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 RTS게임중 하나인 노바1492
특이하게도 국산RTS가 범람하던시절에 나왔던 다른게임들과는다르게
싱글패키지게임이 아닌 온라인게임으로 나왔고
상점에서는 유닛의 완성품이아닌 유닛을만드는 부품을 팔며
그 부품으로 자신만의유닛을 직접조합해서 전투하는게 가능한게임으로
나름의 인기를가진 게임이었음
게임의 진행도 온라인 RTS치고는 상당히 특이했는데
PVP뿐만아니라 PVE도 메인컨텐츠로 내세웠으며
그에따라 여러가지 맵과 미션들이 있었음
그리고 그중 인기맵이라고 한다면 많은사람들이 '5분버티기'라는 미션을 기억하는데
각자 5분만 버티면된다는 심플한 미션이었던것도 한몫했지만 보상또한 골드를 많이주는미션이라 무척쏠쏠했기때문임
이 5분버티기 미션에 들어가면 일정확률로 배경음이 이 '5minute rap'이라는 곡이 되는데
해당곡은 말그대로 5분동안 이루어지는랩으로
5분을 버티면 미션이클리어되는 5분버티기 특성상
미션을 성공하게되면 곡종료와 동시에 미션을 클리어하게되는 구성이었음
노래자체도 명곡으로 꼽히는노래인데다가
곡종료와 동시에 끝나게되는 미션이라는 구성도 물론 좋았지만
이 노래의 진짜 매력은 가사에 담겨있었음
해당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사람이 부르긴했지만
1절과 2절의 화자가 다르고 노래의 맨마지막부분에서 화자가 한번더 바뀌게되는,
설정상으로는 3명이 따로 자신의이야기를 하는 노래임
그리고 5분버티기 작전이란 노바1492의 스토리에서 핵심이되는적인 메탈리언의 공세를 막기위해 병력이 파견된상황에서
끝없이 몰려드는 메탈리언의 부대를 병력이 도착하기까지걸리는 시간인 5분동안
병력이 도착하는 포탈인 'S-Gate 13'을 목숨걸고 막는 작전인데
그 이야기의 시작을여는 1절은 이 5분버티기 작전을 지휘하는 사령관의 이야기
5분버티기 작전에서 몰려드는 메탈리언의 공세와 그걸 막아내야하는 노바제국의 병력들
전력차이만 봐도 승산의 문제는 이미 뒷전이고 생존의 가능성조차 희미한 임무였고
작전에 참여하는 병사들은 물론 이 작전을 시작하려는 사령관도 이를 충분히 알고있었음
그런 병사들의 앞에서 사령관은 연설하기시작하는데
자신들이 죽을게 뻔한전투에 참여해야하는 이유를 말해주며 병사들을 독려함
하지만 독려라고해도 결국 사령관이 할수있는최선은
'죽어서도 제국과 함께할것이다' '교과서에 이름이 실릴것이다'
같은 죽은이후의 명예에관한 이야기
실질적인 도움은 아무것도 주지못하는 이야기외에는 할수있는말이 없었음
이렇게 연설을 끝낸 사령관의 마지막구절과함께
노래의 화자가 바뀜
그리고 2절의 화자는 'We gonna break the war'이라는 말을하며
자신의 파트너기체에 올라탐
사령관의 연설을들은 노바제국 병사의 입에서 2절이 시작되고
이시점에서 게임은 중반쯤을 넘어 인게임에서도 메탈리언의 공세가 밀어닥치고 있는시점이됨
눈앞에 펼쳐지는 아비규환을 보는 노바제국의 병사는
메탈리언들에게 침략당한 과거의 행성들을떠올리고
쓰러져가는 동료를보면서도
자신들의 죽음이 노바제국 전체의 패배를 의미하진않는다며 무심코 신을찾게되는데
그 신에게 바라는것은 자신이 살아남게 해달라고하는것이 아닌
'마지막 5분을 지키게 해달라'라고 빔
하지만 몰려드는 메탈리언의 공세에 결국 병사도 마지막이 다가옴
파트너 기체에 올라타며말했던 'we gonna break the war'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곱씹으며
자신의 최후를 느낀 병사의 마지막구절
그리고 동시에 이 노래의 3번째 화자가
'Count down start'라는말과 함께 노래를 이어받음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것을 들은 병사는 노바제국의 영원을 빌며 숨을거둠
그리고 천천히 끝나가는 카운트가 들리며 3번째 화자가
"우리가 지금 막 S-Gate 13을 통과했다"라는 무전을 남겼음
그리고 포탈을 통과한후 처음으로 남긴말은
마지막 노바병사의 말을 조금 바꾼
"we gonna 'WIN' the war"
이 구절을 마지막으로 노래는 끝을맺으며
5분짜리 노래가 끝나는것과 동시에 5분버티기 미션에서 승리하며 미션이 종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