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이, 혹시 내가 한글을 못하는걸까 자기를 의심해봄)
"...뭐 저리 써놨대?"
"잘 모르면 쓰지를 말던가... 원상유지는 또 뭐야?"
"그래서 테토웹은 대체 뭐였을까...?"
"...됐다 말을 말자."
"쟤네들도 어휘력을 ㅇㅇㄱ에게 맡겨둔 건 아닐텐데, 왜 비유를 저리 못 하고 쓰는 은어들도 모양이 이상한거지? 일부러 뇌를 파괴하려 하는 무슨 공작일까?"
(히메사카 노아, 한때의 아카식 레코드)
"뭐, 그런 공작이였으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몰라."
"하지만 일부러 추상적이고 이상한 논리에 기반하는 표현을 쓰는 건 맞을 거야."
"뭣?! 역시 무슨 공작이였어??"
"그건 아니고, 저건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주장한 주지화라는 일종의 방어기제로 설명할 수 있어."
(Sigmund Freud, 심리학자)
"주지화(intellectualization)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억압되는 상황에서, 일부러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고 추상적이거나 논리적인 단어를 쓰는 것을 말해."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일부러 고급스럽거나 지적인 어휘를 고르려 하고, 감정의 영향을 배제하고 분석과 추론을 통해 상황에 대응하려 하는 것 등이 있어."
"감정을 못 내보내면 오히려 감정을 없애려 한다고? 왜?"
"프로이트가 주장한 바에 의하면, 억압된 감정이 계속 고통스러운 정서를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지적인 쪽으로 돌리기 때문이라고 해."
"예를 들어서 병이나 노화 등의 이유로 죽음이 가까워진 사람의 경우, 일부러 종교나 철학 등의 방식을 통해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해 알아보려 하는 경향이 있잖아?"
"이게 바로 주지화의 예시야. 죽음의 공포라는 감정이 만드는 정서를 잊기 위해 일부러 죽음에 대해 탐구하여 지적인 영역으로 만들어버리는 거지."
"뭔지 약간은 알 거 같기도 하고..."
"혹시 아는 사람이 화가 났거나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을 때, 그 화난 이유를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물어서 찾아보려고 하는 것도 주지화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겠지. 안 좋은 분위기로 인한 감정을, 그 분위기의 원인을 알아본다는 논리적 사고로 바꾼 거니까."
"방금 유게이군이 말한 예시처럼, 적절한 주지화는 인간관계나 상황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 감정이 만드는 불안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도와주니까."
"그럼 좋은 거 아냐? 문제에서 감정을 빼고 이성적으로 분석하게 된다는 거잖아!"
"유게이군, "논리적 분석"과 "이성적 분석"을 혼동하면 안 돼!"
"과도한 주지화는 오히려 정서를 해치고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 게다가, 오히려 그 문제를 이성적으로 해결하는 데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어."
"엥? 문제를 논리적으로 봐야 해결할 수 있는 거 아냐? 그게 오히려 이성적인 해결을 못 하게 만든다고?"
"왜냐하면,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이 존재함에도 이를 무시하게 되기 때문이야."
"즉 스스로는 논리적인 분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감정이라는 전제를 빼먹은 가짜 논리를 만들게 되는 거지."
"아까 예시로,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노인이나 환자 등은 일부러 죽음에 대해 탐구하는 주지화를 일으킨다고 했지?"
"하지만, 이게 죽음이 눈 앞에 닥쳤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까?"
"슬프지만 그건 아니겠지. 사후세계라는 게 실존하는지도 잘 모르고, 실제로 죽어 본 사람도 없으니까."
"바로 그거야. 주지화로 인해 감정을 배제한 이성적 사고에는 한계가 있어. 왜냐하면 사람의 논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니까."
"정말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죽음의 공포를 인정하고 의사와 상담을 해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거나, 반대로 차라리 죽음을 준비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거야. 냉정한 말이기는 하지만."
"의사들이 중환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주지화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지."
"게다가 이런 주지화는 감정을 배제해버린다고 했지? 이는 당연히 주변 사람과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를 갖기도 해."
"소위 말하는 "아싸 화법"이라는 게 있잖아? 공감보다는 팩트에 집착하여 대화가 안 이어진다는 거."
"주지화 또한 이런 화법을 일으켜. 감정이 배제되니까 자연스럽게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기도 어려워지는 거지."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외부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워져. 외부의 시선에서는 당연히 어떤 감정이 문제의 원인인데, 본인은 필사적으로 그 감정을 회피하는 꼴이 되니까."
"이성적으로 볼 때 감정이 문제의 원인이 되는데, 본인은 그걸 회피하니까 그 문제의 원인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꼴이 되고 거기다 외부 도움으로 이를 수정하기도 어려워지는구나."
"그렇지. 이렇듯 과도한 주지화는 오히려 "이성적인 분석"과는 거리가 먼 결론을 만들어버려."
"지나친 의심과 언어적 설명에 대한 집착, 자신의 논리와 사고에 대한 과도한 확신, 자신과 타인의 감정 이해 및 소통 어려움, 실제적 행동 부족과 현실 검토 없는 논리 전개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지."
"이런 과도한 주지화는 주지화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해. 감정을 회피하려고 이성적인 판단을 동원했는데, 그걸로도 안 되니 말야."
"음. 주지화에 대한 건 이해했어. 근데 ㅇㅍㄹ들이 이 주지화를 왜 일으킨 ㄱ...?"
"아! 말하다 보니 이해가 됐어. 그러니까 ㅇㅇㄱ이 나락갈 거 같다는 상황에서, 어쨌든 간에 팬이였던 ㅇㅍㄹ들이 "자신이 빠는 방송인이 나락을 가려 해서 걱정된다"라는 감정에서 주지화를 일으켰단 거지?"
