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후드를 계승하여 도로시 담당일진이 된 라삣삐와,
그런 라삣삐의 개드립으로 유쾌하게 시작한 이번 여름 이벤스였지만...
도삣삐가 또 다시 피나가 보이면서 니끼야아악 하는 것으로 다음 파트2를 예고...
전까진 여름이벤트 다운 유쾌함으로 흘러간 이벤스였지만 도로시를 중심으로 가만히 보게 되면 어쩌면 이 이벤스가 스텔라 블레이드 콜라보, 'memories teller' 이후 연달아 나온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전 이벤스에서도 출연했던 일레그의 입에서 나온 이것(지상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현실이 된)때문에 거의 memories teller의 후속 이야기라고 여겨집니다
도로시가 유람선에 찍힌 형상을 피나로 보고 아예 대놓고 스킬에서 피나의 환상과 함께 하는 도로시의 모습을 볼 때, 아마 이후 스토리는 피나라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로시가 유람선에서 피나의 환영을 보고 폭주하는 이야기로 갈 것 같은데,
이렇게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착하는 심리는 스블 콜라보 스토리에도 나왔죠. 바로 방주에 복수하려는 KOM을 통해
방주에 복수를 하려는 KOM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파이오니어의 동료들이 제일 먼저 떠올렸던 게 도로시였을 정도로.
그녀들도 아직 도로시가 과거를 어느정도 청산하고 자신의 길을 걷는 자신들과 달리 아직도 과거의 원한과 기억에 집착하며 얽매인 도로시를 걱정하는 거고요
이미 메인스에도 방주로 들어온 도로시가 방주를 무너뜨리기 위한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게 확정이어서 과연 이 이벤스를 통해서 도로시가 어느정도 과거의 기억과 집착을 내려놓고 구원을 맞이할런지, 아니면 메인스의 파국을 위한 준비과정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memories teller의 이야기로 어느정도 예고가 되어있다고 봅니다
도로시와 같이 방주에 원한이 있던 KOM도 끝내 '자신이 없어지면 과거의 소중한 사람들은 완전히 잊혀진다' '그래서 나는 방주에 복수할 수 없다.' '방주에 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달해야만 한다'라고 하며 복수를 포기했으니까.
도로시는 과거 갓데스 스쿼드에서 유일하게 죽거나 사고전환으로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은 채 과거 동료들의 기억을 가졌으니, 결국 KOM과 도로시는 같은 운명이라는 것.
과연 이번 이벤스를 통해 도로시가 KOM처럼 마음을 돌리는 결정을 하게 될지, 적어도 그 계기가 나올 지는 파트2에서 기대가 됩니다.
물론 이미 메인 스토리에서 갈때까지 간 도로시가 아무리 잘 써졌다 해도 이벤스에서 그리 쉽게 방주에 복수를 포기할 리는 없겠지만....
만약 도로시가 끝내 방주를 용서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완전한 파국으로까지 치닫진 않을 방법도 이미 memories teller에서 제시한바 있죠.
끝내 방주에 대한 복수를 단념하고 그저 분풀이라도 엘리베이터에 했던 KOM의 '하찮은 복수'
레이븐이 말했듯 그것 또한 복수고, 적어도 자신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얼마나 절망을 느꼈는지 당사자들에게 전달하는 정도는 되는 복수.
도로시에게 마지막 파국을 막을 선택지죠
그리고 레이븐이 덧붙인 것처럼. 그렇게 해서 도로시가 그토록 원했던 '방주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어,
과거 자신과 갓데스를 이용해 먹었으면서 그들을 철저히 버리고 파묻었던 방주가 자신에게 구원을 애걸하는 존재가 되도록 만든 뒤 한껏 비웃어주는 것.
아마 이번 이벤스에서 도로시가 과연 어떤 생각을 품을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나아갈지 엿볼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으악 하지만 이 공격은 90년대를 살아온 자에게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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