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삼계탕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었어. 근데 나나 와이프나 막 크게 일 만들고 소리지르고 이런거 안 좋아해서 그냥 머리카락들고 카운터 가서는 직원분에게 조용히 "다음엔 조심해주세요." 하고 주고 돌아옴.
와이프랑 계속 이야기하면서 먹다보니 카운터너머가 바로 주방인데 모두 모여서 막 이야기하는게 보이더라고. 그러다 나중에 젊은 남자사장님이 와서는 정말 죄송하다고 저희 어머님 머리카락 같다고 머리카락 나온 와이프의 삼계탕을 새로 끓여주겠다고 하심.
와이프가 괜찮다고, 이미 끓어서 살균된건데요 뭐. 그러니까 그러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와이프는 그것도 괜찮다고 사양함. 그러니 정말 죄송하다고 하고 돌아가시던데, 나중에 다 먹고 계산할때 카운터 아주머니께서 한 그릇값만 계산하시더라.
괜찮다고 막 말리면서 이러면 우리 담에 못온다고 그랬는데(가끔 들리거나 포장하는 동네가게거든)그래도 막 한그릇값만 받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계산하고 나옴.
와이프랑 처음엔 조금 그랬지만 사장님 대처 덕분에 그냥 맛있게 먹고 온 에피소드로 남겠다고 이야기함. :)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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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 정상적인 썰을 봐서 그런가 참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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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동안 진상사장들 이야기만 듣다가 이런 사장님의 대처를 보니 훈훈했엉 | 25.07.12 20:1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