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옹입니다.
얼마전 장사접고, 종소세와 지긋한 돈관련 문제 다 해결하고 일주일 정도 놀고 있는 중입니다. ^^
산전수전 다 겪어봤고,
이런저런 고민이나 문제는 알아서 잘 해결하는 줄 알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외동 딸래미에게
방금전 같은반 남자애 전화로 사귀자는 고백을 받고 좋아하네요... ㄷㄷ
딸래미도 은근히 좋아하던 남자애였는데, 걔가 먼저 고백해서 기쁘다며 '아빠 사귀자는데 어떻게 할까?'라고 말하는데...
'그냥 친구로 지내라'~는 꼰대스런 대꾸를 했네요.. 반사적으로...
나이 먹어가면서 은근 꼰대가 되어가고, 꼰대 일지도 모르겠다 생각은 했는데,
저 말을 하는 순간 진짜 꼰대였구나 싶습니다. ㅠㅠ
언젠가 일어날 일(!)인 줄은 알고 있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 혼란스럽더군요.. ㅠㅠ
애 엄마는 사귀라 말하고,
저도 쿨~한척 네가 원하면 사귀어라 ~ 말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집니다. ㅠㅠ
황순원씨의 '소나기' 같은 순정과 동심은 이미 먼 안드로메다급으로 날려버린 중년 아저씨라서..
사귀자고 한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도 궁금하고..
아무리 어린 초딩이지만 사귀면 손잡고 포옹하고 키스도 할지도 모를텐데..... ~ 이런 생각도 드는 것이 머리가 복잡하네요..
젊을적 청소년 사회복지사 할 적에는 아이들 이성교재나 이런저런 매뉴얼이나 성교육 등 '수용적' 태도로 잘 받아주고 상담도 했는데...
내 자식이 ...........라니까 객관적 감정이입이 안되네요 ㅠㅠ
그 고백한 애도 수 일, 수 시간 고민하다 용기 냈을텐데..........
그런데 진짜 싫습니다. ㅠㅠ
애가 남자 사귀어 속썩이는 건 고등학교 즈음 아닐까 싶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시작이라니.....
혹시 자녀들 이성교재 관련해서 현명한 조언 해주실 분들 있을까 고민게시판에 글 올려 봅니다.
많은 고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일단 관망(!)하면서 그 남학생 신상부터 알아봐야 겠습니다.
갑자기 테이큰 대사가 생각나네요..
I don't know who you are. I don't know what you want.
If you let my daughter go now, that will be the end of it.
I will not look for you, I will not pursue you.
But if you don't, I will look for you, I will find you. And I will (mee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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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나오는 벌쳐처럼 행동하세요 날개 달고 딸내미 남자친구랑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피터 파커가 집에 왔을 때 대하는 벌쳐아저씨 모습이 딱 이상적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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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야기했더니 만나지말라고 난리가 나서 몰래만났습니다. 집에서는 이성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안했구요. 그 짓을 20대 중반까지했구요;; 어차피 사춘기가 오고 이성에 눈뜨고 빠르던 늦던 이성교제를 할텐데 무슨 문제 생겼을 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댈 환경으로 만들게하지말고 부모님하고 이성 문제로 상담도 해주고 올바르게 이성 교제 할 수 있도록 환경만들어주시는게 좋을거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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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날개 달고 싸우라는 건줄 알았는데 좀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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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 있진 않지만,저도 마음만은 100프로 반대 할 것 같습니다 ㅋㅋ 걱정 부추기는 말 같아 죄송하지만, 원래 여자아이에 비교적 남자애들 이 성에 눈 이 빨리 뜨이잖아요. 물론 사귀지 말라고 애들이 안사귀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 걱정이죠. 저라면 딸래미가 첫 연애에 들어가기 앞서 하루 날 잡고 특별 단기 교육으로 1.성교육 2.자존감 교육 3.확실한 의사표시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아닌건 아닌거) 4.건강한 연애 에 대해 주입식으로 갈 것 같습니다! 걱정많으시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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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일어날일...막지도 못하고 예습한다고 생각하시는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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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오겠지 생각은 가끔 했었는데........ 좀 당황 스럽더군요.. 만약 사귀면 집으로 한번 데려오던지 같이 롯데리아서 보자고 했습니다. | 19.05.24 05: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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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나오는 벌쳐처럼 행동하세요 날개 달고 딸내미 남자친구랑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피터 파커가 집에 왔을 때 대하는 벌쳐아저씨 모습이 딱 이상적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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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치킨
당연히 날개 달고 싸우라는 건줄 알았는데 좀 이상하네요. | 19.05.23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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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고 싸우다간 감옥가는 엔딩이...... "좋은 시간 보내라. 너무 좋은 시간은 말고" 정도면 됩니다 아니면 권총 들이밀고 얘기하다가 "내가 널 살려주었잖니. 인사는?" 도 괜찮겠네요 | 19.05.23 2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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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쳐 감옥가는데... ㅠㅠ 딸래미한테 빌런이 안되도록 잘 처신하겠습니다. | 19.05.24 0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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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들 가진 아빠 입장에선 내 아들이 어디가서 그런 취급받으면 가슴아플것 같아요. 요즘 애들이 빠르다 어쩌다 하는데 애는 애 아닐까요? | 19.05.24 0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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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어떤 애인지 모르니까 걱정이 앞서는 겁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이성 친구를 만나고 뭘 하며 지낼까 궁금하면서 걱정이 드는 거죠. | 19.05.24 06: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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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벌쳐 아저씨는 피터파커 불러서 "술 마실래?" 