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참 길어 어디어서 부터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겟지만
너무 장문의 글은 오히려 가독력을 떨어트리니 최대한 간추려서 쓰겠습니다.
제가 증오하는 부모는 바로 '아버지'란 사람입니다. 현재는 말년에 당뇨와 치매로 안좋게 돌아가셨습니다. 올해.
제가 이미 죽은 사람에 대해서 고민 게시판에 쓰는 이유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증오의 한 부분이자 내 주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고민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아시죠? 그런 느낌의 독백입니다.
일단 제가 나쁜길로 빠지지 않고 정상적인 가치관과 사회생활에 안착 할 수 있게 끔 해준 데는 정말 '어머니' 역할이 100% 전부였고요
대략 아버지란 인간이 저희 가족에 대한 일들을 요약 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원래 다른 가정이 있는데(심지어 자식도 있었음) 내 어머니에게 빌 붙어서 생활, 이 사실은 20대 중 후반에 알게 되었음
2. 현재 어머니와 결혼식은 커녕 정상적인 가장 역할 안함, 어머니가 유흥업소를 하셨는데 기둥서방 역할
3. 가게일은 돕기는 하였으나 글쓴이의 10대 때 경마 같은 도박에 돈 꼴아박음,
4. 이것도 정말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원래 본가의 자기 자식 결혼식 때 우리 가족의 피같은 돈 보냄(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5. 글쓴이는 형제 였는데 둘다 10대 동안 따뜻한 말 한마디 들어 본 적 없음. 가족의 사랑 역할은 오롯이 어머니만 하심.
6. 형제가 갓난아기인 시절 정작 우리 어머니 옆에는 그 인간이 없었기 때문에 형은 어렸을 적 친척네 손에서 눈치 보면서 자랐고(지금도 성격이 소심함)
본인은 미국으로 입양 가기 직전에 우리 어머니가 울고불고 다시 데려와서 한국에서 살 수 있었음. 친가 쪽 큰아버지가 우리를 대놓고 미국으로 보내려고 했음.
7. 경재적 능력이 아예 없기에 모든 가장의 역할은 어머니가 다 하심.
8. 어머니는 단지이 술을 판다는 이유, 유흥업소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친가 쪽에서 개무시,
9. 유년 시절 맞으면서 자람.
10. 말년에 당뇨와 치매 증상으로 남아 있는 가족에게 고통 부여
정말 끔찍한 인간이었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형제와 어머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온전한 정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 번은 했다더군요.
물론 제가 직접 들은건 아닙니다. 어머니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나의 증오를 삭이기 위함이었던건지.. 진짜 그랬던건지 궁금하네요.
초중생때는 맞고 자랐지만 고등학생 때 한번 대놓고 같이 멱살(;) 잡고 대치 한 이후 폭력은 없어졌었습니다. 사실 10대 때는 두 집 살림 하는
인간인지도 몰랐고 모든건 20대 중후반에 군대 다녀와서 알게된 사실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게 여겨지더군요.
저는 딱히 어떠한 해결이나 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들 털어놓으니 뭔가 스트레스가 해소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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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분께서 받은 고통을 어찌 헤아릴수 있겠냐만은... 이제 떠난 분이니 반면교사로 삼아 글쓴이 분은 남은 인생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IP보기클릭)14.48.***.***
경험해보기 전까지 글쓴이분의 심정을 헤아리기란 정말 힘든 일일껍니다. 구체적 상황들은 많이 다르지만 저도 글쓴이분과 비슷한 감정들을 경험하며 인생을 보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성이 고우신 저의 어머니도 오랜 세월 썩어 빠진 배우자 곁에서 보내다 보니 좋지 못한 습관들이 너무나 많이 박혀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책이라도 조금 더 읽은 제가 어머니를 이끌어서 좋은 가정의 밑바탕을 만들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과 많은 다툼들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가치관 또는 더 넓게는 세계관이라는것이 바뀌기가 엄청 고통스럽고 힘들었습니다. 뭐가 옳은지 그른지 머리로는 순간적으로 이해하지만 습관화된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그른 결론을 이끌어 내어지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는 걸 볼 때마다 저는 좌절이 되어 무너져 내려 간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제삿상에 비싼 음식 하나 더 올리는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하루라도 더 좋은 추억과 경험들을 같이 공유하며 사는게 더 현명하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들을 제가 선택하기도 하여 약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 현재 저는 어머니와 너무나도 행복한 가정의 근본을 만들었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할 때에는 서로 이끌어 주며 모든 문제를 감정의 동요를 자제하고 대화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도 힘이 들어 남의 인생에 참견하는건 엄두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분과의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 두서없지만 제 생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는 글쓴이 분께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지만 저의 일말의 사고방식이 조금이나마 보탬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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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의 폭력으로 한쪽눈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외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요. 