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보 개발자: 안녕하세요. 인디씬의 소개를 맡은 밸브 명예 영업사원이자 인디신화의 주인공 에드먼드 맥밀란입니다.
직원: 근데... 인디신화라고 하지만 슈미보는 나온지 좀 된 거 아닙니까? 23년에 개발한 최신작이 지금 복합적이던데?
맥밀란: 아니 그래서 교보재삼아 나온거 아닙니까? 꼴받게 나와서 하프라이프 신작 3개월 뒤로 미루지 말고 얼른 꺼져요.
직원: ㅎㅎ ㅋㅋ ㅆㄹ
맥밀란: 어흠... 일단 지금의 스팀 인디씬은 예전같은 젖과 꿀이 흐르던 동산이 아니에요. 전쟁터라는 말이 맞습니다.
게이머: 뭐 게임은 여전히 새로운게 잘 나오고 있지 않나요? 추천작들 웬만하면 다 해볼만 하던데...
맥밀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사실 그건 3차 필터를 다 뚫고 올라온 본선진출작에 가깝습니다.
게이머: 아 뭐... 많이 나오긴 하겠죠.
맥밀란: 그게 그냥 봐서는 잘 몰라요. 자, 2023년을 예로 들어봅시다.
스팀 출시 인디게임들 중 할만했던 게임 한번 쭉 꼽아보시겠습니까?
게이머: 음... 일단 피자 타워, 리썰 컴퍼니, 하이파이 러시, 산나비, 드렛지.... 어디보자 한 20개 정도는 될 것 같네요.
맥밀란: 한 5명에 물어서 23년 할만한 인디게임 50개를 채웠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50개가 2023년 스팀 출시게임의 몇%를 차지할까요?
게이머: 어음.... 10%? 아니 ㅎㅎ 뭐 많이 나오니까 한 3%는 되지 않을까요?
(2023년 출시작: 14547개)
맥밀란: 정답은 0.34%입니다.
게이머: 헐 시1발;;
맥밀란: 산나비 같은 국가한정 히트작들이나 큐레이터 키 배포같이 사전 홍보활동으로 띄운 게임까지 포함해도
스팀 상점에 얼굴이나마 비춰보는 게임이 출시작의 3%도 안되고, 그 중에서도 0.5% 정도만이 남아 경쟁하는게
지금 스팀 인디씬인거죠.
게이머: 아니 이거 좀 뭐가 과장된..게 아닌가?
맥밀란: 못믿겠으면 지금 당장 스팀을 켜서 신규 출시 항목을 찾아보세요.
게이머: 인기 신제품 말이죠?
맥밀란: ㄴㄴ
인기 신제품 탭에서 신규 출시 더 보기를 누르고
인기 신제품 탭에서 신규 출시 탭으로 변경한 뒤
이 버튼을 누르고
게이머: ...이게... 뭐지? 이것도 게임인가?
맥밀란: 듣는 개발자 상처받는 소리 하지 마십쇼.
저기 보이는 큐빅 테트리스, 본드 같은것도 당당히 출시된 스팀 인디게임입니다.
게이머: 맙소사,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아니 왜 신작을 이렇게 가려버리는거죠?
게이브가 돈에 미쳐서 그런건가?
게이븐: 모드유료화랄까... 저는 그때 미쳤었죠.
게이머: 아잇 깜짝이야
게이븐: 하지만 이건 어쩔수가 없어요.
한달에 수십,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 게임을 선별하려면 결국 알고리즘을 써야 합니다.
게이머: 아니 메인에 걸어주고 피쳐드 해주는 건 그럼 뭡니까?
게이븐: 그건 검증된 기대작들에 대한 서비스 같은거죠. 예전부터 메이저 인디 안 가리고 해오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인디게임 하나 메인페이지에 프로모션 해줬다가 살해위협까지 당했다니까요.
(문제의 그 게임. 얼리억세스 출시와 함께 프론트 페이지에 실렸다.)
맥밀란: 사실 2014년이면 본격적으로 출시작이 많아지던 시기라 저렇게 피쳐드 되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거든요.
그런데 저 게임 제작쟈는 피쳐드된 일러스트 좀 구리다고 죽이네 마네 하다가 그대로 퇴출되어버렸습니다.
게이븐: 뭐 생색내는 것 같지만... 어쨌든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최대한 잘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게이머: 그래도 메인페이지에서 신작 바로가기 메뉴는 만들어줘도 되지 않나요?
게이븐: 사실 예전엔 그런 링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글 검색 2페이지 수준의 이용률이 나와버려서요.
우리도 결국 게임이 팔려야 돈을 버는거니까 계속 개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맥밀란: 당장 당신도 신작 리스트 보라니까 '인기 신제품' 으로 이해하지 않았나요?
게이머: (머쓱)
맥밀란: 뭐 게임이 워낙 많이 나오다보니까, 추천작으로만 추려도 우루루 나와버려서
진짜 똥겜헌터가 아닌 다음에야 모르는게 정상입니다.
게이머: 와... 그러면 인디 만들어서 내봤자 구매자 한 명 없이 밀려날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맥밀란: 그래서 개발자들도 여러 방법을 쓰고 있죠.
아까 말했듯이 큐레이터들에게 키를 뿌려서 홍보를 하는 방법이라던가
SNS, 레딧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영세 개발자들을 위해서 홍보를 허용해주는 곳을 쓸 수 있습니다.