같은 테스트를 하죠ㅋㅋㅋ 어른으로써 어느 정도 검증은 필요합니다 | 19.05.24 09: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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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일어날일...막지도 못하고 예습한다고 생각하시는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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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입니다. ㅠㅠ | 19.05.24 0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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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4084511567
초딩들 성교육으로 이미 다 배웠나 보더군요.. 손만 잡으라 했습니다. 학교서 보고 따로 전철타고 둘이서만 극장을 가거나 대공원 등 멀리 돌아다니진 않는걸로...... | 19.05.24 0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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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티수터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상당히 시니컬하고 냉정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당분간 백수신세라서 딸래미 학원, 공부방 다닐때 자주 마중 나가며 어울리려 합니다. | 19.05.24 0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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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도예프스키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 겪어왔고 좋아하거나 호감가던 여자아이와 썸 비슷하게 타봤으나 감히 포옹하거나 관계 맺는 짓은 못했습니다만... 하던 놈들도 의외로 많아서, 조심스럽게 생각되긴 합니다. 원래 귀차니즘이 생활화 되어 딸도 거의 방치형으로 키운다 생각했는데... 딸래미 다니는 학원이나 공부방, 놀이터 등에 자주 얼굴 내밀고 '아빠가 단단히 보호하는 아이'라는 안정감을 심어줘야지요... 딸래미 12살 되는 동안 장사한다고 거의 함께 못했었는데... ㅠㅠ 이제 장사 접어서 자주 어울리려 합니다(만 ~ 이제 커서 그렇게 많이 따르진 않네요 ㅠㅠ) | 19.05.24 05: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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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야기했더니 만나지말라고 난리가 나서 몰래만났습니다. 집에서는 이성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안했구요. 그 짓을 20대 중반까지했구요;; 어차피 사춘기가 오고 이성에 눈뜨고 빠르던 늦던 이성교제를 할텐데 무슨 문제 생겼을 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댈 환경으로 만들게하지말고 부모님하고 이성 문제로 상담도 해주고 올바르게 이성 교제 할 수 있도록 환경만들어주시는게 좋을거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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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건전 연애만 해야하고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인되서는 뭘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단..... 내 집에 살면 외박, 12시 넘은 늦은 귀가는 못하도록 하려구요.. 홀로 돈을 벌고 독립한다면 그것도 어쩔 수 없구요.. ㅠㅠ 벌써 10년은 앞질러 생각하게 되네요 ㅠㅠ | 19.05.24 0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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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 있진 않지만,저도 마음만은 100프로 반대 할 것 같습니다 ㅋㅋ 걱정 부추기는 말 같아 죄송하지만, 원래 여자아이에 비교적 남자애들 이 성에 눈 이 빨리 뜨이잖아요. 물론 사귀지 말라고 애들이 안사귀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 걱정이죠. 저라면 딸래미가 첫 연애에 들어가기 앞서 하루 날 잡고 특별 단기 교육으로 1.성교육 2.자존감 교육 3.확실한 의사표시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아닌건 아닌거) 4.건강한 연애 에 대해 주입식으로 갈 것 같습니다! 걱정많으시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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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 밑에 번호들..... 제가 사회복지사 시절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학교사회사업으로 강의하던 것들입니다. (학폭까지..) | 19.05.24 0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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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연애한다고 말하더군요.. 잠들면서 콧노래 부르던데,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ㅠㅠ | 19.05.24 0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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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어떤 놈인가, 찾아서 알아보고 ~ 이런 생각이 드는게 저도 테이큰이 떠올랐습니다. ㅎㅎ | 19.05.24 0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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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들이었으면 '벌써 여자친구를 만드네?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ㅠㅠ 딸 가진 아빠 입장에서는 걱정이.. ㅠㅠ | 19.05.24 0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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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부러운게 뒤바뀌는거죠. ㅜ.ㅠ 저도 딸이라... 아들이면 내 아들 고추만 조심하면 되는데, 딸은 온동네 고추를 다 조심해야하니........ | 19.05.24 1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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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어제 잠들기 전에 얘길 했는데.... 딸래미 입장은 그냥 초등학교 내 건전한 이성친구 수준이더군요.. 옵저버 모드로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19.05.24 1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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ㄸ라이냐? 