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관련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봤던 아쉽다는 반응중 큰 지분이
"왜 1편의 토루크 다시 안 타냐, 왜 다시 영웅으로 안 돌아오냐"였는데
아바타2의 시나리오를 보면, 영화에는 삽입되지 않은 이런 대화가 존재한다.
토노와리 :
한때 나는 당신이 여기로 왔기에 전쟁이 몰려올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소,
이젠 알겠소- 전쟁이 오고 있기에 당신이 여기 있는것이오.
우리는 저 별에서 내려온 적들을 이기는것이 불가능하오.
.........................다른 부족들과 연대하지 않는한 불가능하오. 많은 부족들과 말이오.
바다 사람들과, 그리고 숲의 사람들이.
그렇다면 그들을 격퇴할수 있소.
(제이크의 팔을 붙잡으며)
우리를 이끌어주시오, 그대가 이전에 했던것처럼 다시한번 위대한 토루크를 타시오.
제이크:
난 더이상 그때의 전사가 아닙니다, 난 가족이 있는 몸이라고요.
토노와리:
좋은 사람은 가족을 지키나, 위대한 사람은 모두를 지키오.
제이크:
이봐요, 난 그냥 멍청한 잡졸입니다, 정말로 난 그런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고요.
..................사실이죠, 제가 그 위대한 짐승을 타고 날아오른건. 대단한 연설도 했고.
그덕에 수많은 부족들이 절 따라 싸워줬어요. 2천명이 넘는 나비족이요.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 압니까? 다 죽었습니다.
죽은 이들을 애도하는 추도문을 너무 많이 읊어서 그 말들이 제 머릿속에 울려대요.
그 수많은 나비족의 아들딸들이 제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저는 다시는 그 전쟁의 야수를 타지 않을겁니다.
뭐 다들 봤다시피 이 대화 스크립트는 실질적으로 영화에 포함되지 않았다.
좀더 무게감있게 조명할뿐, 영화 내에서 설명되지 않는 심리도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저번달 현장공개된 시네마콘 아바타3 예고편 묘사에 따르면,
위에 언급된 토노와리의 대사가 그대로 언급된다.
저렇게 가족에 대한 두려움, 지난날에 대한 죄책감으로 전쟁을 기피하던 제이크의 모습은 아바타2 말미에선 어느정도 사라졌기에.
만약 저 대사가 아바타3에서 (촬영은 다같이 했을테니 사용하기야 쉽지) 등장한다면.
제이크가 토루크를 거부하는 이유가 다른 대사로 나오거나.
(숲 부족이 나를 다시 받아줄거란 확신이 없다던지, 아니면 10년이면 어지간한 야생동물은 늙고 다쳐 죽을수도 있는 시간이고)
어쩌면.............다시 토루크를 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