게이븐: 참고로 홍보용 키를 뿌릴 수 있게 큐레이터 커넥트를 만든 건 내가 유명 리뷰어네 어쩌네 하면서
영세 개발자들에게서 스캠 메일을 보내서 키를 뜯어다가 시디키즈 G2A 같은 곳에 내다파는 쓰레기들을 막기 위해서죠.
맥밀란: 뭐 요샌 페이크 계정으로 인원수를 불려서 유명 큐레이터랍시고 사기치거나
멀쩡하던 큐레이터도 사람 좀 모았다고 리뷰용 키 많이 받은 거 몇 개는 떼서 팔다 걸리는 놈들도 나오고 있지만요.
게이븐: 뭐 저희도 노력하고는 있지만 다 막기는 힘듭니다.
참고로 사기를 알아차린 개발자가 키를 리보크해버리면 여러분은 돈만 날리게 되니까 그런데서는 애초에 사지 않는게 좋아요.
게이머: 으 극혐... 그런데 왜 갑자기 정품 키 구매 캠페인을 하시죠?
게이븐: 자세히 말해봐요.
맥밀란: ...다 알면서 인상쓰지 맙시다 거.
일단 출시예정작 리스트를 봐도 데모가 있는지 없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데모를 많이 플레이한다고 해서 딱히 노출이 잘 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데모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도 즉각적으로 노출이 안되니까 바이럴 스노우볼을 굴리기도 힘들죠.
게이머: 그러면 결국 데모는 올리기만 하고 SNS 같은 걸 써야 하겠네요.
맥밀란: 이렇게 해 버리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긍정적 리뷰와 피드백을 출시전에 빌드업 할 수 있음(게임이 무료라서 더 너그러움)
2. 게임 테스트는 충분히 할 수 있으면서도 얼리억세스 출시보다 업데이트 압박이 훨씬 덜 들어옴
3. 인기 신제품 리스트에 당당히 입성할 수 있음
4. 무료 게임은 나중에 유료로 바꾸는게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건 어차피 버리는 패라 상관없음.
5. 그 외 스팀 출시작이 이용가능한 서비스를 거의 대부분 사용할 수 있음
게이머: 어쩐지... 요새들어 많이 보이더라.
인디 개발자: 그래서 사실 인디씬에서도 급이 나눠져 있습니다.
게이머: 누구세요?
인디 개발자: Echo:Singularty00 라고 나오지도 못한 게임 만들던 개발자입니다.
급으로 치자면 제일 하위겠죠.
게이머: 나머지 급은 어떻게 되는데요?
인디 개발자: 개발 하기도 바쁜 최하급 하드코어 인디와
어느정도 인원수가 있거나, 자금이 있어서 SNS 활동도 할 수 있는 영세 인디,
그리고 20명 이상의 풍부한 팀과 전문 마케터가 포진하고 있는, 투자만 못 받은 헤비급 인디 3종류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게이머: 이게 업계에서 도는 명칭인가요?
인디 개발자: 그럴리가요. 글 쓴 놈이 멋대로 지칭한겁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세분화가 되어 있는 건 예전부터 그랬죠.
헤비급 인디들은 홍보 영상 제작부터 시작해서 디코 운영에 뭐에 돈에 인력 붓고
SEO 정리니 뭐니 하듯이 위시리스트 잔존률 이런거 따져가며 열심히 차트질까지 하는데
솔직히 일반 인디 개발팀이 그런 것까진 하기 힘들죠.
게이머: 에.. 그 정도 덩치면 인디라고 할 수 없지 않나요?
맥밀란: 투자를 받아야 인디 탈출이라 할 수 있는데, 투자를 어지간히 받아도 AAA 흉내도 못냅니다.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기 힘든 5억을 투자 받아도 10명 팀이서 인건비로만 써도 2년 쓰면 아껴쓴건데
AAA급 공룡들이 스트리머 대동해서 한큐에 수백수천 저지르는 마케팅 같은 건 엄두를 못내지 않겠습니까.
게이머: 실컷 고난을 설파해놓고 이제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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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인디씬은 꼼수 쓰면서 어떻게 올라가야하는 바닥이라서 AAA게임들 신경쓸수가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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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땡이=근데 하프라이프 언급이 있군요. 연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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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스팀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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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랜덤으로 똥만 퍼먹게된 사람은 그 기능을 아예 안쓰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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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되는 수만 개의 인디게임 중 할만한 가치가 있을 비율이 낮아서 버려지기 쉬운 기능이 되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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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게임 플랫폼들이 느는건 인디에게도 나쁘지 않은 일인데, 아쉽게도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것만큼 귀찮은 일이 없지. 게다가 어느 플랫폼 독점 식으로 되버리면 괜히 반감까지 가지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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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룬스 데이건
업로드 되는 수만 개의 인디게임 중 할만한 가치가 있을 비율이 낮아서 버려지기 쉬운 기능이 되지 싶음 | 24.06.04 23: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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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룬스 데이건
이제 랜덤으로 똥만 퍼먹게된 사람은 그 기능을 아예 안쓰게되겠지... | 24.06.04 23: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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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겜 전문가들의 가장큰 고민이 할 게임 찾는건데 방송켜고 둘러보다가 우연히 방송이라도 타면 좋고 스트리머 맘에 들면 그것도 좋겠지 | 24.06.04 23: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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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귀한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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