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DC)스포) [슈퍼맨] 처음 봤을 때 급정색 얼굴 굳어버린 씬

[DDOG+]

감독님이 두고두고 자랑하던 10분 인터뷰 씬

저거 볼땐 진짜 인저스티스하고 정반대로 '아무도 안죽게 놔둘거야!! 국제정세 개입!!' 하다가 더 개판터지는 썰 아닌가 했다고요.

다행히? 우리 그런 진지한 영화 아님요 ㅇㅇ 꿈과 희망! 하고 분위기가 전환되어서 그런건 아니었지만...

다만 3개월동안 사귀었단 커플이 잼민 쌈질 측면부터 보여주는 거나.

결국 사람을 구해야한다는 신념의 슈퍼맨이라고 하기 과할 정도로 유치뽕착으로 군다거나

작중 슈퍼맨 멘탈이 막상 저 씬 빼곤 꽤 괜찮다는 점 때문에... 지금도 그닥 좋게 평하진 않는 씬.

아니 신념을 이어받았다고 여긴 친부모님이 발트럼인 짭에고였단걸 알았을 때보다 저 인터뷰에서 더 흥분했다고ㅋㅋㅋ

이 영화가 다 그렇지만, '우리 설명 안한 부분 끼어넣을게요!!' 하고 이악물고 조엘 메세지로 선행을 어쩌고~ 부분이 중간에 우겨넣어진 것도 그렇고...

갠적으론 창가 뒤 우주괴물 있는데 대화하는 씬이 훨 좋더라.

슈퍼맨이 선량함과 인간성을 보여주는 장면으론 그게 가장 취향이었음.

[호망이]

근데 그 창가 대화씬도 저 인터뷰씬으로 빌드업 장면 아닌가? 인간적인 슈퍼맨으로 좋았는데..

[DDOG+]

ㅇㅇ 빌드업 맞음
다만 난 빌드업이 너무 과했다고 느낀 편.

[호망이]

영화 시작하자마자 개털린 슈퍼맨 나온것도 그렇고, 잭스나 시절 이미지 부실려고 작정한거 같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ksykmh]

저쯤까진 저 문제를 딥하게 끌고갈려고하나싶긴했음

그냥 슈퍼맨 멘탈흔들기 1스텍으로 넘어가긴했지만

[DDOG+]

사실 멘탈이 저걸론 심하게 흔들리지도 않긴 했음. 로이스가 오히려 더 끙끙거렸지 클라크는 저걸로 헤어진다고 딱히 생각도 안한것 같은 느낌.

[방구석폥귄]

난 오히려 저래서 이번 슈퍼맨이 더 배트맨 같은 케이스구나하고 대충 납득하고 보기 시작했음. 그것도 자경단 활동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코블팟한테 "너 이 스페인어 알못아" 먹었던 거였응께.

[DDOG+]

근데 그 배트맨도 당시에 호불호가 좀 갈리긴 했던걸 보면 이러나저러나 평이 가리는 부분이긴 한듯.
그때도 세계최고 명탐정이란 작자가 추리 다 틀려먹냐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깠으니.

[백수해적]

저건 아니 어떻게 로이스 네가 그렇게 말할 수 잇어!!!!
하는 감정이 더 컸던 거 같음

[DDOG+]

그것도 좀 미묘한게 언급 보면 쟤네 저렇게 가치관 차이로 투닥거린게 하루이틀이 아님.
'나 갈래요.' '언제나 이런 식이죠!'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무슨 말이에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

뭐 이러니...

[백수해적]

그른가?

[DDOG+]

나중에 창가 앞 대화를 보면 로이스는 사귀면서 클라크와 자기의 차이가 너무 깊다고 느끼거든 ㅇㅇ

단순히 이민자외계인과 미국 토박이의 차이를 떠나 '모든걸 의심하고 따지는 기자' '모든 인간은 선하다고 믿는 사람' 의 차이 때문에.

[세린홀릭🎀🐾]

인생 첫패배후 여친이 박박긁으니까 그랬나봄

[daswaltep]

사족 : 인저스티스가 좀 독특하지, 원래 슈퍼맨보다 배트맨이 더 안하무인격으로 굴긴합니다.ㅋㅋ

배트맨이 저스티스 리그 처음으로 나온 계기가 중동 정치와 관련된 개입을 하지 말라는 [슈퍼맨을 비롯한] 리그원들한테 반발한 사건도 있고,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도 슈퍼맨은 정부 지시 하에 활동하지만 배트맨은 그런거 아랑곳하지 않죠.

[daswaltep]

코믹스나 애니, 영화에서 슈퍼맨이 나름 선 지키면서 최대한 조화롭게 가고자 하려고 노력하지만

배트맨은 무슨 사건 터지면 "내가 왜 리그원이야 ㅆㅂ 놈들아.", "내가 리그원이어서 규칙 지키라고? 오늘부로 관둔다 수고해라."

[🤦‍♂️🤦‍♀️🤦]

솔직히 너무 딥하게 가면 찐팬은 좋아도
대중성은 더 조질수도 있어서....

[루리웹-9378537259]

굳이 핑계를 대자면 보리망치한테 아프게 맞고 처음 나눈 여친과의 러브타임인데 괜찮냐는 말도 없이 국제 정세 및 외교에 미친 부작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따지니 삐친 것도 플러스....려나.

[마군Z]

난 평범하게 미국의 일반적 공교육만 받고 자랐을 뿐인 선한 사람이 히어로가 된다면 활동 초창기에 어느정도로 자기 존재에 대해 고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측면에서 굉장히 해상도 높은 모습을 보여줘서 엄청 좋았음. 이제껏 메인스트림의 히어로물은 픽션이니까 히어로가 흔들리지 않는 이상을 가지고 있는 인물상으로 그려지곤 하는게, 오히려 인간답지 않은 비현실적인 부분으로 느껴져서 좀 거부감이 들던 부분이 있었음. 저 평범하게 고민하고 화도내는 모습이 그 부분을 잘 긁어줬다는 느낌?

[젠틀주탱]

헉 난 이 장면 좋았는데

[타르쿤]

난 저 장면 이해가 되었던게
자기의 사상을 다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연인한테 이해 받지 못하고 부정당할 때 더 서럽고 화나더라고
오히려 저기서 슈퍼맨이 힘조절 잘못해서 컵이나 쇼파라도 부수는 거 아닐까 조마조마하면서 봤는데
하나도 안 부수고 그냥 나가는 거 보고 얘는 진짜 착하고 순한 애구나 느낌.

[noom]

??? :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로 꼽힘"

[noom]

근데 그거랑 별개로 나도 굉장히 잘만든 대화였다고 생각함

[DDOG+]

그냥 건동톤을 내가 별로 안 좋아하봄ㅋㅋㅋㅋㅋ

[DDOG+]

하긴 가오갤3도 더 수스쿼도 이거 이 정도로 잘 만든 영화는 좀 아니지 않아요? 태세였으니.

[noom]

난 가오갤3 보면서 하염없이 펑펑울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