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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분들의 댓글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읽었고 결국 퇴사를 마음 먹었습니다.
글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쫄보에다 트라우마도 생겼다보니 무단퇴사를 할까도 심각하게 생각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깔끔하게 끝마무리를 하기로 결심했고 지금은 잘 해결됬습니다.
그 이후 얘기를 드리자면, 퇴사를 안했다면 단독 프로젝트를 한 건 더 맡을뻔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프로젝트는 미국으로 수출하는건데, 자칫 잘못하면 수습 2개월차에 혼자 미국 출장을 갈 뻔 했네요. 영어를 못한다고도 여러차례 말했고, 혼자는 부담된다고 했는데대체 수습을 뭘로 보는건지...ㅋㅋ
그래서 이번주 월요일날 아침 일찍 회사에 도착하여 팀장한테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일이 맞지 않다, 회사 이전이 부담된다, 개인 사정이 있다 등. 여러 얘기를 하며 퇴사를 통보했습니다.
팀장도 제가 나가는걸 내심 좋아하는건지, 그냥 별 생각 없는건지 모르겠는데 몇번 물어보더니 알았다하고 그냥 말았네요.
그리고나서 연구실내에 제 퇴사 이야기가 퍼지면서 하나둘씩 커피 한잔 하자면서 퇴사 이유를 묻고 회유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들 잘 대해주시더라구요. 어느정도 이해는 해주고, '니가 그만큼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니까 뭐 잘 택했을거다. 잘했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팀장만 빼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른데가서도 이런 팀 만날 수 있을까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그러고나서 인수인계 기간을 정해주었는데, 4일..이나 주었네요. 솔직히 하루 이틀정도 인수인계로 바쁘고 나머지는 웹서핑, 핸드폰 만지면서 노느라 할 일 없었습니다. 왜 이리 잡아두는건지.. 뭐 놀면서 돈 버니까 마냥 싫지만은 않더라구요.
오늘 드디어 퇴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가려는데 인사팀장님이 서류만 제출하고 가보라해서 퇴근하려는데, 역시 우리 팀장이 한마디 또 하더라구요.
'니 왜 벌써가냐? 오늘 일 한건 어쩔껀데?' 이러길래, '인사팀장님이 내고 가랬는데요?' 했더니, '아니 그게 말이 되냐? 나는 이런 경우를 못봤다.' 이러대요. 저보고 어쩌라는건지..ㅋㅋㅋ
그래서 계속 인사팀장이 그랬다 그럼 PC도 반납해서 없고 인수인계 할 것도 없는데 계속 앉아서 카톡이나 하면 되느냐 했더니 그냥 보내주대요.. 마지막에 한분 한분씩 간단히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급여 관련해서는 따로 얘기 해준게 없는데 알아서 잘 주겠죠..? 28일이 월급날인데, 다음주까지 기다려보고 안들어오면 인사팀장님에게 이메일 남기면 되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단퇴사를 고민하시는 분들, 예전의 저처럼 무서워서 도망치려고 생각하시겠지만, 딱 한번만 용기를 내보세요.
저처럼 또1라이 상사여도 예상외로 별 탈이 없을수도 있고, 혹시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면 녹취를 하시고 무단퇴사 후 노동청에 도움을 청하세요.
제 아무리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라도 법 앞에는 한없이 작아지는게 사람입니다.
이번 기회에 노동법에 많이 알게 되었는데, 정말 노동자를 위한 법이 많은데 이를 잘 모르는 노동자분들이 많더라구요. 이를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퇴사는 죄송할게 아닙니다. 회사가 잘못됬기에, 혹은 개인이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기에 하는 것이지요. 당당하게 면담요청하시면 됩니다.
내가 행복하려고 다니는 회사인데 내가 살아야지요. 회사 걱정은 쓸데 없는 겁니다.
전에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시며 기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IP보기클릭)218.239.***.***
음 급여는 퇴사일 기준 14일 이내에 줘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늦게 주려면 해당 직원과 합의를 봐야하는걸로 알구요. 날짜 계산해보시고요.... 저도 7월에 입사했다가 7월말에 수습기간인데 나왔는데...급여때문에 노동청에 찔렀거든요...급여가 안들어오면 날짜 계산 잘하시고 찌르세요. 14일 안지나면...안받아줍니다...제가 딱 14일째 되는날 찌르러갔다가...아직 몇시간 남았다고...되돌려보내더군요...결국엔 그 몇시간 지나서 야밤에 온라인으로 신고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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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녀석이 장애인이네
(IP보기클릭)110.15.***.***
끝은 시작이라죠. 뭘 하든 잘되시기를
(IP보기클릭)122.42.***.***
전 글에도 글을 남겼었고 내심 걱정했는데 잘 해결하셨다니 안심입니다. 급여에 대한 부분은 동네 구멍가게가 아닌이상 잘 처리되서 들어올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휴식의 시간을 조금 가지시고 좋은 회사를 찾아가셨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IP보기클릭)59.7.***.***
뭔 소리임? 그럼 무단으로 짤라버리는건 사업주의 권리냐?