어떤 방송에서 들었는데 불우한 가정이나 비정상적인 부모및에서 성장하면 늘 본인이 피해자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해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요 저도 그말을 듣고보니 그렇게 느껴졌어요 잊기 힘든일이고 아픈기억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도록 해보세요 저는 30후반인데도 부모님때문에 아직도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다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속으로 삯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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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버지라는 사람을 끔찍하게 여기는데 가끔은 제 내면에서 아버지를 닮은 모습을 보고 몸서리를 칩니다. 마치 제 속에 괴물을 키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늘 조심하자며 스스로를 타이릅니다. 어릴 때 부동산 투기 잘못해서 진 빚을 이날 이때까지 형과 제가 갚는 형편인데 그나마 올해 말에 다 끝난다는군요.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유년시절 기억이라고는 늘 술에 취해서 자는 자식들 불러내어 윽박질렀던 일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항상 불평불만이 많고 무조건 남을 의심부터 합니다. 독재자 찬양은 기본이고,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은 못 보고, 남의 가슴에 못 박는 말을 촌천살인이라며 자랑스러워합니다. 도무지 본받을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혹시 나중에 결혼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더군요. 매달 자식들한테 생활비 명목으로 200만원씩 받으면서도 돈이 적다고 투덜대며 어떤 때는 너는 왜 300만원도 못 버냐고 욕설을 하는데 말 다했죠 뭐... 그래도 반평생을 괴롭혀온 아버지가 없으니 지금이라도 트라우마를 떨쳐내고 모쪼록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전 아직도 어둠 속이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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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괜히 트라우마가 아니죠. 커다란 외상이 시간이 가더라도 없어지지는 않듯... 그러나 조금씩 나아지긴 할 겁니다. 그러려니 하면서 현재의 삶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할 밖에요. 트라우마 때문에 그것도 다른 사람보다 힘들긴 하지만요. 아마 누군가 사랑하고 사랑받게 되면 많이 해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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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 느끼게 하는 답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17.12.01 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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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의 폭력으로 한쪽눈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외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요. 어떤 방송에서 들었는데 불우한 가정이나 비정상적인 부모및에서 성장하면 늘 본인이 피해자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해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요 저도 그말을 듣고보니 그렇게 느껴졌어요 잊기 힘든일이고 아픈기억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도록 해보세요 저는 30후반인데도 부모님때문에 아직도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다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속으로 삯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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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괜히 트라우마가 아니죠. 커다란 외상이 시간이 가더라도 없어지지는 않듯... 그러나 조금씩 나아지긴 할 겁니다. 그러려니 하면서 현재의 삶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할 밖에요. 트라우마 때문에 그것도 다른 사람보다 힘들긴 하지만요. 아마 누군가 사랑하고 사랑받게 되면 많이 해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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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버지라는 사람을 끔찍하게 여기는데 가끔은 제 내면에서 아버지를 닮은 모습을 보고 몸서리를 칩니다. 마치 제 속에 괴물을 키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늘 조심하자며 스스로를 타이릅니다. 어릴 때 부동산 투기 잘못해서 진 빚을 이날 이때까지 형과 제가 갚는 형편인데 그나마 올해 말에 다 끝난다는군요.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유년시절 기억이라고는 늘 술에 취해서 자는 자식들 불러내어 윽박질렀던 일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항상 불평불만이 많고 무조건 남을 의심부터 합니다. 독재자 찬양은 기본이고,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은 못 보고, 남의 가슴에 못 박는 말을 촌천살인이라며 자랑스러워합니다. 도무지 본받을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혹시 나중에 결혼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더군요. 매달 자식들한테 생활비 명목으로 200만원씩 받으면서도 돈이 적다고 투덜대며 어떤 때는 너는 왜 300만원도 못 버냐고 욕설을 하는데 말 다했죠 뭐... 그래도 반평생을 괴롭혀온 아버지가 없으니 지금이라도 트라우마를 떨쳐내고 모쪼록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전 아직도 어둠 속이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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