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일단 판결이 난 사건에 대해서 가해자/전과자는 법적 책임을 다한 상태라고 봄. 단, 도의적 책임은 물론 남아 있음.
2. 도의적 책임을 다했는가 아닌가는 가해자/전과자가 판단할 문제가 아님. 그렇다고 제3자/타인들이 판단할 문제도 아님. 오직 피해자만이 도의적 책임을 완수했는가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
3. 물론 제3자/타인들은 도의적 책임을 다했느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가해자/전과자를 보기 싫어할 당연한 권리가 있음.
4. 이 당연한 권리를 행사함에 있어, 가해자/전과자는 그걸 감수할 수 밖에 없음. 감수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라고 말하는게 맞겠다.
5. 자신이 법적 책임을 다했다고 항변할 수는 있음. 그러나 그게 제3자/타인들이 가진 "싫어할 권리"를 무효화해주지 못함.
6. 따라서 은퇴는 어찌보면 당연하고 또한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음.
7. 물론 은퇴한다고 도의적 책임이 증발하는 것도 아니며 제3자/타인들이 싫어할 권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님.
8. 당연하게도, 가해자/전과자에게 호감이 있던 사람들은 안타까워 할 수도 있음.
9. 그러나 은퇴는 어디까지나 본인 결정이고, 그 결정에 따르는 것이 가해자/전과자가 스스로 느끼는 도의적 책임을 조금이나마 다하도록 돕는 길임.
10. 여기서 "법적 책임을 졌으니 도의적 책임도 사라진다"라고 말하면 피해자에 대해 공격하는 논리가 되므로, 오히려 도의적 책임을 더하게 됨.
11. 같이 욕하기 싫다면 그냥 조용히 은퇴하도록 조용히 있는 것이 가해자/전과자를 돕는 길이다.
12. 우스운 것은, 일련의 상황으로 보아 가해자/전과자를 옹호하는 자들이 본의아니게(?) 지들이 욕을 더 먹음으로써 비난의 화살이 쏠리지 않게 해주고 있긴 하다는 것이다...
13. 물론 지금 당장 비난의 화살은 덜 쏠릴지 몰라도 이미지는 고착화시켜 영원히 회복불가능하게 만들고는 있지만...
14. 오히려 나는 지금 상황을 보면서 한국 인터넷 사회가 생각보다 많이 나아졌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라고 느끼고 있음...
15. 평소 나는 인터넷 커뮤에 아무런 기대도 희망도 없었기 때문에 더 놀라운 일이다.
16. 무엇이 놀랍냐면, 이게 정치적 현안으로 옮겨붙는 것이 너무나 뻔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뻔한 반응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음.
17. 물론 유게만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왜냐면 나는 디씨와 디씨에서 파생된 커뮤는 아예 안가기 때문에 모른다.) 최소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니편내편의 지랄발광이 덜한 것 같다.
18. 왜냐면 니편내편의 지랄발광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면 유게고 나발이고 다 오염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보기 싫다고 안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거든
19. 최소한 "니편내편의 지랄발광 광풍에서 비교적 조용한 커뮤"가 남는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는 낫다는 것임
20. 개인적으로는 디스패치를 매우 싫어하는데, 그래도 이놈들은 최소한의 사실확인은 한다는 지점이 그나마 다른 십창난 렉카들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음.
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패치는 이런저런 폭로들을 통해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
22. "네가 털어서 나올 먼지가 있다면 나대지 말고 깝치지 마라" 라는 메시지임.
23. 한편으로는 털어서 먼지 안나올 인간이 과연 얼마나 있을 것이며 또 니편 먼지는 털고 내편 먼지는 가려주는 그런 개졷같은 애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는게 참 개졷같이 느껴지긴 하지만
24. 생각해보면 본인이 털어서 나올 먼지가 있다면 남이 털기 전에 자신이 먼저 털었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함.
25. 뭐 물론 이미지 팔아먹는 장사에서 먼저 자기 몸에 똥칠하는 결정이 쉽겠냐마는...
26. 걍 조용히 은퇴하게 내버려두는게 나을 것을 괜히 불지르는 옹호자들은 지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좀 돌이켜봐야함.
27. 그리고 그 원하는 것이 과연 피해자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길인지도 한번 생각해봐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