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악녀, 메두사의 진실[스압]

[again 동물의피]

메두사라고 하면 흔히 뱀머리를 가지고 있고,

사람하고 눈 마주치면 돌로 만들어버리는 못된 햏 정도로 기억하는 햏들이 많은데

사실 메두사는 그런 햏이 아니라오.

그래서 메두사 관련 다큐를 찾아서 캡쳐해보았소.

히스토리 채널에서 몇년전에 방영된 것이오.

그래, 이것이 메두사요 ㅋㅋ

머리는 뱀이고, 무시무시하게 생겼지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들은 참 많은데

메두사만큼 신기하게 생겼고, 희안한 능력(사람을 돌로 만드는)을 가진 햏은 없었지라.

그래서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고,

신화에 나오는 인물중에 가장 유명한 햏이기도 하오.

기록을 찾아보면 메두사의 외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오.

어금니 부분은 멧돼지의 어금니로 되어있어서 입술밖으로 어금니가 삐져나오고,

머리카락 대신 뱀들이 붙어있고,

여자인데 심지어 수염까지 있소.

그리고 내내 인상을 쓰고 혀까지 내밀고 다니는 걸로 묘사가 되어있다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리스 시대에도 남자들이 중심이 된 사회라서 그런지,

메두사 외모에 대한 묘사는 남자들이 혐오하거나 무서워하는 모든 것들의 집합체였소.

뱀,

멧돼지 등등

게다가 시선을 마주친 사람을 돌로 만들어버린다는 설정은

메두사를 거의 혐오스럽고 미친여자 계의 탑으로 만들어버렸소.

그러니 메두사의 이미지는 지금도 그렇듯이

악녀 = 무시무시한 여자 = 나쁜 여자 = 혐오스러운 여자 = 죽어도 마땅한 여자

정도로 취급되어온 게 사실이지라.

그치만 현실은 좀 다르오.

메두사는 사실 그리스 최고의 미인이었소.

예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의..

심지어 그리스의 모든 남햏들이 메두사랑 결혼하고 싶어할 정도였솨.

안타깝게도 메두사는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도 못하는 처지였소.

메두사의 집안은

아주 오래전부터 대대로 그리스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위해 지어진 신전에서

평생 싱글로 살며 봉사하는 집안이었다오.

신전에서 일하는 여햏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자기가 모시는 신에게만 봉사하며 살아가야했었는데,

메두사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솨.

그리고 아테나는 많은 햏들이 알다시피 모태솔로 처녀 신이오.

때문에 신인 자기도 처녀이므로

자신을 모시는 신녀(신전에서 일하는 여햏들)도 평생 처녀로 늙어죽길 바랬다오.

그래서 메두사는 집안의 가르침 + 아테나 신의 바램대로

남자한테는 눈길도 안주고 오로지 아테나 신전에서 하루하루 봉사하며 살아갔소.

그런데 그리스 최고 미녀 메두사의 미모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 귀에까지 들어가오.

그리스에 가면 존트 이쁜 미녀가 살고 있다는 얘길 듣고 직접 와서보니

그 말은 뻥이 아니었솨.

메두사는 정말 훈녀 of the 훈녀였던 것이었소.

포세이돈은 메두사에게 자기랑 만나달라고 메달리오.

메두사는 단호하게 거절하지라.

그래서 ㅆㅂㄹㅁ 포세이돈은

행동-_-에 들어가게 되오.

포세이돈은 아테나 신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메두사를 성폭행하오 -_- ㄱㄴ새끼

메두사는 저항했지만 포세이돈에게 결국 당하고 말았고,

목적-_-을 달성한 포세이돈은 메두사를 버리고 홀로 사라지오.

지금도 참 법이 개같지만 그리스 시대에도 법이 개같기는 마찬가지였나보오.

피해를 당한 메두사를 토닥토닥 해주기는 거녕

메두사는 이제 더이상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버림받고 쫓겨나게 되오.

그리고 당시 그리스 관습 상..

성폭행 당한 여햏은 결혼도 할 수 없었소.

게다가 직장(아테나 신전)에서도 순결하지 않다는 이유로 쫓겨나게 되오.

처녀가 아닌 신녀가 신전에서 일하는 것도 큰 사건인데다가

게다가 자신의 신성한 신전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니..

아테나는 분노하오.

근데 분노의 대상은 가해자 포세이돈이 아니라 피해자 메두사였소.

