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하는 도중 갑자기 무언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무언가 익숙하면서도 절대 마주쳐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나는 머릿속의 그 경고를 무시하고 무심코 옆을 돌아보았다.
색바랜 파란 색 벽지가 발린 벽 한 가운데. 검은 색 원형의 생물체가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머리에서 쑥 자라난 두개의 더듬이를 꿈틀 거리면서 그 자리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너무나도 놀라 반사적으로 의자에 앉은 채로 그 상태로 그것과 멀어지기 위해 몸을 뒤로 젖혔다.
그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5분일까 10분일까. 체감상으로 그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나는 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조심히 살금살금 일어났다.
그리고 재빨리 문을 열고 현관에 있을 퇴치 스프레이를 가지러 광속으로 뛰어나갔다.
스프레이는 현관 찬장에 들어있었다. 나는 급히 그것을 꺼내어 분사구에 관을 끼우고는 그것을 퇴치하기 위해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놈이 있는 벽을 바라보았다.
벽에 선명하게 있었던 그 검은 원형은 사라져버렸다.
탈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문을 닫고 나갔는데, 놈이 사라져 버렸다.
찾아야 했다. 찾아야만 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바닥 아래에 널려있는 옷가지를 들췄다.
놈은 없었다.
컴퓨터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1mm씩 옮겨가며 움직였다.
그러나 그 뒤에도 없었다.
액자 뒤에도, 책장 뒤에도, 서랍 아래에도.
내가 예상한 그 모든 곳에서도 놈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때 깨달았다. 눈 앞에 직접 존재하는 것 보다. 그 모습을 감추는 것이 더 공포스러울 때도 있다는 것을
3시간을 찾았지만 놈은 없었다. 나는 그날 마루에서 자기로 했다.
마루에 이불을 깔고 몸을 뉘인 채 눈커플을 살며시 닫았다.
그런데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바스락 거리며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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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괴담탭에 올려야 할 지 실화 탭에 올려야 할 지 모르겠군요.
3일 전에 겪었던 일이고. 그 놈은 아직까지 못 잡았습니다.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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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 더 무서운 현실공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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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설거지하다 발견하는 거임. 반 마 리 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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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바퀴벌레는 귀엽져....쥐나 뱀이면....ㄷㄷㄷ 어떤 다큐에서는 집에서 뱀은 안나오고 뱀허물이 나와서 살던 사람이 그날 바로 도망가버린 에피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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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 더 무서운 현실공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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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설거지하다 발견하는 거임. 반 마 리 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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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시는군요 TT | 22.09.06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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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바퀴벌레는 귀엽져....쥐나 뱀이면....ㄷㄷㄷ 어떤 다큐에서는 집에서 뱀은 안나오고 뱀허물이 나와서 살던 사람이 그날 바로 도망가버린 에피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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