"게다가 쟤네들이 약간이라도 맞는 말 하면 활정시키거나 레고월드로 보내버리거나 해서 이 감정을 해소조차 못하게 하려 하니 자연스럽게 이 주지화는 점점 심해졌을테고!"
"그로 인해서 아까 말한 "지나친 의심과 언어적 설명에 대한 집착, 자신의 논리와 사고에 대한 과도한 확신, 자신과 타인의 감정 이해 및 소통 어려움, 실제적 행동 부족과 현실 검토 없는 논리 전개" 등이 발생해서, 이상한 은어와 비유 등이 발생한 거라고 할 수 있겠구나!"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게다가, ㅇㅍㄹ들은 저번에 말한 집단사고로 인해서 그 "논리적 잣대"마저 무상으로 일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등 왜곡되어 있으니 더 심할 거야."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1399755)
"그럼 쟤네들이 과도한 주지화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주지화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감정을 배제하려 하는 것으로 발생하니까, 그 감정을 억지로라도 받아들이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해소돼."
"억지로라도 받아들이게 한다고 하면...?"
"아예 보내버리면 되는 거지!"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P보기클릭)1.241.***.***
(IP보기클릭)121.188.***.***
(IP보기클릭)61.76.***.***
주지화는 정신병이 아니라 방어기제라서 "치료"라는 개념이 없음 물론 인지행동적 원리로 수정하는 치료법도 가능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다!!!
(IP보기클릭)222.239.***.***
요약하자면 ㅇㅍㄹ들이 정신적으로 몰려서 도피를 하고 있단 거잖아? 감정을 배제하고 그냥 언뜻 들어맞아 보이는 '논리'만 지리멸렬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결국 강제로 현실을 일깨워주면 다들 최면에서 깨어난단 소리지? ㅋㅋ
(IP보기클릭)223.39.***.***
이해 했어!(이해못함) 정신차릴때까지 패면된다는거지?
(IP보기클릭)118.235.***.***
왜 교육심리에서 배운게 나오지?
(IP보기클릭)211.218.***.***
현상유지와 원상복구를 합쳐놨군 쌀숭이랑 결이 비슷한듯 식당비유하는것도 그렇고 뭔가 나름대로 생각이 머리속에 있긴한데 바닥을 기는 문장력이랑 아는 단어가 적어서 출력값이 처참 ㅋㅋ
(IP보기클릭)1.241.***.***
(IP보기클릭)121.188.***.***
(IP보기클릭)118.235.***.***
왜 교육심리에서 배운게 나오지?
(IP보기클릭)61.76.***.***
복습을 위해 이따 재업이다 크헤헤 | 25.07.10 20:30 | | |
(IP보기클릭)118.235.***.***
교재 없는걸 다행이라 생각하십쇼. 있었음 나랑 토론 각이다. | 25.07.10 20:36 | | |
(IP보기클릭)118.235.***.***
어쨌든 결국엔 자신이 겪은 감정적 상황에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만 끼워맞추니 감정적 논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이성적 무논리가 나오고, 자기들끼리의 은어와 비유를 쓰며 감정를 둔화시키는거군. | 25.07.10 20:40 | | |
(IP보기클릭)61.76.***.***
그렇지. 애초에 그 논리마저 부아내비 등 왜곡되어 있었으니 결과적으로 논리는 더욱 지리멸렬해지는 거고. | 25.07.10 20:41 | | |
(IP보기클릭)118.235.***.***
자기들의 문화라도 그 문화가 잘못되었음 고처야지. 쯧. | 25.07.10 20:42 | | |
(IP보기클릭)222.239.***.***
요약하자면 ㅇㅍㄹ들이 정신적으로 몰려서 도피를 하고 있단 거잖아? 감정을 배제하고 그냥 언뜻 들어맞아 보이는 '논리'만 지리멸렬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결국 강제로 현실을 일깨워주면 다들 최면에서 깨어난단 소리지? ㅋㅋ
(IP보기클릭)61.76.***.***
| 25.07.10 20:35 | | |
(IP보기클릭)58.232.***.***
(IP보기클릭)223.39.***.***
이해 했어!(이해못함) 정신차릴때까지 패면된다는거지?
(IP보기클릭)61.76.***.***
주제가 너무 어려웠나 하지만 결론은 맞아! | 25.07.10 20:38 | | |
(IP보기클릭)218.147.***.***
(IP보기클릭)61.76.***.***
주지화는 정신병이 아니라 방어기제라서 "치료"라는 개념이 없음 물론 인지행동적 원리로 수정하는 치료법도 가능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다!!! | 25.07.10 20:42 | | |
(IP보기클릭)218.147.***.***
자세한 설명ㅊㅊ | 25.07.10 20:43 | | |
(IP보기클릭)211.218.***.***
현상유지와 원상복구를 합쳐놨군 쌀숭이랑 결이 비슷한듯 식당비유하는것도 그렇고 뭔가 나름대로 생각이 머리속에 있긴한데 바닥을 기는 문장력이랑 아는 단어가 적어서 출력값이 처참 ㅋㅋ
(IP보기클릭)61.76.***.***
쌀숭이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됐긴 할거야 차이점이라면 쌀숭이는 수단이 이상한거지 "돈을 벌고 싶다. 내가 메이플에 쓴 손해를 남에게 떠넘기고 싶다"라는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 논리에 기반해서 움직여서 논리가 형태 자체는 이루고 있었지 | 25.07.10 20:43 | | |
(IP보기클릭)222.239.***.***
아마 지들 머릿속에서는 나름 그럴싸한 논리(라고 쓰고 헛소리라 읽는 무언가)가 있었겠지. | 25.07.10 20:47 | | |
(IP보기클릭)22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