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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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단치 않지만 휴가라서 놀기전에 후기만 남겨보려고 합니다.
우선 그 뒤에 회식을 했는데요
회식 포커스는 회사 성과 후 뒷풀이가 아닌 많은 동료들을 속인 저희 커플이 되었는데요
다행히도 저나 여자친구나 회사생활에 처신을 잘 한 터라
'헤어지지 마라' '싸우더라도 회사에서는 업무에 충실해라' '응원한다' '잘 어울린다'
특히나 갑자기 대표님이랑 이사님 오셔서 술 따라주시면서 긴 시간동안 회사 생활하면 만남이 있을 수 있다고 단체 생활에 피해만 안주면 된다고
저희 둘 휴가도 맞춰서 쓰고 싶으면 같이 쓰라고 (어차피 같은 업무가 아닌터라 가능한거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정말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서 술을 홀짝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상사도 저랑 여친과는 멀리 떨어져서 상사 동기들과 같이 조용히 마시더군요
이대로 끝나면 다음주부터는 편안하게 근무할수있겠다고 좋아했습니다.
2차로 가려고 하는데 상사가 자꾸 여자친구를 진짜 계속 쳐다보는 수준이 아니라 꼴아보더라구요
여친은 모른척 하고 저도 조용히 있었죠 (솔직히 2차 안가도 되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저희 둘이 빠지고 집에 가겠습니다 하면 정말 눈치 없어보일것 같더라구요)
노래방에 갔는데 이 패밀리가 여자친구 쪽으로 양사이드로 앉는거에요 상사는 바로 옆에 있고 (하..ㅅㅂ;;)
저는 우선 근처에서 모른척 하고 다른 직원들은 갑분싸가 되었고 다들 눈치보고 분위기 띄우려고 노래 부르기 시작했죠
그리고 계속 여자친구한테 옆에서 이야기를 걸었데요
'좋냐? 좋아? 행복하냐?' 이렇게 비아냥 대면서요
뒤이어 대표님도 결재 끝내고 방에 오셨는데요
저는 '그냥 이때가 기회다 눈치 보면서 빼내오자' 생각하고 상사님 근처에 있는 리모콘 빼면서
'이제 적당히 하세요 다 큰 어른이시고 상사잖아요' 라고 지나치듯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노래 찾고 있는데 이 색기가 맥주를 여자친구 머리에 들이붓더라구요
목 끝까지 욕할뻔 했지만 왜 이러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상사도 만취해서 이 개같은 더러운것들 하고 아주 그냥 갑자기 지랄 발광하더라구요
저한테 방금 너 머라고 했어? 앙? 그랬다고 여자친구가 그랬는데 노래방에 음악 틀어서 그건 잘 안들렸고
맥주 부을때 꺄악 하는 소리 듣고 대표님하고 이사님하고 다른 임원분들이 보신겁니다
대표님께서도 저 새끼 미친거 아니냐고 분위기 잡쳤다고 드라이크리닝 비라고 20만원 저희에게 주시고 바로 나가시고 이사님은 그 상사에게 시대가 어느시댄데 미친거 아니냐고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뭐 그 뒤에 저희는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셔서 돌아가고요 그 뒤에 집에 돌아와서 계속 대표님과 이사님에게 전화로 괜찮냐고 대체 왜 맥주를 뿌린거냐고
상사가 말을 안한다고 해서 여자친구는 사실 상사님이 그 동안 대시를 했다고 정직하게 말했습니다 저도 전화로 이렇게 회사에 누를 끼친다면 그만두겠습니다 하니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시대가 어느 시댄데 꼴통새끼 한명 때문에 두명이 왜 그만두냐고 하시고 신경 쓰지 말고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걱정끼치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 월요일부터 그 상사는 정직을 당했구요
그 동안 설문조사나 상담으로 이사님이 전 직원들 이야기 들어보고 그 상사는 정직 뒤에 또 말썽이 나오면 바로 파면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 맥주 부은 그 사건이 너무 커서 상사의 동료나 그 패밀리들도 머라고 못하더라구요
저도 동료들에게 괜히 이렇게 일이 커져서 미안하다 밥 한번도 아닌 몇번이라도 사겠다 미안하다 라고 했는데
다행히 위에분들이 회식 때 저희 간 뒤에 잘 이야기 해주셔서 신경쓰지 말아라 상사 잘못이다 너희는 잘못 없다 애초에 티도 안냈는데 라며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후에 일주일 동안 남은일 끝내고 이사님께서 특별휴가라고 이번주 그냥 회사 생각말고 푹 쉬라고 저희 둘 다 휴가를 받았습니다.
'원래 오늘 놀러 가려 했는데 비도 오고 우중충해서 여자친구는 고향에 내려가구요 저는 그 동안 못했던 밀린 콘솔게임이나 엔딩보려고 합니다.
휴가 끝나고 나서 해이해지면 안되니 토요일까지만 밤새 놀고 일요일날 체력 보충하고 회사 가서 열심히 일 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그냥 월급만 받고 챗바퀴 굴리며 생활하는 느낌만 들던 회사에 갑자기 애사심이 뿜뿜 차오르네요
고민 아닌 고민을 들어주던 루리웹 유저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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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는 개같지만 임원 분들은 좋은 분들이군요 마음 추수리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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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좋은 회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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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자기 스스로 자폭 하는 케이스라 다행이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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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됐습니다! 그리고 제 오지랖 일수도 있겠지만.. 그 상사놈 당분간 예의주시 하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어떤 상 돌아이 짓을 할지도 모르잖아요,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하니.. 그 사람만 각별히 더 조심하면 더 좋을 것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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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데 대표님이 배우신 분이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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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는 개같지만 임원 분들은 좋은 분들이군요 마음 추수리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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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됐습니다! 그리고 제 오지랖 일수도 있겠지만.. 그 상사놈 당분간 예의주시 하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어떤 상 돌아이 짓을 할지도 모르잖아요,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하니.. 그 사람만 각별히 더 조심하면 더 좋을 것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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