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전설을 말씀하십니까?"
산 중에서 만난 상서로운 푸른 빛을 내는 머리칼의 여인이 따라주는 맑은 청주를 받으며 선비는 여인에게 되묻는다.
"이무기 전설이옵니다."
"이무기라? 아직 용이 되지 못한 뱀을 말씀하시는지?"
"그렇사옵니다."
"이무기가 기나긴 수련 끝에 승천하려던 찰나에 인간에게 들키고, 그 사람이 하는 말에 따라 용이 되거나, 이무기로 남게 된다는 전설이옵니다."
"허허...이무기가 용이 될려면 천년의 수련이 필요하다 들었거늘...이무기로 남게된다면 한이 많겠구료...."
선비는 술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씁쓸함이 입 안 가득 메우는 걸 느낀다. 여인이 말해주는 이무기의 전설은 양반 집에서 태어나 글귀 몇자를 배웠다고 한양까지 왔건만, 돌아가는 발걸음은 그저 답답한 자신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리라.
"그렇사옵니다. 허나 이무기라 부른 사람이 평생을 바쳐 이무기를 위해 봉사하면 이무기는 그이를 용서할 뿐더러, 그 땅에 큰 축복을 내리고 용이 되어 하늘로 올리간다는 이야기이옵니다."
"....그래도 마지막은 잘되서 좋겠구료."
"후훗...허나 실제는 전설과 사뭇 다르답니다."
"다르다니? 무엇이?"
선비는 잔을 목에 털어넘기고는 자신을 바라보는 여인의 눈빛을 바라본다. 머리칼처럼 푸른 빛이 도는 가운데에 동공은 붉어 신비한 기운이 감도는 여인의 눈동자는 애정과도 같은 감정이 담겨있는 듯 하다.
게다가 산 길에서 헤메다가 여인을 만났을 땨부터 느껴지는 기묘한 친근감과 그리움.
어릴 적에 만나기라도 했던걸까?
이런 저런 생각이 뇌리를 스쳐갈 즈음 여인은 다시 입을 떼어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무기가 용이 되는 것은 사람이 신선이 되는 것과 같아서 오욕칠정을 떼어내고, 생물 시절의 기억도 흐릿해지니 자신을 위해 봉사하던 이와의 기억도 추억이 되기전에 잊혀지지요."
"....그렇기에 승천하던 것을 들켜 사람과 지낸 이무기들은 용이 되는걸 포기한답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 천장에 메달린 초롱을 바라보는 여인의 눈빛에는 아련함이 감돈다.
"비록 용이 되지 못하더라도 도를 닦은 터라 기나긴 수명을 가진 이무기는 한없이 기다린다고 하지요. 자신이 용이 되는 것을 막은 사람을..."
"정을 통한 그이와의 재회를요."
선비의 머리 속에 기시감이 감돈다. 언젠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무수한 과거에 들었던 이야기인것처럼
"....그리고 수십, 수백년을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재회하고 그 끝에 선택할 수 있게 된답니다."
"갈고 닦은 신성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어 다시 만난 정인과 남게 될지요."
손과 손이 맞닿는다.
처음 보았을 때 느낀 기시감은 이제 확신이 되어 두 남녀의 입술이 맞닿으며, 서로의 배꼽이 맞부딪힌다.
비록 과거에서는 낙방하였지만 선비는 아내를 얻어 고향에 내려오니, 아내가 일러준대로 농사를 지으니 마을은 언제나 풍년이었으며, 아내의 경고대로 행하면 화를 피하니 마을 사람들은 선비가 선녀를 아내로 맞이했다고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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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훗날 부부는 스스로를 부모를 닮은 용같은 선비가 되겠다는 딸아이를 얻었고 이 딸아이의 성품이 말고 깨끄한 물과 같아 조선팔도의 사람들은 그녀를 아리수 라고 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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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빠카밤 아리수는 용으로 전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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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여! 그로고 천상의 부름에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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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르
빰빠카밤 아리수는 용으로 전직하였습니다! | 25.07.27 23: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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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소색소
빛이여! 그로고 천상의 부름에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 25.07.27 23: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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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재회 순애! | 25.07.27 23: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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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25.07.27 23: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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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너가 그린거면 픽시브 | 25.07.27 23: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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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는 나 아님. 우게에서 주움 | 25.07.27 23: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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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 25.07.27 23: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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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이 | 25.07.27 23: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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