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전 처음으로 두통이 길게 지속되어서 응급실에 가서 CT 같은 걸 찍었는데
아무것도 아니라서 귀가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의사에게 '아무 문제도 없다니 부끄럽네요...' 라고 하니까
그때까지 생긋거리던 선생님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위화감이 생기면 와주세요. 열번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면 열번 오세요.
응급실은 그럴 때를 위한 곳이니까" 라고 하셔서 감사.
허리를 삐끗해서 구급차를 부른 친구가 있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니까 구급대원이 진지한 자세로
'허리만 삐끗한건지 어떤건지는 의사가 판단합니다.
추간판 탈출증일 수도 있고 다른 병일지도 모릅니다.
아마추어는 판단하지 않는 게 정답입니다.
119를 부를 정도로 아파서 움직이지 못할 정도니까(생략)' 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합니다.
실제로 조금 심한 수준으로 허리만 삐끗하고 끝났는데
그 상황이 상당히 든든하고 배운 것도 많았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전해듣기만 해도 압도당할 정도였습니다.


(IP보기클릭)22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