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의외로 학교 선생님도 싫어하던것

[M9A2]

야자. 왜 어른은 주 40시간인데 청소년은 주 70시간이냐고 야자 쉬는시간에 한탄한 적 있는데 감독 선생님이 "우리도 야자 싫다. 제발 없어졌으면"이라더라.

교사도 학생도 싫어하는 야자 대체 왜 하는걸까. 그리고 우리학교 아직도 야자 남아있더라. 이놈의 꼴통 학교.

[죄수번호-745705044]

진짜 야자 왜 하는지 모르겠어...

[멍-멍]

야자를 강제하는곳이 아직도 있어??충격이네

요즘 다 신청해서하는거 아니었나

[M9A2]

일단 어머니 아들이 몇년 전까지 내 모교 다녔는데 여전히 1학년은 반쯤 강제, 2 3학년도 딴 일 없으면 시키는 분위기라더라. 딴일이래봐야 학원일테니 밤까지 뺑뺑이 치는건 매한가지지

[M9A2]

이놈의 꼴통학교. 역시 졸업하는날 교장실 점거 농성은 하고 왔어야 했는데

[루리웹-216802127]

마냥 11시 12시까지 있다보니
안시켜도 공부할 애들 아닌 이상
어떻게든 시간만 보내려고 날려먹는 시간이었지

[M9A2]

그때 친한 씹덕끼리 네트워크 구축해서 라노벨 돌려봤는데

[흑역사양산기]

하긴 선생들도 퇴근 못하고 학교 있어야 하니까

그래도 난 개인적으로 야자 재미난 추억이긴 했음. 담넘어 도망치는 재미가 있었거든

[오곡식혜]

내가 야자하던 당시, 학교가 야자를 시키는 건 권력 유지 때문이었음.

내가 다녔던 학교가 비표준화 + 해당 지역 최고의 명문고였음.
고입 시험 커트라인도 되게 빡셌음.
그렇다 보니 어차피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 안 시켜도 알아서 대학교 잘만 갈 애들이 가득했음.
근데 학교 입장에선 자기네들이 애들 공부를 시켰다는 티를 내야
명문고라는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 무조건 빡세게 공부를 시켰음.
물론 옛날부터 관성적으로 이어져온, '야자는 당연히 한다' 는 인식도 있었고.
어느 정도냐 하면, 야자 시간엔 학원조차 안 보내줬음.
그래서 10시 반이나 11시 반에 야자 끝나면 그 때 학원 버스들이
학교 정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애들 태워서 가는, 그런 진풍경이 당연한 듯 펼쳐졌음.
그래놓고 나중에 애들이 수능 잘 보고 결과가 좋으면 '이번 해에도 우리 고등학교가
애들 잘 관리한 덕분에 서울대랑 연고대 수십명씩 보냈다' 라고 자랑하고 그랬지.

이게 90년대 말이었으니 엄청 옛날 일도 아니고,
내가 듣기론 최근까지도 이런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다른 지역은 어떨런지 모르겠네.
어쨌든, 야자를 하는 이유 자체는 분명히 있음. 그리고 그게 애들을 위한 건 절대로 아님.

[M9A2]

ㅂㅅ같이 케케묵은 꼰대문화의 산물이지. 학술적 정합따윈 따지지도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