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전쟁이 났거나 외계인이 침략했거나 어디의 바보가 손을 안 씻어서 세상이 망했다!
당신은 운 좋게 약국을 찾아내어 아이템 파밍 기회를 얻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구해야 하는 약은 무엇인가?
1. 항생제
최우선 파밍 대상. 인류 역사상 전쟁에서 무기보다 위험한 건 감염이었다.
우선 가장 먼저 아목시실린이나 페니실린 V를 찾아라.
엄청나게 자주 쓰이는 약이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다.
카운터나 딱 봐서 특별해 보이는 보관함을 뒤져보자.
무엇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단 게 가장 좋다. 알약 위주로 파밍하자.
냉장고는 쳐다보지도 마라, 그런 개복치 약들은 비싸기만 하지 쉽게 상한다.
2. 진통제
비슷하게 최우선 파밍 대상.
가장 먼저 아세트아미노펜을 찾아라. 별로 어렵지 않을 거다. 종합감기약엔 어지간하면 들어 있다.
그 외엔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 효과가 있는 약을 챙겨라.
아세트아미노펜은 다 좋은데 소염 효과가 없거든.
그리고 코데인이 있다면 챙겨라.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만한 약 중 중독성이 있는 게 그거다.
세상이 망한 상황에 '그런' 약 챙기고 다니면 꽤 유용할 거다.
항정신성 약물이 있을 수도 있긴 한데 금고 딸 시간 없다. 챙길 수 있는 것만 챙기자.
3. 살부타몰
천식 치료제인데...사실 천식 환자가 아니라면 당장 챙길 필요는 없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아포칼립스 상황 주인공이면 무조건 챙기는 게 좋다.
위기 조성용 단골 클리셰가 천식 환자인 거 누가 모르나?
4. 생리 식염수
가지고 다니면 꽤 유용하다. 하지만 개봉한 다음부턴 빨리 상하니 적당히만 챙기자. 물은 무겁다. 엄청.
5. 응급처치와 위생용품
항생제하고 비슷하다. 반드시 챙기자. 빨간약 아니면 과산화수소 같은 거.
반창고하고 거즈도 있는 대로 챙기자.
자칫했다간 손끝 긁힌 걸로 뒤지는 두근두근 패혈증 대모험이 가능하니까.
손소독제, 물티슈, 생리대, 콘돔 같은 것도 있는 대로 챙겨라.
6. 기타
베타 차단제나 메트포민 같이 심장병이나 당뇨병 치료제는...있으면 괜찮긴 하다.
거래용으로도 쏠쏠할 거고 장기적인 생존을 고려한다면 쓸모있긴 하지.
수면제도 챙기면 좋긴 한데, 아포칼립스 클리셰 생각하면 안 챙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 외 소소하게 유용한 거라면 영양제나 구충제 정도?
물론 이걸 다 챙겼다 해도 전투력이 강하지 않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NPC에서 보물 고블린으로 승격했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생존자와 시체가 갈리는 것은 찰나의 순간이다...
행운을 빕니다.
(이거 보고 삘받아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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