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생각할 때, 우리는 투표를 통해 대표자를 뽑음으로서 권력을 간접적으로 행사하는 "대의민주주의"를 떠올린다.
그리고 세상의 첫 민주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아테네의 "아테네 민주주의"는 대표자를 통한 대의민주주의가 아닌 시민들이 대표 없이 직접 주권을 행사하는 "직접민주주의"라고들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음.
근데 많은 사람들이 사실 모르는 점은 사실 아테네 얘네들도 모든 일에 대국민투표를 한건 아니고 대부분의 대소사는 500인회니 뭐니 하는 도시의 대표자들을 뽑아서 통치했다는 사실임.
그럼 얘네들이 현대의 민주주의와 뭐가 다르냐?
고대 아테네의 시민들은 후대 민주주의자들이 하남자처럼 투표용지 가지고 지지고 볶을 때 상남자답게 가챠를 돌려서 공무원들을 뽑았다.
님이 평생토록 밭을 갈던 농부이건, 바닷바람 쐬던 상인 겸 해적이건, 똥 푸는걸 천직으로 삼은 똥퍼아저씨건 상관없이 각자 동등하게 깨끗한 1/n 확률로 도시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는 소리임.
물론 일을 잘 했건 못 했건 임기 끝나면 내려와서 다시 1/n 돌려돌려 돌림판에 이름 올라가는거고.
아테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도 강렬했다.
아무튼 그래서 나온게 플라톤의 "아니 시발 그래도 통치란 걸 좀 배워라도 본 놈이 통치를 해야 할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고, 그게 곧 철인정치라는 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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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엘리트주의에 찌든게 아니라 저래서였다니 | 25.06.27 08: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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