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과거에 비해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흑인 분들은 좋은 분들이 많았었던 것 같음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담이
예전에 아내가 임신 했을 때... 임산부석에 중년분이 앉아서 뻐팅기다가
우린 난감해 있었는데. 흑인 여성분께서 자리 비켜달라고 임산부이지 않냐고 항의 해줬음.
결국 앉지는 못했지만. 그분이 중년 여성분한테 뭐라고 하면서.
위로 해주시더니 자신이 앉고 있던 자리를 양보해 주셨음..
그때 대충 내용이 몸이 약해져 있는 임산부인데 왜 가만히 앉아 계시냐고.
그 중년 할머니 지하철 천장 보면서 귀 꾹 닫고 끝까지 앉아서 가시더라..
난감했긴 했지만.. 그 흑인분에게 너무 감사하더라
프랑스에서 누나와 커플 취급을 한 멋있고 착한 흑인 분도 있었지만.. ㅂㄷㅂㄷ
좋은 분들이 많았음..
임산부 석 이야기가 나와서 막상 하는 말인데..
임산부 아닌 분들이 자리 차지하면서, 모르는 척 눈 돌리고 앉으려고 버티시는 분들이..
대부분 여성들이더라;;
나이가 어리거나 30~40대 정도면 5분 넘게 기다리다가 아내 임산부석에 앉혀야겠다 생각하고.
제 아내가 앉아도 되겠냐고 하면 당황하면서 비켜 주는데..
그 이상의 중년분들을 말 걸어도 끝까지 안 듣고 딴 곳 쳐다보거나 핸드폰 쳐다 보았음..
되려 아내에게 임산부석이 아닌데도 자리 양보해주는 분들이 남성들이었다..
임신이 권리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임신한 기간 동안 화나던 일도 당혹스러운 일도 많았던 것 같음..
아내는 얼마나 더 당혹스러웠을까.. 안 그래도 몸도 약해져 있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그래서 더 뭐라 못하고 꾹 참고 있었음
내가 차를 구입하고 둘째부터 절대 지하철을 태우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