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상 지휘관이 패러데우스랑 이렇게 저렇게 투닥투닥 하고 있을 시기
어느 날의 밤하늘
댄들라이는 10년 만에 자신을 찾아온 루니샤를 응시했다
소녀에게는 눈 한번 깜빡일 정도의 시간일지라도, 지휘관과 댄들라이에겐 매우 긴 시간이었다
댄들라이는 잠시 지휘관을 동정했다
루니샤가 다시 나타났다는 것은 지휘관에게 큰 시련이 찾아온다는 의미였다
부와 명예, 친구, 미래, 그리폰 가족들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은 지휘관의 운명을 또다시 비틀고 상처 줄 것이었다
그렇지만 댄들라이는 그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본인 또한 지휘관이 죽는 걸 바라지 않고, 그 삶을 결말까지 지켜보기로 했으니 노력할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이 행동으로 루니샤가 큰 대가를 지불할 것도 알고 있었다
댄들라이는 자신과 동일한 검은 머리카락을 한 소녀, 오가스 헤리에게 전언을 부탁했다
앞으로는 모두에게 있어 매우 바빠질 시기였다
아버지 이슈로 큰 민폐를 겪었던 대연(95식)
성능 이슈로 리워크 된 강우(97식)
2편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취급이 애매해서 이젠 다들 안 쓰는 조휘
그리폰을 떠난 자매는 조휘를 만나 곳곳을 유랑하며 공연을 하는 계절풍 악단으로 활동해왔다
그리고 오늘은 대연의 용건으로 공연으로 번 수익의 5할이나 사용해 매우 긴 여행을 온 참이었다
조휘와 강우는 비싼 돈을 주고 장거리 열차를 탄 대연의 행보에 의문을 느끼고 있었다
공연 범위 확장이 목적이라 쳐도 푯값도 벌지 못할 정도의 가격이었기에
대연이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댄들라이에게 중요한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사정이 있을 거라 이해한 그녀들은 대연을 따랐고
강우의 캐리어에 실린 무기들 때문에 밀수범으로 몰려 철도 경찰에게 포위된다
대연은 차분하게 대화로 풀어 나가며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협약으로 그리폰 인형들은 인간 수준의 자주 권한과 자유 행동 권한을 가지고 있어 경찰들은 함부로 대연을 건드릴 수 없었다
그렇게 오해가 풀린 찰나 부점과 시생물이 열차 역의 격리벽을 부수고 습격 해온다
전력이 부족했기에 경찰들은 도움을 요청했고
철도 시스템에 보안 증명을 신청해서 검문 프리패스권과 기차의 우등석을 주는 조건으로 돕기로 한다
시생물을 막아낸 후 경찰들은 격리벽 바깥에 수상한 사이비 집단 때문에 사람들이 실종되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해준다
그때 주변 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또다시 들려왔고, 대연은 근처에서 쓰러진 푸른 머리의 인형, 콜펜을 발견한다
8챕터 마지막에 갑자기 통신에 끼어든 레나
그녀는 지휘관이 교미회전과 전투 직전인 상황이란 걸 깨닫자 긴급 연락 채널을 켜 댄들라이를 소집했다
그녀는 엘모호에 접속해 로컬로 지휘관과 함께 하게 되었고 지휘관은 난색을 표했다
댄들라이의 조사 결과 지라드 그룹의 교미회전은 로쨩과 달리 엉성하게 모방되어 만들어진 인형이었다
기존의 3세대에 비하면 동일 세대로 취급하기 애매할 정도였지만
스펙은 그로자 소대를 압도했기에 댄들라이는 리몰딩 패턴을 개선해 85%의 성능까지 끌어낸다
전투가 끝나고 회수한 교미회전은 인형 수복 캡슐에 안치되었고
그제야 지휘관은 레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카리나는 헬레나와의 접선 장소를 키이우에서 다른 곳으로 바꿀 예정이었다
그녀의 보안은 현재 구멍이 뚫린 상태라 취약점을 파악하기 전까진 헬레나를 안전한 장소에 숨겨야만 했다
무엇보다 지라드 그룹이 엘모호를 주시 중이었기에 지휘관 또한 안전하지 않았다
수락하는 그때 댄들라이가 지휘관을 비꼬기 시작했다
헌 것은 바로바로 갈아 치우는 난봉꾼 지휘관이 옛 부하를 데리고 있지만
그로자를 제외하면 익숙한 얼굴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협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지휘관은 그저 평소대로의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녀에게 있어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댄들라이에게 분노한 것이 아니었다
정곡이 찔린 지휘관을 잠식한 감정은 자괴감이었다
