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일년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혹시 기억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헤어지자 하고 3주만에 결혼한 전여자친구 일로 글 올렸었는데(글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 남아있네요). 최근에도 황당한 일을 겪어서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이 있을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싶어 올립니다.
작년에 그렇게 되고 나서 소개팅을 참 많이 했습니다. 2년 넘게 사귀다 갑자기 혼자가 된데다 30대 중반 되고 나니 마음도 좀 급해지더군요. 그 와중에 반년 전 즈음 여자 한분을 소개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서로 시간이 안맞아서 연락만 주고받다 흐지부지됐습니다. 그 분은 이름만 넣으면 프로필 쫙 뜨는 전문직(뒷조사가 아니라 그 직업 대표 사이트 상에 이름 검색하면 프로필, 이력이 나오는. 그쪽 분들은 뭔지 아실듯.)이라 뭐하는 분인지, 어디서 일하시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구요.
얼마 전 개인적으로 친해지게된 친구가 있습니다. 술자리를 가지면서 그 친구가 지금 여자친구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축하해주면서도 뭔가 그 소개받았던 분과 여러가지로 겹치는것 같아서 돌려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분이 맞더군요. 놀랍게도 사귄지 3년이 넘었다고. 제가 여친을 알고 있다는 낌새를 챈 것 같아서 그냥 비슷한 스펙의 사람을 착각했다고 둘러대긴 했는데 뭐랄까......제가 작년에 겪었던 일과 묶여서 세상은 참 좁고 결혼 적령기의 사람들은 이렇게 오래 사귄 사람 있어도 다른 사람 찾아 기웃거리는게 당연한건가 싶기도 하고......답답하네요.
결과적으로 작년 그 전여친 남편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이번에도 괜히 알려서 분란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좋은 사람이라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하던 그 친구 모습도 계속 떠오르고 이런 일을 두번이나 겪고 나니 사람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지는것 같습니다. 정말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되면 신뢰나 오래 사귀었던 정 같은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조건 앞에서 무력해지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내가 나은 조건을 만들어서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은 또 나와 어떤 다른 사람을 저울질하다 조건으로 날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기쁠것 같지도 않네요. 다들 이런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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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던 여자던 쓰레기들은 다 상상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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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 쓰시네요.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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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게 상호간의 신뢰, 애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 나도 그냥 가볍게 사람 만나면서 결혼할 사람은 따로 찾아볼까, 그렇게 하는게 지금의 상식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하더군요. 근데 그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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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별의별 생각해서 하면 절대로 안 되고 난 미쳤다 사랑이 최고다 이러고 결혼하셔야됨... 지금은 좀 휴식의 시간을 가지셔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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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재수없는소리 하는거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친구분 나중에 그 여성분과 (결혼후에)엎어지면 님께 뭔가 추궁(?) 하실 일이 생기지 않을까,,, 물론 여성분이 정신차려서 엎어지지앟고 앞으로 잘 사시길 바래야죠,,,그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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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입장에서는 평생 생활할거 생각하면서 좀 더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이것저것 따져보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거겠지만... 이런거 보고 있으면 감정 따로, 현실감각 따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좀 소름돋는 부분도 있긴 하네요. | 18.09.09 1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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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조건이 더 중요한 사람들도 있겠지 이해하는 입장입니다. 만약 사귀는 사람의 어떤 조건이 마음에 안들어서 결혼까지는 힘들겠다 싶을수 있죠. 어설픈 마음으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 갖고 있는 상태로 결혼했을때 행복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근데 그렇다면 정리를 하고 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도리 아닐까 싶습니다. | 18.09.09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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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별의별 생각해서 하면 절대로 안 되고 난 미쳤다 사랑이 최고다 이러고 결혼하셔야됨... 지금은 좀 휴식의 시간을 가지셔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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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재수없는소리 하는거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친구분 나중에 그 여성분과 (결혼후에)엎어지면 님께 뭔가 추궁(?) 하실 일이 생기지 않을까,,, 물론 여성분이 정신차려서 엎어지지앟고 앞으로 잘 사시길 바래야죠,,,그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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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만나지도 못한 분이라 얽힐일은 없을것 같습니다만......그냥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고 가만히 있는게 낫겠죠? | 18.09.09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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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도 못했으면 모르는 사람이죠... 당연히 가만히 있는게 나음.. 친구가 굉장히 절친이다 그러면, 님 말고 다른 남자도 있을수 있으니 이야기 해주는게 맞게지만요. | 18.09.09 1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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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친을 알고 있다는 낌새를 챈 것 같아서 그냥 비슷한 스펙의 사람을 착각했다고 둘러대긴 했는데' 이부분 때문에요,, 직접 만난적은 없다지만 그여성분이 그런사람인걸 인지하고있었는데 왜 말 안해줬냐는 소리 들으실 수도 있을거같아서요 물론 괜히 알려줘야할 의무는 없지만,,, 윗분말씀처럼 절친이라면 당장 감정상할일이 있더라도 말씀드리는게 맞는거같습니다 | 18.09.09 1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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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쓰레기들은 상상불허입니다 남자지만 같은 남자가 수백배 두렵고 긴장하게 됩니다 사실상 경쟁하고 싸워야 되는 대상도 남자지 여자를 대상으로 살면서 느껴본적도 별로 없습니다 | 18.09.09 15: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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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던 여자던 쓰레기들은 다 상상이상입니다. | 18.09.09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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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게 상호간의 신뢰, 애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 나도 그냥 가볍게 사람 만나면서 결혼할 사람은 따로 찾아볼까, 그렇게 하는게 지금의 상식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하더군요. 근데 그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돼요 ㅎㅎ | 18.09.09 1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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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 쓰시네요. 배우고 갑니다. | 18.09.09 1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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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 있고 나서 한참 동안 미련한 미련이라고 할까요......그 사람 카톡 프사를 가끔씩 열어 봤는데 평소엔 SNS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 저와의 관계를 암시하는 시나 둘만 아는 것들을 결혼 후에도 5개월 정도 계속 올리더군요. 그 와중에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어 추천하는 사람으로 뜬 인스타를 들어가보니 제게 헤어지자고 한 직후에 개설해서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나 해외여행 다녀온 사진들을 올려놨더군요 남편 사진이나 결혼했다는 얘기는 전혀 없는 채로. 아 이 사람은 그냥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잘 됐어도 행복할 수 없겠구나, 나 말고도 몇명 더 있을수 있겠구나(실제로 어장관리 당했던 남자가 나중에 확인되었고 건너 지인이라 전화통과까지 해봤죠) 정신이 확 들어서 그 뒤로는 모든 관련 정보들 지우고 마음으로도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얼마 전 우연히 강남 구석진 곳에서 식사하면서 창 밖을 보는데 남편이라 생각되는 사람과 걸어가고 있더군요. 참......이런 말도 안되는 우연들이 왜 나한테 생기는지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ㅎㅎ | 18.09.09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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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주 좁다는건 확실하더군요 ㅎㅎ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 18.09.09 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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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절친이면 이야기 하는게 맞고 그냥저냥한 사이라면 모른척해주는게 맞는듯 | 18.09.09 22: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