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큭....그건 우리 마왕군 흑마법의 정수,
내가 가진 남은 마력과 생명력까지 전부 사용해 시전한 정조 역전의 저주다!"
마왕군 사천왕 중 하나인 대 흑마법사가 용사의 공격에 소멸해 가며 대답했다.
"그 저주는 저주가 걸린 자의 정조 관념을 정반대로 반전시키지....
가장 정숙하고 정조관념이 단단한 여인도 문란하고 정조관념이 없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을 그 누구보다도 정숙하고 정조관념이 투철할 성녀가 당한다면....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겠지?"
용사는 대 흑마법사의 말에 아연실색하며 저주에 걸린 성녀를 바라보았다.
이미 저주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성녀는 혼란스러운듯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다.
"큭, 크큭,네놈과 성녀가 연인 관계라는 정도는 이미 파악하고 있다...
용사 네놈이 얼마나 마음속 깊이 진실로 성녀를 사랑하는지도.
하지만 이제 성녀는 그 누구보다도 문란하게 변해 그야말로 성욕의 화신이 되어버리겠지.
크큭....정조관념이 사라진 여자를 언제까지 지고지순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지옥에서 기쁘게 바라보겠다.....크크큭"
그 말을 마치고 대 흑마법사는 현세에서 소멸해 지옥으로 돌아갔다.
사천왕 중 하나인 대 흑마법사가 자신의 모든 마력에 생명력까지 소모해 사용한 저주.
그것을 푸는 방법은 없었다.
성녀는 남은 평생을 정조 역전의 저주에 걸린채 살아가야만 했다.
용사와 성녀는 그대로 모험을 이어나가 무사히 마왕을 토벌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결혼식을 올렸다.
성녀는 평생에 걸쳐 정숙하게 용사만을 사랑했다.
성녀는 왕국 최고의 미인이었기에
용사가 장기간의 원정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수많은 남성이 갖은 수단을 동원해 성녀에게 추파를 던졌으나,
성녀는 그 어떤 유혹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정조를 지켰다.
성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왕국의 귀감이 되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사후에는 교회에 의해 정조 관념의 수호 성인으로 지정되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IP보기클릭)106.102.***.***
나와 함께한 것은 동료였고 나를 사랑한 것은 성녀였으나 나의 고충을 알아준 것은 마왕이었다.
(IP보기클릭)106.102.***.***
나와 함께한 것은 동료였고 나를 사랑한 것은 성녀였으나 나의 고충을 알아준 것은 마왕이었다.
(IP보기클릭)106.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