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루리웹 유머게시판에서 먼저 작성해서 반말로 작성되었습니다
괴담게 여러분의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내용은 저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비과학적인 이야기입니다
또한 일부분 제 표현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몇가지 사유로 적지 못한 내용이 있으며
제가 한 굿의 비용 같은건 말씀드리기 어려운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넓으신 이해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이지만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__)
무속신앙이나 무속인을 믿는 사람도 있고 그건 미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걸 믿고 따르게 된 쪽이야
여러가지 일이 있기도 했는데 우리 부모님은 내가 8살때 믿게 되셧고 나는 1년정도 전부터 믿게 된 쪽이야
나는 8살때 트럭에 치이고 메고 있던 피아노 가방이 차에 끼어서 10미터 가량을 질질 끌려간적이 있거든
그때 왼쪽 귀는 반쯤 떨어지고 뼈가 보일정도였데 이마도 찢어져서 봉합했었고
왼쪽 귀와 왼쪽 다리에는 아직 흉터가 남아있어
그 사고로 병원에서 반년정도 지냈었거든
그때 나는 혼수상태로 있다가 중환자실에서 사흘만에 깨어낫었어
그 시절에 우리집은 여관 운영을 하던때라 아버지가 혼자 가게를 지키고
어머니께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같이 병원을 지키셨다고 해
내가 사고 나고 사흘째 자정이 지나서 집앞에서 과일가게를 하시던 무속인분이 오셔서
우리 아버지한테 좀 살려달라고 돌아가신 친할머니께서 당신께 왔는데 당신이 죽을것 같다고 좀 살려달라고 하셧더래
애가 사고 나서 병원에 있는데 지금 이게 뭐 하는 소리냐고 막 화를 내셧다고 하더라
그러니 그 무속인분이 친할머니가 생전에 어린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매를 맞고 울고 있을때 안고서 같이 울면서 이리 저리 움직이며 추신 춤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고
그 춤을 추면서 당신께 제사를 아무도 지내주질 않으니 팔에 힘이 없어 품에 안고 지키던 아이를 놓치고 말았다고 하시며 오열을 하시더래
친가는 전부 기독교라 따로 제를 지내지 않았고 우리도 무교에 가까워 제사를 안지냈었다고 하더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겠느냐 여쭈어보니
간단하게 상을 한상 차려서 제를 올리라고 하셔서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몇개 가져오고 밥을 짓고 문을 닫은 집앞 방앗간에 연락해서 떡 한시루만 좀 해달라고 해서
과일과 밥 떡을 올려 작은 상을 차리고 제를 올렸다고 하더고
그 후 몇시간이 지나서 새벽에 내가 깨어났다고 하더라
나는 그 사건으로 믿거나 하진 않았고 그 일이 있던걸 스물이 넘어서 처음 듣게 됬어
내가 믿게 된건 작년이었어
20대 초반 입대 직전에 병을 앓으시던 외조부님이 병이 악화되어 돌아가셧었는데
그때 외조부님은 나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하셧는데 나는 잘 찾아가지도 않았고
돌아가실때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부고를 전해들었어
장례식을 치르는데 그 무속인께서 그러시는거야
집안 사람중 특정띠를 가진 사람들은 입관도 봐선 안되서 시신을 봐선 안되니까 절대 명심하라고
줄초상을 치를 액운이 끼어 있다고 경고를 하셔서 나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도 제대로 보질 못했어
그리고 49제를 할아버지께서 자주 가시던 절에서 치르게 되었는데
거의 항상 참석하다가 마지막 49제 날 왠지 너무 피곤해서 참석을 못하고
집 쇼파에서 잠이들었어
그리고 할아버지를 꿈에서 뵙게 되었어
장소는 할아버지 댁이었고 불을 켜지 않은듯 어두컴컴했어
마치 잔칫상처럼 여러 음식을 차려둔 상을 두고 앉아 계셧고
할아버지 옆에는 차사 옷을 입은분이 함께 계시고 우리 일가 친척들도 그 상에 앉아 있었어
나는 '할아버지 이 손자 한번만 봐주세요' '할아버지' 하고 불렀고 할아버께선 아무리 불러도 내게 시선 한번 주시지 않았어
울면서 꿈에서 깻는데 마침 부모님이 들어오셨었어
그 이후로 군대에 다녀오고 몇년이 더 흘렀지만 그 일은 항상 내 마음에 담겨져 있었어
아 할아버지께서 마지막 49제를 참석 안했다고 나를 꾸짖으러 오셧구나
가장 가까이 지내던 손주가 아플때도 안보이고 49제에도 안왔다고 나를 꾸짖으셧던거구나 하고
