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장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군대도 같이 갔다오고 꽤 엉뚱한 앤데, 저도 만만치 않게 엉뚱한 놈이라 서로 깔깔 잘 웃고 잘 놀았습니다.
플스 게임 같은 것도 자주 했고...라고는 하지만 새벽일 하는 놈이라 서로 일하는 시간대가 안 맞아서 자주 놀지는 못했네요.
이번에 일을 그만 두고 서울에서 다시 왔다고 하길래 그러면 다시 직업 찾을 때 까지 자주 놀러오라고 했고, 본인도 알았다고 하여서 얼굴 자주 볼 생각에 혼자만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원랜 친구쪽에서 먼저 자주 연락도 하고 새벽에 전화도 하는 놈이었는데 그 후로도 아무런 연락이 없고, 조용하길래 뭔일 있느냐 물어보니
최근에 병원을 다닌다고 하더군요. 가벼운 우울증도 걸려서 약도 먹고 있고 조금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우울증과는 연관도 시키기 힘들었던 놈이 그런다길래 평소보다 더 걱정이 돼서 "힘든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라" "자주 놀러와서 밥 얻어먹고 가라"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라고 하고는 대화가 끊켰습니다.
괜시리 "잘 될 거다 힘내라!" 이런 말 해봐야 역효과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 식의 말은 거의 안쓰고, 평범하게 지금까지처럼 "무슨 게임 신작이 나왔네" "이 게임 재미있어보이네" 이런 식으로 가볍게 한두마디만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런 식의 안부 묻기식 대화도 지금은 피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가볍게 안부 묻기 전에는 아무 말도 없고, 대답을 해도 "그러네" "그래" "그래?" 이정도로 한번 정도 답변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괜시리 말 더 걸었다가 악화 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물어봅니다.
적극적으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상황이 호전될때까지 놔두는게 옳은건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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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거다보단 위로보단 하소연하는거 옳다그르다 판단내리지말고 들어주고 힘들었겠다 공감해주는게 정석이긴한데 글쓴분 멘탈에 엄청난 부담갑니다 가시박힌사람 보듬어주다간 본인몸이 구멍투성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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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켜보면서 먼저 연락을 하거나 뭔가 신호를 줄때 잘 받아주기만 해도 큰 위로가 됩니다.괜히 챙겨주겠다고 먼저 연락하고 살갑게 대해도 상대방쪽에선 부담으로 느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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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황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기에, 그냥 이런 사례도 있다~라고 이야기하자면....우울증이 쫌 심해지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에 허무감이 든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정말 친했던 친구들도 몇 년동안 안보고 그랬었는데.... 오히려 새로운 사람과는 괜찮아도 나를 아는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쉽지 않은 순간들이 있더라구요..그래도 몇 년뒤에 만나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받아주던 친구놈과, 잠수 타서 전화 절대 안받아도 일주일에 두어번은 죽어라 끝까지 전화해주던 친구놈은 지금까지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정말 좋아하는 친구고 아끼시는 친구라면, 글쓴이님이 어떻게 행동하더라도 그 마음 하나에 고마워 할겁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옆에 있어주세요!!! 그게 어떤 방식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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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네요 :) 그치만, '나'와 '너' 다름을 인정과 존중해주는 것도 친구를 위해서 필요하지요 :) 친구에게 나의 성격을 강요하면 친구는 더더욱 도망가려고합니다 즉, 나의 선의가 친구에겐 귀찮아 할 수도있는거죠 :) 꼭 연락을 하고싶다면 답답하겠지만 딱 눈감고 2주-3주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내가 밥사주께" 라고 연락해보세요 :) 만약에 친구가 씹거나, 무시하면.. 정말 혼자있고싶은겁니다ㅠ 이럴때는 억지로 꺼낼려고할 수록 더더욱 숨기때문에 당분간 잠수를 허락해주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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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건 평상시처럼 대하면서 친구가 말하는걸 계속 들어주는게 좋아요.. 본인이야기는 왠만해선 안하는게 좋습니다. 본인이 그럴맘이 없더라도 우울증걸린사람에겐 상처가 되는 말이 될수도 있어요.. 자신없으면 잠시 우울증회복할때까지 거리를 두는것도 좋습니다. 솔직히 누가 해줄수가 없는 문제라서.. 본인 스스로 극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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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거다보단 위로보단 하소연하는거 옳다그르다 판단내리지말고 들어주고 힘들었겠다 공감해주는게 정석이긴한데 글쓴분 멘탈에 엄청난 부담갑니다 가시박힌사람 보듬어주다간 본인몸이 구멍투성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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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켜보면서 먼저 연락을 하거나 뭔가 신호를 줄때 잘 받아주기만 해도 큰 위로가 됩니다.괜히 챙겨주겠다고 먼저 연락하고 살갑게 대해도 상대방쪽에선 부담으로 느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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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에요! 만약 여기에 심리학을 배운 사람이 있다면 도움은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쪽으로 유도하시기 바랍니다. | 18.05.15 1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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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황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기에, 그냥 이런 사례도 있다~라고 이야기하자면....우울증이 쫌 심해지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에 허무감이 든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정말 친했던 친구들도 몇 년동안 안보고 그랬었는데.... 오히려 새로운 사람과는 괜찮아도 나를 아는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쉽지 않은 순간들이 있더라구요..그래도 몇 년뒤에 만나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받아주던 친구놈과, 잠수 타서 전화 절대 안받아도 일주일에 두어번은 죽어라 끝까지 전화해주던 친구놈은 지금까지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정말 좋아하는 친구고 아끼시는 친구라면, 글쓴이님이 어떻게 행동하더라도 그 마음 하나에 고마워 할겁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옆에 있어주세요!!! 그게 어떤 방식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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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의 경우 현실적인 쪽으로 따갑게 하는건 좋지만 지나칠경우 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조언 할 경우엔 웬만해서 피해주시고 친구가 그런걸 원할경우엔 해주세요. | 18.05.15 1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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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에 격려는 빼먹지 말아주시면 됩니다. 힘내라는 말이 아닌 결국엔 해낼 수 있다 정도로. | 18.05.15 14: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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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서 계속 적게 되네요. 옆에 가만히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든든 할 수 있습니다. | 18.05.15 15: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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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건 평상시처럼 대하면서 친구가 말하는걸 계속 들어주는게 좋아요.. 본인이야기는 왠만해선 안하는게 좋습니다. 본인이 그럴맘이 없더라도 우울증걸린사람에겐 상처가 되는 말이 될수도 있어요.. 자신없으면 잠시 우울증회복할때까지 거리를 두는것도 좋습니다. 솔직히 누가 해줄수가 없는 문제라서.. 본인 스스로 극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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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네요 :) 그치만, '나'와 '너' 다름을 인정과 존중해주는 것도 친구를 위해서 필요하지요 :) 친구에게 나의 성격을 강요하면 친구는 더더욱 도망가려고합니다 즉, 나의 선의가 친구에겐 귀찮아 할 수도있는거죠 :) 꼭 연락을 하고싶다면 답답하겠지만 딱 눈감고 2주-3주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내가 밥사주께" 라고 연락해보세요 :) 만약에 친구가 씹거나, 무시하면.. 정말 혼자있고싶은겁니다ㅠ 이럴때는 억지로 꺼낼려고할 수록 더더욱 숨기때문에 당분간 잠수를 허락해주는 것이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