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됭케르크에서 ↗망테크를 탄 영국군은 모든 무가가 모자랐자만
특히 대전차 무기가 모자랐다
영국의 공업력으로 대전차무기를 찍는게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그 공업력은 독일의 루프트바페를 막기위한 대공포와 전투기 생산에 몰빵된 상태였기 때문.
그래도 구색아나마 갖추려고 온갖 급조 대전차무기가 개발됐는데.
74식 점착식 수류탄이 그중 하나였다
복잡해 보여도 그 본질은 니트로 글리세린이 가득 찬 통에 신관과 포장재, 그리고 포장제를 푸욱 적신 접착제와 그 끈적이 덩어리를 감싼 껍질로 구성되어있었다.
껍질을 벗겨낸뒤 적 전차를 향해 투척!!!!
하면 찰싹 달라붙고 니트로글리세린이 대폭발!!!
한다는 개념이였는데
실제로는 쥐뿔도 안붙었다고
실험할땐 이쁘게 닦아낸, 가만히 서있는 전차에 했으니 잘 붙었는데
잔쟁터에서 온갖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폭주하는 전차에게 붙을리가 없었다
그런 주제에 옷에는 잘 달라붙어서 훈련 도중 던졌다가 바지에 들러붙는바람에 황급히 바지를 벗어 던져 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례가 있다고
실전투입중 이 수류탄이 옷에 달라붙어 강제로 자폭당한 병사가 얼마나 있는지 알수 없다..
하도 쓰레기라
"야, 이딴 개똥같은 거 만들지 마."
하고 채용이 안됐는데
무기 보는 눈이 개똥같던 처칠이 좋아해서 이백만개가 넘게 찍혀나오고 말았다
그래도 수백만개를 찍어낸 이상. 있는건 모조리 다 쓴다는 전쟁의 법칙을 따라 투입되었고.
적 차량에 던지는 대신 적 차량의 취약부에 보병이 직접 달라붙어 깔끔하게 닦아낸뒤 최대한 접착제를 뭉개붙여서 터트리면 그래도 쓸수 있었다고
어땠든 개인 휴대가 가능하면서도 1파운드가 넘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장진된 무기였기 때문에 대전차 용도로는 못써도 적 시설물 파괴등의 고폭탄 용도로는 나름 괜찮았다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