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조용히 끝났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도 과장으로부터 따로 사과의 말이 없길래
제가 따로 불렀습니다. 여기서 한분 더 불렀습니다.
현장책임자 하시는 분인데, 당시 상황도 목격했고
공사구분도 잘 하시는 분이라 증인으로서 자리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화는 거의 저 혼자 일방적으로 했고, 책임자이신 분이 중재하시면서 조금씩 거들어주셨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아무런 조치없이 넘어가는건 분명 잘못됐습니다.
그냥 넘어갈수는 없지만. 저역시 일을 공론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최소한의 요구사항만 얘기하겠습니다.
일단 피해자과장님은 폭력을 사용하셨고,
어떠한 상황이든 폭력이 정당화 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하시죠?
과 : 그래, 인정한다.
나도 아침에 출근해서 부장님한테 바로가서
이번일 반성 깊게하고 조심하겠다고 다짐했어.
나 : 네... 과장님이시라면 그래도 대화가 통하실것 같아서 제가
자리를 마련했어요. 그날일은 모든 상황 다 떠나서 과음으로 인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하시나요?
과 : 그래...
나 : 알겠습니다. 반감을 갖고 계시면 저도 강하게 나가려 했는데
유하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만 요구하겠습니다.
앞으로,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 회식, 가벼운 식사자리 등
어떠한 경우라도 제가 합석한 자리에서는 절대 술 드시지 마세요.
단 한모금도.
과 : .................
나 : 제 입장에서 이정도는 충분히 요구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 : 그래 약속할게...
나 : 고맙습니다.
ㄴ과장 (위에 얘기했던, 증인으로서 동석해주신 현장책임자 형님
: 과장님 저도 부탁드릴게요. 이번일은 굉장히 크게 번질수 있는걸
글쓴이대리(저입니다)가 잘 참고 대처해서 무마시킬수 있었던 거에요.
앞으로 꼭 이런 불미스러운 일 없도록 꼭 지켜주세요.
대화내용은 여기서 끝입니다.
그 뺨과장이 먼저 악수하자 손내밀고 미안하다면서 끝났습니다.
뺨과장하고 기분좋게 끝내진 않았지만, 짐 덜어낸 마냥 홀가분합니다.
뺨과장도 반성많이 했다고, 자기도 주말에 불편했다고 하고
저도 그사람이 이럴사람이 아닌걸 알아서
각서를 받거나 약속 어길시 어떻게 할거냐 그런거 생략하고 끝냈습니다.
사이다를 기대하신 분들께는 답답하실 수도 있으시겠네요...
하지만 뺨과장이 평소 사람들이 싫어하는 비호감 타입이고
앞서 썼던글의 댓글에도 썼듯이 뺨과장이 무능력한 월급도둑의 잉여인력
이거든요.
자기 평가만 깎아내린 소인배하고 이 이상 크게 부딪히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이정도로 끝내면서 아들보기 떳떳해진것 같아
기분은 너무너무 좋습니다.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제게 많은 조언 주시고 격려해주신 루리웹 여러분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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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과연 회식때 술을 안먹을수 있을까요? 본인 스스로 자제도 얼마나 갈지 그렇고 주변에서도 왜 술안먹냐고 물어볼텐데... 애초에 술때문에 사고치는 사람들은 술을 자제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아무래도 오래는 못갈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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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신거에요. 욕하고싶다고 욕하고 고소하고 싶다고 고소하는건 누구나 할수 있는거죠. 성인이 왜 괜히 성인이겠어요. 자기 감정 통제하고 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게 현명한겁니다. 이번일로 필자분은 대인배가 되는거고 그 과장은 술먹고 사람이나 패는 양아치되는겁니다... 잘하셨어요. 사고한번치면 나쁜 이미지 없애는거 진짜 오래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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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 하시분이 저런 분 밑에 있다는게 아쉽습니다. 대인배답게 행동하신것만으로 사이다네요
(IP보기클릭)121.167.***.***
분명 술 못마시게 한거 때문에 싸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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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오늘만 다니고 말거면 그렇게 고소해도 되긴해요...근데 그래봐야 회사도 손해 피해자도 손해라서요 남는 장사는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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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 하시분이 저런 분 밑에 있다는게 아쉽습니다. 대인배답게 행동하신것만으로 사이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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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과연 회식때 술을 안먹을수 있을까요? 본인 스스로 자제도 얼마나 갈지 그렇고 주변에서도 왜 술안먹냐고 물어볼텐데... 애초에 술때문에 사고치는 사람들은 술을 자제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아무래도 오래는 못갈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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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부지도 술 좋아하시고 술드시면 자제력 약해지시는데 너무 걱정되네요 ㅠㅠ | 18.05.14 2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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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술을 못마시게 하려는 의도보다는,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알아서 기게 만드는게 목적이져. | 18.05.14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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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ochi
우리팀 부장님과 현장책임자 형님이 확실한 제 편입니다. 이번일 무마시켜준 것에 대해서도 분명 고맙게 생각할 분들이라 확실히 믿을수 있어서, 다음번엔 다른분들이 발벗고 나서줄거라 믿어서 이정도로만 끝낸겁니다^^ 무엇보다, 두번째부터는 저도 시뮬레이션 해보고 더 강하고 침착하게 대처할 자신이 있습니다. | 18.05.14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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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s
회사 오늘만 다니고 말거면 그렇게 고소해도 되긴해요...근데 그래봐야 회사도 손해 피해자도 손해라서요 남는 장사는 절대 아니에요.. | 18.05.14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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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술 못마시게 한거 때문에 싸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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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신거에요. 욕하고싶다고 욕하고 고소하고 싶다고 고소하는건 누구나 할수 있는거죠. 성인이 왜 괜히 성인이겠어요. 자기 감정 통제하고 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게 현명한겁니다. 이번일로 필자분은 대인배가 되는거고 그 과장은 술먹고 사람이나 패는 양아치되는겁니다... 잘하셨어요. 사고한번치면 나쁜 이미지 없애는거 진짜 오래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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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돗대
물론 글쓴이가 피해자지만, 상대방을 낮게보는 마음은 어딜가나 트러블의 소지를 만듭니다. 글쓴이가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빰을 맞는 이유는 아마 이런 부정적인 마인드가 보이지 않게 작용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 18.05.14 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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