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후기가 삭제되어 있어서 16번째입니다. 이 글은 내담자의 허락을 받고 간추려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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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영등포로 갑니다~.
내담자는 호텔에서 하우스맨 주임을 하고 있는 40대의 형님이십니다.
이 분의 고민은 바로 진짜 친구가 한명도 없어서 외롭다는 겁니다. 일단 내담자 스스로 그렇게 된 이유를 저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집안이 아버지와 형 때문에 군대식 문화로 자라왔고 또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도 상사가 군대식 일방적 인간관계라 자신의 성격도 자기 중심적이 되고
특히 밑에 사람에게 일방적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습관이 많이 배어 있다더군요. 그래서 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또래 친구들은 다 떠나갔고 정을 나눌만한 동료들은 같이 일하는 부하직원들 뿐인데 부하 직원들과는 계속 일방적인 관계라 하시고
부하 직원들의 표정이 일하는 9시간 내내 무표정이고 모든 대답은 단답형 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금방 그만두는 직원도 많고요.
그래서 일단 직원들이랑만이라도 가깝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름 말이라도 많이해서 가까워져 보자. 하는데 잘 안된다더군요.
저는 일단 제가 생각하는 친구의 정의를 알려 주었습니다. 바로 “서로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사이” 라고 말이죠.
그게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하니, 내담자께서는 그럼 어떻게 하면 그런 사이가 될수 있냐고 저에게 질문 했습니다.
저는 상대방에 대해 알려고 하고 생각과 감정을 질문해서라도 읽고 그걸 존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제서야 내담자는 지금까지 내 얘기만 줄줄히 늘어놨지, 상대방이 말하려 하면 자르고 결국엔 자기 생각을 강요했던게 기억난다더군요.
이제부터라도 말하기보단 듣는걸 더 중시하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일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 하는게 좋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각자 일하기 편한 스타일이 있는데 지금까지 그걸 못참고 강요하던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꾸는게 어떠시냐고 제안했구요.
인간은 항상 자기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존재인데 그걸 억누르고 있으니 직원들이 9시간동안 표정 없는 로봇이 되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타인의 존재도 자신의 존재와 같게 수평적으로 의식하는게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수직적 인간에서 수평적 인간으로 바뀌어 보란 제안이죠.
이 정도만 꾸준히 노력해서 자신이 변하면 동료들도 변화가 당연히 일어날거라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대화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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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상담소는 카톡 전화 상담도 가능합니다. 무료이며 후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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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강령을 다 읽고 생각하기로는 제일 중요한 건 글을 게시하기 전 본인의 동의를 받았는가와 내담자의 개인정보가 알려졌는가를 보고 생각한다면 제일 중요한 내담자의 동의를 얻었다는 것에서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입니다. 다만, 개인 정보적인 면에서 호텔에서 하우스맨 주임을 하고 있는 42살의 형님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걸로 특정 지을 수 있는게 보여서 이건 좀 더 편집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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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겠군요. 그 부분은 고려해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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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은 모를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엔 나이만 좀 더 포괄적으로 해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상담을 좀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글을 보고 있자니 상담이란 걸 이렇게도 배울 수 있어서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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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배울수 있어서 좋으시다니 저도 좋지만 전 누굴 가르칠 수준도 아니고 근본도 없어서 조금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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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상담소가 뭐하는곳인가요? 정신과 의사선생님 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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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써진대로 고민상담을 하고요. 정신과의사선생님 아닙니다. | 18.04.19 14:58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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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칼키
심리상담사 민간 자격증 정돈 있긴 하지만 전 스스로 심리상담사라고는 규정하지 않고 고민들어주고 저한테 물으면 제 생각을 제안 하는 사람입니다. 좀 아닌것 같다 말씀하셨는데 그러시면 저도 할말은 없죠.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전 내담자의 허락을 받고 상호합의 해서 올리는 것 뿐이니까요. | 18.04.19 1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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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히칼키
윤리강령을 다 읽고 생각하기로는 제일 중요한 건 글을 게시하기 전 본인의 동의를 받았는가와 내담자의 개인정보가 알려졌는가를 보고 생각한다면 제일 중요한 내담자의 동의를 얻었다는 것에서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입니다. 다만, 개인 정보적인 면에서 호텔에서 하우스맨 주임을 하고 있는 42살의 형님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걸로 특정 지을 수 있는게 보여서 이건 좀 더 편집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18.04.19 1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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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겠군요. 그 부분은 고려해 봐야 겠네요. | 18.04.19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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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쇼
모르는 사람은 모를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엔 나이만 좀 더 포괄적으로 해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상담을 좀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글을 보고 있자니 상담이란 걸 이렇게도 배울 수 있어서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8.04.19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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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배울수 있어서 좋으시다니 저도 좋지만 전 누굴 가르칠 수준도 아니고 근본도 없어서 조금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 18.04.19 17: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