친구의 희생을 지켜보고, 부하를 사지로 내몰며 긴 시간을 피를 묻혀 왔다
그렇게 대가를 치른 끝에 윌리엄을 죽이고 모든 사명을 마쳤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 패러데우스는 여전히 존재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지불해온 대가는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에 후회감이 밀려왔고
댄들라이는 그 생각을 도중에 끊어버렸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자고 말하는 댄들라이
카리나는 404소대를 지휘관에게 합류 시킬 생각이었다
비정규무력관리국의 의뢰를 수행한다는 명분이 있으니 협약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통제 가능한 관리국 인원과 의료진이 있는 르비우에서 집결하기로 한 지휘관
댄들라이는 그 보수로 귀찮은 협약을 없애주기로 했다
지휘관, 콜펜, 헬레나가 접선지에 진입하고
자신은 엘모호 경비를 맡는다는 계획에 잠시 주저하는 그로자
그로자는 새로운 연적의 등장에 기가 꺾였지만 지휘관을 위해 작전을 받아들였다
지휘관은 디너게이트가 된 댄들라이와 대화하며 진짜 목적을 캐묻는다
도피와 동시에 지휘관은 모든 것을 바꿀 힘을 잃었다
댄들라이의 예상과 달리 지휘관은 10년 동안 굴욕과 부조리를 겪고도 여전히 타협할 마음이 없었다
그렇기에 돌아가라고 설득하는 건 단호히 거절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루니샤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거짓 없이 밝혔다
루니샤가 자신에게 무엇을 바랐는지는 지휘관은 알 수 없으니
남은 것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달린 것이었다
댄들라이는 장난기 없는 태도로 지휘관의 선택을 물었지만 작전 시간으로 인해 답은 미루어졌다
드론을 타고 열차역 외곽으로 향하는 지휘관 일행
댄들라이는 지휘관과 달리 루련 정부를 전체를 커버하는 전자동 결재 및 관리 시스템을 담당하는 AI가 되어 있었다
루련 최고위 관리조차 쉽게 그녀를 만날 수도 없을 정도의 커리어였고
오가스를 이용해 후임 헤리를 만들어내어 권한을 조금 잃었지만
대놓고 땡땡이를 칠 수 있는 몸이 되어 지휘관을 찾아온 것이었다
댄들라이가 지휘관의 과거 썰을 풀며 헬레나와 콜펜과 친해지던 그때 갑자기 헬레나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지휘관 일행에겐 들리지 않지만, 자신과 똑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헬레나
구체가 변형되더니 헬레나를 어디론가 데려가 버린다
목소리라는 단어에 이성질체 때와 비슷한 상황을 의심하는 지휘관은 헬레나를 추적한다
그 끝에는 정체 모를 전투 부대와 부점, 그리고 헬레나 3파가 얽혀 개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전투 부대가 헬레나를 잡으려고 하자 지휘관은 과거 시절처럼 능숙하게 댄들라이와 콜펜을 지휘한다
무기를 노획해 콜펜과 적 부대를 밀어 붙이면서 댄들라이에게 구체를 해킹하도록 지시해
무사히 헬레나를 끌어 내리는데 성공한 지휘관
하지만 헬레나는 부점을 이대로 두고 가지 못한다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그 외침을 들은 부점이 지휘관 일행을 덮쳐왔다
콜펜이 헬레나와 지휘관을 지키기 위해 작은 몸으로 최대한 막아섰지만 충격은 어쩔 수 없었다
지휘관은 맥없이 굴러 떨어졌고, 허공에 뜬 콜펜의 몸은 구체가 어디론가 데려가 버렸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현재 대연 일행에게 발견된 것이었다
재부팅된 콜펜에게 사정을 들은 그녀들은 지휘관을 찾기로 한다
헬레나에게 위치 추적기를 붙였기에 금방 박살 난 지하 통로를 찾을 수 있었다
지휘관이 마주쳤던 전투 부대는 매그니 시큐리티라는
신품 전무와 200% 풀보정 공공치를 장착한 PMC 병사들이었다
시체를 뒤져도 딱히 유용한 정보는 없었기에 그녀들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더욱 지하로 내려간다
내려가면 갈수록 붕괴입자 농도가 치솟았고, 괴상한 식물이 잔뜩 자라나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식물이 들어간 케이지와 시체로 가득한 창고였다
명백하게 패러데우스의 표식이 붙은 케이지가
마치 젓갈이라도 담그는 것처럼 주변에 널린 시체에는 하나같이 케이지가 배치되어 있었다
역겨움을 느낀 인형들이 서둘러 안으로 진입했고