초등학교 5학년 이란다. 그냥 혼자 생각하고 지나가 | 19.05.24 1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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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이예요.. 부모가 잘 돌보고 적당히 관여하며 친하게 지낸다면 별 문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키 181에 0.1톤급 덩치가 있어서....... 그냥저냥 딸래미 친구들이나 남자 아이들 있을때 몇 번 인사하고 놀아주니 특별하게 괴롭히거나 노골적인 폭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친동생도 같은 초등학교에 딸래미랑 같은 학년 남조카가 있어서....... 동생은 그냥 키175 정도 되는 마동석급...... 딸래미와 조카 주변을 옵저버 처럼 다니면서 주변 친구들 간식사주거나 잘 챙깁니다. 그런일 없을 겁니다. | 19.05.24 1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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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기가 느껴집니다. | 19.05.24 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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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번호는 왜 다 이꼬라지일까 | 19.05.29 1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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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입진보가 더 꼰대라니까. 피임만 잘 하면 원조교제도 아니고 동갑내기들인데 뭐가 문제인지? | 19.07.17 11:42 | |
(IP보기클릭)147.41.***.***
왜 루리웹 꼰대들은 다 이 꼬라지일까. | 19.07.17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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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급식 새끼들 도대체 대가리에 뭐가 들어있는거지? 니 딸내미한테나 조기 교육 시키든가 | 19.07.17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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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루리웹 페도새끼들은 다 이 꼬라지일까 | 19.07.17 1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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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등학생 딸가진 부모님한테 피임드립 치는게 정상이냐? 아무리 문제가 안된다 그래도 부모앞에서 자식두고 그딴 드립을 치는게 더 문제지 그래놓고 뭐? 꼰대? 니가 틀딱같애 븅신아 윤리관은 항문에다 쳐박아놓고 왔냐? 찐따새끼야? | 19.07.17 1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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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다면 집으로 부르던, 주변 롯데리아로 부르던 함 보여달라고 해보게요 &^& | 19.05.24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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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네 여조카가 지금 2학년인데 남자친구 있다더군요 ㅎㅎㅎ 그냥 손만 잡는 정도로 서로 이성친구라던데... 동생도 꼭 손만 잡으라고 했다더군요 ㅎㅎ | 19.05.24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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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핸드폰 사용량 제 폰으로 전송되는데 문자만 오늘 80통을 하였더군요... 승질냈습니다... 돈 나간다고... 카톡으로 얘기하라고 ㅎㅎ | 19.05.24 2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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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걱정은 아이가 성인되었을때나 했으면 합니다. ㅠㅠ | 19.05.24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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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녀석 주말에 뭐하냐 낮에 만나자 어쩌구 문자질을 하더군요....... 딸래미랑 의도적으로 이마트가자 뭐 사줄께 ~ 해도 안따라 나섭니다. ㅠㅠ 이제 제 손을 점점 벗어나는 느낌이 드네요 ㅠㅠ | 19.05.24 2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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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적에 그랬고 그 마음 잘 압니다. ㅎㅎ | 19.05.24 2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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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후기를 적을까 말까하다 말았는데....... 오케이~하고나서, 남자아이가 저녁에만 문자를 80통 가까이하길래........ '애가 좀 이상한 것 같다'는 딸래미말 후에 '사람을 질리게 한다'며 사귀는 것을 취소하자며 까고 수신거부를 하더군요. 아무리 어린 아이들 교제라도 관심, 공감, 표현의 속도차가 나면 아무리 좋다고하여도 이리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 19.05.27 15: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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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아버지 상이시네요 ㅎㅎ 저는 살짝 시니컬합니다. ^^; 요즘 애들은 친구와 남녀친의 차이가 뭐냐? 서로 좋아하는 정도와 마음이 다를 수 있으니 너의 선은 어디고 어떨지는 잘 조절하라 했었는데...... 아무래도 딸보다는 좋아한다고 고백한 남자애의 관심과 집착이 폭발하여서 문자80통, 카톡 1시간 이상 보내다보니 딸래미가 쉽게 질려하면서 사귀는 것 취소하자~라고 말하고 바로 차단 걸어버리더군요 아이들이 더 냉정하고 확실하구나 싶었습니다. | 19.05.27 15: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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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께서 그정도로 확실한 대처를 할 수 있고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라고 상대에게 똑 부러지게 대할 수 있다면 저는 더 걱정이 없어질 것 같네요 ^^ | 19.05.28 0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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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쓴분 속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