항상 마음이 아팠어 힘들때면 항상 그 생각이 나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
어릴때 할아버지와 오르던 산에 가서 목을 매달 생각도 들기도 했어
가족들 몰래 장기간 정신 상담을 받기도 했었는데 잠시 나아진듯 했지만
상담을 바빠서 받지 못하기 시작하자 상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아예 안받게 되었어
절정은 재작년부터 작년까지였어 심신이 많이 지쳐있던 때거든
누가 속삭이는것처럼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아? 죽는게 나아 하는 생각이 들었어
어떤 때는 갑자기 기분이 업되서 나는 회사에 충성을 다해야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어 얼마 가진 못하고 다시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할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 다시 나를 감싸기 시작했었고 그걸 매일같이 반복했어
그게 최고조에 달했을때 우연히 한 무속인분을 알게 됬었어
당시엔 유명하시진 않았고 신을 내려 받고 애동제자가 되신지 한달 정도 되셧었을거야
그 이전에는 다른 무속인들을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마음이 끌리질 않아서 그냥 안갔었거든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거야 그래 저분한테 가서 이야기나 해보자 하고 3시간이 걸려서 버스를 타고 찾아뵈러 갔어
거기서 할아버지를 꿈에서 뵈었던 이야기도 드리고 다른 이야기도 듣고 많이 울고 나왔어
말씀해주신게 꿈속에서 할아버지께 안보신게 맞다고 보면 큰일이 나는거라고 말씀해주셧었고
이 죄스러운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여쭈어보니 굿을 말씀하셧어
굿을 해야 할사람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는데 나는 해야 할 사람이라고
다만 큰돈이 들어가니 지금 못할거 같은데 다른 잘 하는 무당을 찾아가서 하더라도 나중엔 꼭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나는 그 자리에 굿을 하길 결심했는데
난생 처음해보는 굿은 적은 금액이 들어가는게 아니더라
다행히 보살님께서 할아버지를 위하는 마음이 신령님을 울리셧다고 하시며 사정을 봐주셔서 저렴하게 했었고
그때 나는 많이 지쳐있었고 만약 사기당한거라거나 해도 어차피 죽을건데 뭐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어
굿을 하기 까지는 한달 정도 기간을 두고 하게 되었는데
매일 넌 사기당한거야 멍청아 어떻게 모은 돈인데 그걸 그렇게 쓰냐 하는 생각이 항상 내 머리속을 떠돌았고
앞에 말한 어차피 죽을거니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생각은 굿을 하러 가는 전날까지 계속 됬었어
그런데 막상 굿을 하러 가니까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들더라고 산을 구경하며 굿당까지 올라갔고
인사를 드리고 준비된걸 봤는데 정말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해주셧더라고
과일들도 전부 신선하고 커다란 통짜 돼지 갈비도 있고 상도 크게 여러개 차려두었었고
보살님 두분과 법사님 한분이 함께 하신 굿이 시작되었고
저승문을 열어달라고 빌고 지상으로 오실수 있게 하고 몸에 받아서 말씀을 전할수 있게 하는거라고 하시더라고
그렇게 한참 경을 외시며 오색천으로 살을 풀고 액땜을 하고
오후 세시를 넘어서야 굿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보살님이 그 모시는 신령님이
'네가 우리를 얼마나 울렸는지 모른다 이것아 네 할아버지를 위하는 마음이 갸륵해서 내 길을 다 열어주러 놨느니라' 하고 말씀하시며
또 다른 신들도 와서 말씀을 막 하시기도 하고 동자신께선 선물로 사탕 한봉지를 내어주셧는데
그 사탕은 복사탕이라고 잘 보관하라고 하셔서 지금도 내 책상에 보관되어 있어
그리고 한참 경소리에 춤을 추시던 보살님이 갑자기 주저 앉으시더니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웠어 갑자기 주저 앉으시면서 '아이고 이놈아 내가 대체 뭐라고 이런걸 한것이야' 하시는거야
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어
너무 죄송하다고 한번 찾아오지도 않는 손자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셧느냐고 이 못난 손자를 꾸짖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보고 싶었다고