니터가 패러데우스 신도들을 구덩이 속의 부점에게 먹이로 바치는 광경이 보였다
지휘관 일행을 습격했던 그 부점이었다
더군다나 헬레나의 구체 또한 그 부점을 보호하듯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부점에 닿은 신도들의 시체는 그 몸에 융합되고 있었다
콜펜은 참지 못하고 부점을 끝장내기 위해 선공을 가했다
괴로워하는 부점의 속에서 익숙한 헬레나의 실루엣이 보인 순간 인형들은 전투에 들어갔다
한편 정신을 차린 지휘관은 헬레나가 몸에 깔린 돌을 치워준 덕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부점도 적 부대도 사라졌기에 안전할 뻔했으나 붕괴 폭풍이 왔기에 대피해야만 했다
헬레나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안전한 곳을 안다며 지휘관을 안내했다
폐허 끝자락에 위치한 마을에는 아무도 없었고, 깊숙하게 진입하니 긴 터널이 숨겨져 있었다
붕괴폭풍을 피한 그때 헬레나는 이상한 말을 해왔다
헬레나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구조됐으나, 곁에 있던 사람들도, 꺼내준 사람들도 모두 사라졌다
헬레나의 존재 때문에 모두가 불행해졌다
지휘관은 그 말이 이 현장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이 있다고 여기고 안으로 진입한다
대연 일행이 들어온 곳과 똑같은 건물에 진입한 지휘관은 주변을 살폈다
내부에 PMC 병사들은 보이지 않았고 이를 통해 부점 때문에 아까 전 개판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원래 이 곳에 있었던 부점은 헬레나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댄들라이의 스캔에 따라 내부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지휘관
커다란 4개의 용기에는 기괴한 식물과 겨우 인간임을 알아볼 수 있는 자들이 들어있었다
그들의 성씨 또한 모두 같았다
마을 사람들이 붙잡혀 패러데우스의 실험체로 사용된 것이었다
심지어 작전 도중 붙잡힌 국가안전국의 요원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댄들라이가 찾은 자료에 의하면 그들은 '새로운 종'이라 불리는 존재로
사람의 몸에 다양한 비율의 혼합액을 섞고 붕괴 입자에 노출된 식물과 이식 세포를 융합하는 실험이었다
부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깨달은 지휘관은 이 역겨운 사실을 모두 증거로 기록한다
헬레나는 이들이 더는 고통 받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다시 되돌릴 방법이 없었기에 결국 안락사를 선택한 지휘관
감사 인사를 한 헬레나는 도중 부점의 비명이 들리자 그곳으로 달려갔고
따라 달린 지휘관의 눈에 들어온 건 니터와 싸우는 대연 일행의 모습이었다
부점은 더는 공격하지 않은 채 가만히 멈춰 서있었으며, 부점 위에선 헬레나가 천천히 떠올랐다
3개의 구가 마구 빛나자 니터는 주께서 오신다며 기뻐했으나 오래 가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상대가 아니란 걸 깨달은 니터가 분노에 정신이 팔린 사이
지휘관과 함께하던 또다른 헬레나는 지휘관의 총을 빼앗아 방아쇠를 당겼다
니터가 죽었음에도 멈추지 않고 허공에 떠오른 헬레나를 향해 겨누었다
지휘관과 함께하던 68 헬레나와 헬레나??는 서로를 노려보았다
68이 쏜 총알은 3개의 구에 막혀 ??를 뚫지 못했다
??의 구에서 그 레이저가 발사될 기미가 보이자 서둘러 해킹을 명령한 지휘관
레이저가 빗나가고 그 소란에 대연 일행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휘관은 ??의 정체를 물었고, 너에게 익숙한 사람과 비슷한 의식체란 대답이 돌아왔다
곧 우리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란 말도 함께
PMC 병사들의 증원이 오자 지휘관은 68을 데리고 인형들과 함께 퇴각한다
하지만 50명이 넘는 적들을 뚫고 탈출하기엔 전력이 너무나도 부족했고
지원군이 필요했던 그 순간
지휘관의 정실들이 등장했다
8.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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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최근엔 뭐가 진행되는 느낌이라 다행인데 그 전까진 암울했지 | 26.03.02 14:0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