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평가로는,
"오랜만에 진정한 히어로 무비를 봤다."
입니다.
스스로 기억력이 좋다고, 또 객관적인 시선을 가졌다고 확신하지 못하기에
"정확히 언제부터다, 혹은 어느 영화부터다"라고 특정하지는 못하겠어요.
다만 개인적으로 언제부터 슈퍼히어로 무비는
'슈퍼'에만 집중하지, '히어로'에는 집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을 구하고 악을 쓰러트린다"에서
"악을 쓰러트린다"는 부분만 집중하는 느낌?
마치 감독이, 혹은 프랜차이즈가
"이 히어로는 이러저러한 초능력을 가져서 엄청나게 강해!"
"저 나쁜 놈들이 얻어 터지는 게 정말 시원하지?"
이렇게 계~속 꾸준하게 어필하는 느낌이었죠.
물론 이것은 최근 히어로 무비들에 대한 제 개인적인 감상이고,
저도 히어로들이 초능력 쓰면서 악당을 참교육 하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다만 너무 "악당을 참교육 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에 비해 이번 슈퍼맨은 '히어로'에 더 집중을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멋진 초능력으로 적을 시원하게 패 버리는 것보다,
사람들을 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빌런과 싸우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화려하고 재밌는 초능력으로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번 슈퍼맨은 적을 쓰러트리는 '전사'보다는
화재를 비롯한 재난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는 '소방관'에 가깝게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슈퍼맨하면
적을 압도적으로 패버리는 지구 최강의 히어로.
이런 이미지로만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저 또한 슈퍼맨을 '가장 이상적인 초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슈퍼맨의 진정한 매력은 강력한 초능력으로 상대방을 반 죽여버리는 '초인'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구하려고 애쓰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희망'이 되어주는 존재.
그렇기에 '이상적인 초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번 영화는 그런 저를 상당히 충족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화려하고 재미난 싸움과 초능력도 많이 나오니,
단순한 팝콘무비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무적의 슈퍼맨'을 기대하고 보시러 간다면
꽤 실망하실 거에요.
일단 영화 시작부터 "슈퍼맨이 첫 패배를 맞이한 직후"부터 시작하거든요.
다만 '사람들을 구하는 슈퍼맨'을 보고 싶으신 분들,
"히어로가 별다른 고난이나 서사없이 적을 때려 부수고 초능력 자랑만 하는 영화는 이제 질린다"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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