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트릭컬/스포)시즌2 챕터4에서 바리에 나온 장면은 다른 의미로 글쎄다 싶었음

[귀가잘안들림]

마녀들 지들 싼 똥이 있는데 저런 말을 하는가 이런건 둘째치고

이성VS감성(MZ식으로 T VS F) 이러는데 애초에 이게 그런 차원으로만 볼 수 없는 문제도 아니지 않나 싶어서

감성적인 부분을 빼고 봐도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또는 그럴 여지를) 정당화하는 선례를 남긴다'라는게 결코 영향이 적은게 아니니까. 저 선례로 인해 다른 정당화의 여지가 생기고, 사람들 사이에 그런 일이 실현됬었다는게 어떤 인식으로 남게될지 같은 문제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땐 걍 기본값 자체에 손해를 감수해야한다는 면이 있으니까.

물론 현실에서는 상황에 따라 '그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그것을 하는게 대의에 더 부합한 극단적인 경우'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함. 

근데 정황상 바리에(정확히는 바리에의 입을 빌린 마녀들)의 주장은 저런 요소 고려하지 않았다는것 자체부터가 이미 결함이고

만에하나 고려했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설명못할 상황도 아니였는데 작중에 나온대로 '그냥 쥰내게 위험하니 봉인하죠' 정도의 표현밖에 안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적사항이라 할 수 있다고 봄

이성(★★말고 理性)이라고 칭해지는 포지션에 이미 문제가 있는데 저렇게 나누기가 좀 하자가 있다는거지

굳이 따지면 이성이 맞긴한데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성일테고

[메현후인]

애초에 판타지 세계고 우리 세상의 도덕관이 기반하는 근본법칙들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진지하게 따지기는 사실 어려움. 죽음이 없다는 거라든지, 셰럼이 말한것처럼 마법은 근본 없는 힘 이라든지 (사람들이 대충 알아듣고 넘어가지만 이 표현이 사실은 좀 이상하긴 한데, 작가가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엘리아스의 마법은 예를 들어 물리적 법칙같은 제한에 구애되는 힘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 해서…

당장 마녀들은 (벨리타까지 포함해서) 얼마전까지도 구덩이형이라는,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지옥이라고 하는, 죽음이 없는 세계에서 사형보다 더한 형벌도 내리던 인물이고, 당장 스노키가 불법우유 유통했다는 명목으로 무저갱에 떨어짐. 트릭컬에서 개그로 표현해서 그렇지 이거 말 그대로 누군가를 지옥에 떨어뜨려 버린거임. 그냥 우리의 도덕관을 기준으로 보면 애초에 얘기 자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음.

[귀가잘안들림]

사실 구덩이 행은 그거 그대로면 이 게임이 기본적으로 표방하는거 치고 너무 비가역적인 ufc라서 따로 추가적으로 뭐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함. 알고보니 끝없게 느껴질 정도로 깊은거지 진짜로 끝이 없는건 아니라 밑바닥이란게 있었고 주농보호시스템 때문에 추락해도 안죽고 그 안에 필요자원들 있어서 떨어진 사람들끼리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식으로.

이후 엘프들 기술력같은걸로 왕래가 가능해진다던가, 억울하게 떨어진 어떤 캐릭터와 갈등이 벌어진다던가 하는 등 세계관 확장용도나 스토리 소재로도 쓸만하고

물론 그래도 갑자기 관계단절이라던가 문제가 없는건 아니여서 완전 커버될 정도까진 못되겠지만. 최소한 설마 진짜로 저거 그대로 냅두겠어 라는 생각임. 심지어 회사 측에서도 자기들 게임 정체성 인지하는거 보여주는 인터뷰도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