(IP보기클릭)218.239.***.***
음 급여는 퇴사일 기준 14일 이내에 줘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늦게 주려면 해당 직원과 합의를 봐야하는걸로 알구요. 날짜 계산해보시고요.... 저도 7월에 입사했다가 7월말에 수습기간인데 나왔는데...급여때문에 노동청에 찔렀거든요...급여가 안들어오면 날짜 계산 잘하시고 찌르세요. 14일 안지나면...안받아줍니다...제가 딱 14일째 되는날 찌르러갔다가...아직 몇시간 남았다고...되돌려보내더군요...결국엔 그 몇시간 지나서 야밤에 온라인으로 신고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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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이군요. 좋게좋게 끝나서 크게 문제는 없을거같긴하지만 혹시 모르니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ㅎ 감사합니다. | 18.08.24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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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녀석이 장애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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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트롤새끼는 평소 생활이 트롤이죠 | 18.08.24 0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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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좀 꼬인 사람이여서 좀 힘들었습니다. ㅠㅠ | 18.08.24 09:28 | |
(IP보기클릭)116.47.***.***
pwang80
감사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다음 회사에서는 저런 인간만 없으면 참을수 있을거같아요(?) | 18.08.24 1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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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시작이라죠. 뭘 하든 잘되시기를
(IP보기클릭)116.47.***.***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 18.08.24 09:29 | |
(IP보기클릭)122.42.***.***
전 글에도 글을 남겼었고 내심 걱정했는데 잘 해결하셨다니 안심입니다. 급여에 대한 부분은 동네 구멍가게가 아닌이상 잘 처리되서 들어올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휴식의 시간을 조금 가지시고 좋은 회사를 찾아가셨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IP보기클릭)116.47.***.***
감사합니다! 저번에 엄청 길게 저에게 조언을 주셨던게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정말 덕분에 힘이 났습니다. ㅜㅜㅜ | 18.08.24 09:3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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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파이
뭔 소리임? 그럼 무단으로 짤라버리는건 사업주의 권리냐? | 18.08.24 0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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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파이
기분은 이해하지만 무단퇴사가 어떻게 권리입니까 ? 무단퇴사는 그냥 무단퇴사지 아무리 잣같은 회사생활이라도 그동안 신세졌던 분들도 있을건데 인사정도는 하고 나오는게 예의지요 | 18.08.24 08:42 | |
(IP보기클릭)68.62.***.***
사이파이
그거 퇴직은 통보? 였나 그거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 | 18.08.24 08:49 | |
(IP보기클릭)211.36.***.***
사이파이
사회생활 안해본듯 아님 문제있거나 | 18.08.24 08:55 | |
(IP보기클릭)211.113.***.***
사이파이
에휴... 직장생활 안해보셨죠?? 아무리 X랄 같은 직장이라도 끝은 깔끔하게 하고 나와야죠 | 18.08.24 08:55 | |
(IP보기클릭)221.159.***.***
사이파이
사회생활 안해봤구만.... | 18.08.24 09:00 | |
(IP보기클릭)223.39.***.***
사이파이
| 18.08.24 09:15 | |
(IP보기클릭)218.156.***.***
사이파이
전직 추노이신듯..ㅋㅋ | 18.08.24 1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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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파이
ㅋㅋㅋㅋ 웃기고있네 아주 | 18.08.24 1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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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36.***.***
가끔 저런 ㅁㅊㄴ들있죠 | 18.08.24 0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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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하핳... 평소에도 꼬인 성격이다보니 다른 분들도 디게 싫어하더라구요.. | 18.08.24 0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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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6.47.***.***
감사합니다! 짧았지만 좀 힘들었네요ㅜ.ㅜ | 18.08.24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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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제가 능력이 있는것도 아닌데 일손 부족하다고 그냥 보내려는거같아요..ㅠ | 18.08.24 1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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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ㅠㅠ 씁쓸합니다.. | 18.08.24 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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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는 보셨어요..? | 18.08.24 1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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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 좋게 생각하면 좋을 수 있어요.. 주변에서도 미국 출장 간다는 분 거의 못봤으니깐요. 다만, 혼자 간다는게 저한테는 너무 큰 부담이었습니다. 한달 좀 넘어서 자사 제품에 대해 아는것도 적구요..ㅠㅠ 워크샵이나 해외연수 등으로 간다면 당연 좋지만, 출장이고 실제 바이어들과 접촉이 있는거라.. 영어조차 잘 못하는 제가 무얼 할 수 있을지요..ㅠㅠ | 18.08.24 1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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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거 아닙니다 ㅎㅎㅎ;;; 영업간사람이 자사 제품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가면 그게 무슨창피입니까. 해외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바로 눈치챕니다. 통역사를 회사에서 붙여준다고해도 결국 답은 제대로 못하고 아 한국가서 확인후 회신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거나... 내일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거 말이 안되죠. 결국 회사수준이 그정도 밖에 안된다는 뜻이에요. 해외 바이어 만나는 자리는 회사에서 날고 긴다하는 사람을 보냅니다. 그 자리가 잘 성사되길 바래서지요. 회사에서 3년이상 근무한 사람이 아니고 수습을 보내는건 그냥 그 회사팀장이든 누구든 생각이 없는거에요. 아니면 정말 너무 유명한(애플이나 삼성쯤 되는 회사)회사라서 제품을 굳이 설명안하고 바이어들이 먼저 미팅제안을 해서 제가 사고 싶습니다. 아니면 우리꺼도 좀 팔아주세요. 하고 넙죽 기고 들어오는거 아니면 회사가 사업할 생각이 없다고 보면됩니다. 그만두기를 잘하신거에요... | 18.08.27 1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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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약간 나갈 구실 만들어주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네요. 나갈때 되니까 한것도 없는데 뭘 일이 안맞냐는 소리를 듣긴했지만요.. | 18.08.24 12:08 | |
(IP보기클릭)123.214.***.***
사람은 사회에 동물이라고 내가 정의롭다고 사회가 정의로운게 아니잖아요 딱 초등학교 졸업하면 얼마나 내가 한 없이 한심한 거 처럼 | 18.08.24 12: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