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내 친구들이랑 좋아했던 게임 시리즈가 있었어
록맨 시리즈였지
록맨부터 시작해서 X시리즈 중간에 있는 외전작들이나 에그제
무엇보다 다소 무겁고 진중했던 록맨제로까지....
나도 친구들도 참 좋아했음.
나도 알지. 이제 록맨 시리즈는 솔직히 최신작이라고 나온게 십여년 전이고
건볼트라고 정신적 후속작을 자처해서 나왔지만 정작 대차게 망했다는 것도.
하지만 그때는 그냥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확 식어버린지 오래라서...
딱히 아쉽다거나 슬프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렇구나 싶었어.
그냥 길을 지나갇 예전에 내가 알던,
초등하교 등하교때 정문이나 후문에 있던.
문방구나 분식점 같은 곳이 이제는 몇번이고 바뀐지 세보지도 못할 정도로 바뀐 그런 느낌이었지.
그런데
오늘 어쩌다가 나무위키에서 위키검색 하다가 갑자기 록맨 시리즈가
최근 변경된 자료로 뜨더라고.
어째서인지는 나도 모르는데 그저 갑자기 그걸 눌렀고
그렇게 간만에 록맨 시리즈의 설정과 등장인물들
록맨제로의 추억과 그 설정
그리고 ZX 시리즈의 연작과 그 취소까지 쉴틈도 없이 잃어버린 내가 있더라
그러다가 ZX코믹스 자료를 보게 되었고
예전에 신세지던 네이버 블로그까지 찾아가게 되었어.
거기에 코믹스 주문 사이트까지 있었다는 것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코믹스를 사볼까? 예전처럼 돈이 없는 때도 아니고'
하고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구경을 하는데
원가 안내 중인 글이 보여서 번역기를 돌려보니까
딱, 이번달 말 까지만 이 사이트가 운영된다는 안내문이 있더라고.
그때서야 뭔가 올라오더라.
아, 나는 진짜 나이를 먹었구나.
이미 세상과 같이 나도 변해가고 있었구나.
분명 어린 시절의 내 기억은 그렇게 생생한데,
한때 록맨 시리즈를 좋아하던 나는 이미 어른이 되었고
그 추억하는 시리즈를 기억해주는 곳도 이제는 세월 속에서 사라지는구나..
친구랑 같이 대사 번역한 곳을 찾아다니거나 이런저런 이야기하던 그때의 기억이
그토록 생생한데
돌이켜보니 이미 20년도 더 넘었다는 것을 깨달아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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