도 그래라고 할 지 몰라도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남자와 평생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고 정을 쌓을 여자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만나게 되시던, 다른 사랑을 찾게 되시던 저런 생각은 안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IP보기클릭)221.167.***.***
냉정하게 보면요 그냥 이번 기회에 끝내시는게 현명해보입니다.
(IP보기클릭)106.244.***.***
걍 인조이로 만나세요
(IP보기클릭)121.154.***.***
동의합니다. 사람은 잘 안바뀝니다. 똑같은실수를 반복하죠... 그냥 섹파 라고 생각하고 마음주지 마시고.. 여자 생각날때만 보면됩니다. 결혼은 다른여자 만나세요... | 19.08.08 16:55 | |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221.167.***.***
냉정하게 보면요 그냥 이번 기회에 끝내시는게 현명해보입니다.
(IP보기클릭)221.154.***.***
(IP보기클릭)125.133.***.***
(IP보기클릭)125.133.***.***
사귀신다면 전제조건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여자의 노력, 믿음을 주고 반성해서 한시간마다 전화를 하던 영통을 하던 자기가 안그렇겠다는 믿음을 주는게 제일 중요합니다.이 전제가 안되면 절대 만나지 마세요. | 19.08.08 12:08 | |
(IP보기클릭)121.133.***.***
(IP보기클릭)221.156.***.***
(IP보기클릭)49.174.***.***
(IP보기클릭)1.227.***.***
(IP보기클릭)121.138.***.***
뭐라고 해도 작성자분은 만나실테죠.... 다쳐보고 경험 삼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분 같은데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신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IP보기클릭)106.241.***.***
(IP보기클릭)220.125.***.***
(IP보기클릭)221.150.***.***
(IP보기클릭)119.194.***.***
(IP보기클릭)121.128.***.***
(IP보기클릭)222.112.***.***
계속 만나시구요. 다만 님도 어디서 솔로 행세 하면서 딴여자 만나보세요. 부부도 아니고 뭐 공식적으로 님도 바람필수 있게 된겁니다. 그러기엔 미련이 아직 너무 많은거 알지만 그래도 일단 새 여자란게 싫을리는 없잖아요 남자 기본 욕망에는.. 싫어도 일단 만나고 다녀보세요. 그러나 썸 잘되는 상대 생기면 그냥 양다리 하세요. 점점 님도 님 여친연락씹고 똑같이 되는겁니다. 그러다 권태기 풀렸듯이 서로 질투하면서 다시 잘될수도 있고 멀어질수도 있겠죠. 근데 멀어져서 마음이 괜찮으면 그것도 운명. 이런 외부요인이 둘을 다시 결집시켜도 운명. 정답은 없지만 이 모든과정에 지금보다는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19.08.08 19:04 | |
(IP보기클릭)211.246.***.***
둘다 결혼 생각 없는거 보니 어차피 미래를 같이 보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뭘
(IP보기클릭)103.129.***.***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21.184.***.***
(IP보기클릭)121.169.***.***
(IP보기클릭)211.48.***.***
(IP보기클릭)126.255.***.***
(IP보기클릭)125.137.***.***
(IP보기클릭)125.137.***.***
글쓴이 자기 자신이 행복하기 이전에 남을 사랑하는 건 가장 힘든 일이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건 좋지만 그걸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게 이로운거에요 글쓴이 본인이 용서한다고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사람 자체의 양심문제인지라 여자친구가 큰 결심을 하든 어떤 계기가 생겨 당신과 헤어지든 다시 만나든 해야할건데 똑같은 일을 안겪으리란 법은 없어요.. 그것만은 알아주세요 | 19.08.08 14:22 | |
(IP보기클릭)106.255.***.***
(IP보기클릭)119.207.***.***
(IP보기클릭)180.200.***.***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184.22.***.***
철 없는 아재의 생각이지만, 처음부터 단추를 잘 못 끼우신것 같습니다. 어떤여자도 난 너를 좋아하지만 결혼은 생각해 본적없다 라는 말 듣고 좋아할 여자는 없습니다. 물론 말은 나도 그래라고 할 지 몰라도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남자와 평생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고 정을 쌓을 여자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만나게 되시던, 다른 사랑을 찾게 되시던 저런 생각은 안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IP보기클릭)203.138.***.***
(IP보기클릭)125.191.***.***
(IP보기클릭)14.39.***.***
(IP보기클릭)175.193.***.***
(IP보기클릭)106.240.***.***
(IP보기클릭)175.125.***.***
(IP보기클릭)14.47.***.***
(IP보기클릭)183.104.***.***
(IP보기클릭)183.104.***.***
여자가 진짜 남친 좋아하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에요. 잘생각해보세요. | 19.08.08 17:30 | |
(IP보기클릭)121.137.***.***
(IP보기클릭)121.134.***.***
(IP보기클릭)119.196.***.***
(IP보기클릭)112.172.***.***
(IP보기클릭)175.199.***.***
(IP보기클릭)14.5.***.***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115.20.***.***
(IP보기클릭)118.127.***.***
(IP보기클릭)210.91.***.***
(IP보기클릭)211.36.***.***
(IP보기클릭)124.194.***.***
(IP보기클릭)1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