그리스 시대 당시 관습이 반영되서

성폭행 가해자가 벌을 받는게 아니고 피해자가 벌을 받아야했기 때문이오.

참 개같은 상황이오.

아테나는 자기 신전에서 성폭행 당한 메두사에게

자기가 아는 모든 저주를 다 내려버리오.

(이 밑에 사진 주의 바라오. 살짝 혐짤이오)

그리스 절녀미녀 메두사의 외모를 인간의 시신처럼 만들어버린 것이오.

앞서 처음에 묘사한 메두사의 외모에 대한 기록(이빨이 입술 밖으로 튀어나오고, 피부가 거칠어지고 등등)은

사실 인간의 시신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하는구랴.

포세이돈에게 성폭행 당한 것도 억울하고,

집안과 직장(아테나 신전)에서 내쫓긴 것도 짜증나는 마당에

메두사는 자고 일어날때마다 외모가 변해가는 걸 느끼게 되오.

어느날은 자고 일어났더니 뱀들이 얼굴을 할퀴어서

깐 달걀같이 매끈했던 피부가 개판이 되오ㅠ

몸 전체의 피부는 매일매일 갈라지고 건조하게 되오.

아름다운 소녀였던 메두사는

이제 피부만 봐서는 거의 할머니가 됐소 ㅠㅠ

또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길고 윤기흐르던 머리는 점점 뽑혀가고, 머리에는 뱀이 자라게 되오.

ㅂㅅ같은 아테나의 저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소.

' 얼굴이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진정한 여자 '라는

바람직한 마인드의 남성이 메두사에게 접근해올 것을 우려한 아테나는

메두사와 눈이 마주치면 모두 돌로 변해버리게 저주를 내려버리오.

니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여하튼 모태솔로인 내 신전에서 남햏과 시를 썼으니

넌 죽을 때까지 뼈저리게 외로움을 느끼며 살으라는 거지라.

외모가 변할 때까지만 해도 나름 괜찮았던 메두사는

눈이 마주치면 상대가 돌로 변하는 저주를 받고 난 뒤부터는 이성을 잃게 되오.

그리고 아테나 여신의 마지막 저주.

그리스 번화가에 살던 메두사를 듣보잡 외딴 섬에다가 가둬버리오.

거기서 혼자 계속 살으라는 거지라.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늘 사람들에게 칭송받으며,

신전에서 열심히 직장생활하던 메두사는..

포세이돈 ㄱㅅㄲ 때문에 하루아침에 흉측한 외모 + 외딴 섬으로의 추방까지 2단 콤보로 얻어서

외로움에 찌들려 죽지도 못하는 신세로 평생을 살게 되오.

그러나 메두사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소.

후세에도 메두사 = 인정사정없는 못된 냔의 표본으로 여겨져서

결국...

말년에는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잘리는 수모까지 겪게 되는데,

차라리 목이 잘려서 죽는게 나은 삶이었건만..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잘려도 메두사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고

이리저리 이용만 당하게 되지라.

어릴때 그리스 신화 읽을때는 진짜 못됐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알고나니 메두사햏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소 ㅠㅠ

[출처]쌍화차 코코아

글쓴이:ⓧ 숯불돼지갈비 님

[루리웹-7422139240]

[쭌썩아빠]

메두사를 처음 본 건 어렸을 때 영화 클립이였죠.
하늘을 달리는 말을 타는 어떤 전사가 바다 괴물 앞에서 잘린 메두사의 머리를 들어 돌로 만드는 장면이였는데..
이 나이에 메두사에 대한 내용을 첨 알았네요. 그냥 그 시대의 괴수로만 알았지... 참 불쌍하고 기구하네요.
암튼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쭌썩아빠]

아 그리고 알고 보니 예전에 봤던 영화 클립은 1981년 작인 Clash of the Titans 이라는 영화였네요.
어릴 때 참 인상 깊었는데. 오랜만에 함 찾아봐야 겠네요. ㅎㅎ

[전사미르]

저것도 사실 후대에 나온 이야기지 가장 오래된 원전은 페르세우스에 대한 이야기조차 없는 그냥 뱀 머리카락 가진 여자 그림이었다 하더군요
게다가 저 버전에서도 페르세우스는 말만 신의 아들이지 혼자서 왕으로부터 어머니를 지켜야 했고 메두사 관련도 그 연장선이었던거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