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일 일하고 퇴사한 회사에서 겪은 어이없는 학벌 의심/조롱 썰

[히키아싸]

진짜 어이없어서 여기다가 썰 좀 풀어본다.

내가 1일만 일하고 퇴사한 회사가 있는데, 거기서 만난 인수인계자 때문에 스트레스받았다.

내가 입사할 때 졸업증명서를 인사팀장 메일로 보냈거든? 근데 그 담당자는 휴가 중이라 못 읽었고, 딱히 공유도 안 됐는지, 그 인수인계자라는 놈이 나한테 별의별 개인 신상을 다 묻더라. 경력, 전 직장... 여기까지는 그렇다 쳐. 근데 대학교를 묻는 순간부터 진짜 가관이었다.

1. 뜬금없는 "포항공대냐?":

우리 회사 코일, 철강 쪽이라 포스코랑 연관돼서 그런 건가? 싶었지만, 갑자기 "포항공대 나왔냐?" 이러는데 진짜 뜬금없고 황당했다. 내 학력을 멋대로 가늠하며 의심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2.  의심하는 눈빛:

그래서 "ㅁㅁ대학교 나왔다" 했더니, "어디? 신촌?" 이러는 거 아니겠냐? 기가 막혀서. 내가 **"ㅁㅁ구 ㅁㅁ동"**이라고 말해줬는데도, 여기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는 눈치더라. 서울 안에 있는 대학교 위치도 모르는 게 어이없는 것도 그런데, 그 무지함 속에서 내 학교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느껴졌다.

3. "서울대-남서울대" 저급 드립으로 학벌 조롱/의심:

더 어이없는 건 지 자랑 타임인데, 갑자기 **"자기는 서울대 나왔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몇 초 있다가 "남서울대요" 이러는데, 와 진짜 헛웃음 나오더라. 딱 봐도 인터넷에서나 쓰는 '분교 드립', '비슷한 이름 대학 드립' 아니냐? 이걸 현실에서 들을 줄이야. 내 학력을 대놓고 깎아내리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명백했고, 동시에 내 학력에 대한 불신을 깔고 말하는 게 느껴졌다.

4. 사투리 잡고 늘어져 나이/학력 추정하며 의심:

내가 대구 사투리를 좀 쓰는데, 그거 듣더니 "인서울 언제 했냐" 묻더라. 내가 잠깐 뜸 들이는 사이에, 자기가 뭐라 뭐라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데, "서른 살에 대학교 입학했냐?" 뭐 이런 식으로 들리는 거 아니겠냐? (참고로 난 21살에 입학했다.) 지가 4년제 1년 만에 자퇴하고 전문대 갔다가 다시 4년제 간 복잡한 학업 이력 가진 사람이라, 나도 그럴 거라고 지레짐작하며 내 학력 과정을 의심하고 깔아뭉개려 하는 게 느껴졌다. 진짜 기가 막혔다.

(+) 추가로 이 회사 수준에 대한 불쾌한 정황:

직원들 지들끼리 카톡 프사 얘기하는데, 내 카톡 프사를 보면서 "포르쉐 니 차냐?" 어쩌고 그러더라. 내가 확인해보니 내 프사는 포르쉐랑 1도 상관없는 일반 프사였음. 멀티프로필도 아니고 카카오 마크 인증 있는 본 프로필이 맞았다. 지들은 구라로 허세 부리는 건지, 아니면 남 카톡 프사 보고 망상하며 없는 얘기를 지어내는 건지... 진짜 수준이 딱 보이더라.

결론은, 이런 대화 자체가 너무 싫다. 학벌 좋으면 다 좋은 기업 다닐 거라는 편견 때문에 이런 의심과 조롱을 당해야 하는 현실도 슬프다.

[9144434293번째 근첩]

작성자 피해의식 심한걸로보임

[9144434293번째 근첩]

아 이제보니 이직과 사회부적응을 헷갈리는 분이시구만

[9144434293번째 근첩]

흘러넘긴 님의 8년처럼 말이죠? 깔깔깔

[したのこしこしここしぱんぱん]

마인드 진짜 이상하다 그냥 넌 자영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