그런데 아이고 이놈아 하는 한마디 듣자마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아 그냥 대성통곡 하는것 밖에 못했어
할아버지 저는 아무것도 못해드렸는데 하면서 엉엉 우는것밖에 못했어
그런 나를 나를 안고서 괜찮아 이놈아 괜찮아 하시며 같이 엉엉 우셧고
얼굴 한번만 보자 하시고 다시 울고 그렇게 짧은 시간이 지나고
제자(보살님)가 힘들어하니 이젠 가셔야 한다고 법사님이 옆에서 말씀하시자
우리 둘다 더 울음을 터트렷고
법사님이 달래면서 우리 자손이 준비해온 한복인데 참 곱지요 하니 한복을 받아들고 우시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굿이 끝이났어
잘 끝났고 이제 할아버지 가실거라고 말씀하시더라
곱게 접어 만든 종이 용선에 한복을 곱게 접어 넣으셧는데
그게 할아버지께서 저승길에 타고가는 배라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 앞에서 발이 떨어지질 않는거야
'많이 아쉽지 속 시원하기도 하고?' 하곤 보살님이 말씀하셧는데
정말 그랬어 굿이 끝나니까 뭔가 시원한 느낌도 들고 항상 나를 내리 누르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진 느낌이었어
자 이제 잘 가야지 할아버지도 마음 놓고 저승길 오르신다고 하셧는데
보살님들께 법사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서도 발이 쉽사리 떨어지질 않더라
천천히 걸음을 떼고 나오는데 보살님 동생분이 나를 기차역에 태워다 주시겠다고 따라 나오셧고
전날 까지만 해도 나는 항상 죽고 싶거나 사기 당한거라는 생각이 항상 들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들기 시작했어
누가 나한테 속삭이는듯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그 이후로 1년정도 지났고 지금도 보살님께는 종종 찾아뵙고 있어
그리고 알게 된건 무당의 자손줄 같은것이 내게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시더라고
촉이 가끔 이상할 정도로 잘맞거나 나도 모르게 하는 말들이 있는데 그게 맞는거 그런거 있지 하시더니
네가 그런 줄이 이어지는 자손이라 그런것인데 무당을 하게 되면 법당을 가지지 못하고
다른 무당이 굿을 하면 거기서 대신 굿을 해주는 무당이 될 줄이니 절대 잡으면 안된다고
그것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네가 감히 상상도 할수 없으니 힘든일이 있더도 참고 견디고 평범한 삶을 살라고 하시더라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사이비에 빠졋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미신에 미쳐있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적어도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어 그 이후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나 우울한 생각도 안들고
예전에는 입밖으로 꺼내기만 해도 눈물을 뚝뚝 흘리고 목이 메어 하지 못하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할수 있게 되었거든
(IP보기클릭)58.235.***.***
글쓴이분 집안에 신줄이 있나보군요. 만약 엄한 무당이 신줄이니 칠성줄이 보이니 하며 내림굿을 강요한다면 대개 허주,잡신무당일 확률이 높으니 무시하시면 됩니다. 신의 제자(무당)이 될 팔자였으면 어릴적부터 벌써 신병이 왔을겁니다.
(IP보기클릭)59.16.***.***
그래 결국 편안하게 되었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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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견디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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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분 집안에 신줄이 있나보군요. 만약 엄한 무당이 신줄이니 칠성줄이 보이니 하며 내림굿을 강요한다면 대개 허주,잡신무당일 확률이 높으니 무시하시면 됩니다. 신의 제자(무당)이 될 팔자였으면 어릴적부터 벌써 신병이 왔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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