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가 반하기는 했는데...처음에는 반했다기 보다는 죽인다라는 선택지를 잊은 거로 봄...
레제는 분명 덴지에 대한 정보를 받았을 것이고, 덴지...정확히는 체인소맨이 얼마나 죽여야 할 놈인지 사상교육을 받고 왔을 꺼임.
이후에도 알바자리를 구하고 일정기간 지내면서 덴지를 주시하고 감시했을 꺼임.
덴지는 레제와 만나기 직전에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기부를 함.
"나에겐 마음이 있으니까 기부도 할 수 있어"
이것이 레제가 전화박스에서 바로 공격하지 않은 두가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함.
"기부? 전기톱의 악마가???"
또 하나의 이유는 덴지가 마시려고 한 커피.
비가 오고 달리는 중이었지만 레제의 신체 능력과 훈련등을 생각하면, 최소한 덴지가 전화박스에 있던 뭔가를 마시려고 한다는 것은 인지했을 듯 함.전화박스에 들어오고 보고 "?? 마시려던게 담배가 잔뜩 있는 커피였어???"(만화에는 없었지만.)
우리도 경험한 적이 있을꺼임.
일반적으로 불행한 과거는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지만...그 인물이 악인이면, 증오하고 혐오하는 인물이면, 그 불행한 과거는 조롱거리이자 "저 새끼가 증오스런, 악인이 된 이유가 저거구나!"하고 해당 인물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강화시켜줌.
멀리 갈 꺼 없이 게임에서 악행을 저지른 캐릭터가 과거로 세탁기 돌아갈 때 "세탁기 오지게 돌리네"하면서 짜친다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함.
레제도 그랬을 꺼임.
그런데 위의 두가지로 소련에서 받은 지령과 정보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
그러한 혼란 속에 본 덴지는 그냥 자기또래의 소년이었음.
웃음이 터진건 "이런 소년이 죽여야 하는 악마라고? 난 그걸 그냥 믿었고???"라는 충격과 자조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
울게 된 건 그러한 충격과 자조가 부숴버린, 교육된 증오가 사라진 자리에,
서류에 적힌 정보, 증오와 살해의 이유의 근거에 불과했던 덴지의 과거가 자신의 모르모트로 살아온 삶이 겹치면서 동정과 연민이 자리잡아서 아닐까?
그 눈물은 덴지의 과거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솔직한 연민에 의한 것이 아닐까?
만들어진 증오가 있던 마음이 텅비고, 거기에 연민이 비처럼, 눈물처럼 쏟아진 거지.
얼마나 당황했는지 "웃다가 울어? 왜??"라는 덴지의 의문에 대답한다고 한게 "기르던 개가 생각나서"라는 거였음. 훈련받은 암살자가.
그렇게 완전히 무장해ㅈ 된 마음에 덴지가 꽃을 준 것임.
아마도 레제의 인생에 들이닥친 최초의 순수한 호의이자 연민이었을 꺼임. 덴지가 꽃을 준 이유가 바로 레제가 울기 때문에 준 것이니.
실제로 꽃을 받기 전에는 어깨 아래로 내려가지 않던 두 손이 얼굴과 목에서 떨어지고, 한 손은 꽃을 쥐고, 한 손은 아예 내려감.
물론 문제는 그 꽃에는 뿌리가 없고, 레제에게는 심을 땅 한 줌도 없는 상태라는 거지만.......
물잔에 장식된 꽃은 어쩌면 레제의 마음에 심어진 덴지에 대한 사랑에 대한 상황 자체였을 수도 있음.
아무튼 레제가 처음 만났을 때 덴지를 "못" 죽인건 처음으로 호의를 준 소년에 대한 혼란과 감정이 맞을 듯 함.
Boy Meets Girl의 그것이고...레제는 덴지에게 반한 게 맞다.
그러니까 빨리 덴지 레제 다른 세계선 이야기로 순애 2차 창작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거 블루레이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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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있다는 증거로 받은 꽃을 건내주고 소녀의 마음을 되찾아 준 바통 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