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가난하신분이 돈 모으신거 재산분할로 손주들한테 나눠주신다는데 5.5로 나뉜다는겨
그래서 나는 0.5단위가 신기해서 엄마한테 다시 물어봤지 왜 5.5냐고
근데 엄마가 내가 0,5가 이상한게 아니라 숫자가 5.5인걸 이상하게 생각하는건줄 아시고 진실을 알려주셨음
울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정말 잘살아서 지역 유지에다가 좀만 더 했으면 국회의원도 나가볼만한 분 이셨는데 할아버지 말로는 꽃뱀한테 잘못 걸려서
아들 하나가 더 있다는 거였음
그래서 시골에 있는 집이랑 여러가지 처분도 거의 못하고 급하게 서울로 올라와서 가난하게 살다가 아빠가 공부 잘하셔서 지금은 집안이 폈지만 그때당시에는 엄청 힘들었다 그러네.
그래서 더 여쭤봤지. 할아버지랑 그 자식분이랑 그 후에 다시 만난적이 있냐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대학까지 갈 학비는 내주셨다고.
더 아실거 같지는 않아서 더 물어보지는 않았음.
2.
엄마가 날 조용히 불러서 말씀하시더라고. 나한테는 동생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 있었다고.
내가 어렸을때 분명히 울긴 울었는데 폐가 안펴져서 계면활성제 두방 맞고 간신히 살아났데.
근데 나 다음으로 남동생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아이는 똑같은 증상으로 못살아났다 하더라.
다행스럽게도 셋째는 엄청 건강하게 태어났음
엄마 하시는말씀이 내가 얼마나 마음에 큰 짐을 안고 사는지 알겠니
그래서 내가 여쭸지 동생 이름이 무어냐고. 근데 이름이 없디 그러시네 그래서 내가 이름 지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그래야겠다 라고 하시고 그 뒤로 별 말씀이 없으시네
엄마한테 너무 슬픈 얘기라 맨정신에 얘기는 더 못꺼내겠고 나중에 맥주 까면서 그때 다시 여쭤봐야겠다. 그 아이 이름도 지어주고 납골당이라도 우리 외할머니 옆으로 해줘야겠다고.
우리집은 그냥 평범한 집인줄 알았는데 나름 큼직한 사건이 두개나 있었음
유머는 안녕하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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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흔한 얘기가 아니라서 뭐라 못하겠고, 두 번째는 의외로 많음. 이름도 못 지어주고 떠나 보낸 자식은 진짜 힘들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글쓴이가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함. 그게 효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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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여동생 눈암으로 먼저 보낸게 우리가족 한중에 하나였지... 아버지께서 현대건설 현장직으로는 두번째로 높은 위치라 80년대 2층양옥집에 칼라TV, 아버지 전용 포니 개조 픽업 몰고 다닐정도였는데 여동생 병고친다고 집에 모든돈 다 썼는데 결국엔..... 동생 어디에 묻힌지도 모르고 또 그쪽이 개발들어가면서 이젠 알수가 없다고 하는데...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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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가 안펴지는걸 비누에 함유된 계면활성제로 폈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진짜 태아의 호흡부전에 쓰는 처치법이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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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나랑 비슷한데 나랑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르네. 나는 할아버지 좋아하는 생각 전혀 없어서 "어휴 할배새끼 ㅈ을 진짜 ㅈ대로 생각없이 놀리고 사니까 혼외자가 있는거지 ㅉㅉ 나는 절대 저 늙은이처럼은 안산다."거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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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두번째 얘기 듣고 하루종일 생각 많이 했음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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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연이 있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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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동생이 있을수 있었는데 지우셧다하드라. 당시 병세가 있으셔서 처방받는 약이 있었는데, 워낙 쌘약이라 애가 들어스면 십중팔구 기형으로 나올거라고 병원에서 이야기 햇다 하더라... 설사 낳는다해도 제대로 건강하게 나오는건 포기하라는 말 듣고 엉엉 우셧다 함. 임신초기이기도 하니 의사말따라서 지웟다고 하시던데, 이게 트라우마 되신거인지 이후 동생 가질 생각도 못하셧다드라. 어릴때 그렇게 동생가지고싶다 노래불럿었는데, 그 얘기 들으니 엄청 죄송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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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흔한 얘기가 아니라서 뭐라 못하겠고, 두 번째는 의외로 많음. 이름도 못 지어주고 떠나 보낸 자식은 진짜 힘들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글쓴이가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함. 그게 효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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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두번째 얘기 듣고 하루종일 생각 많이 했음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더라고 | 24.06.02 16: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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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효도하면서 열심히 사는거 보여드리는거야. | 24.06.02 16: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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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여동생 눈암으로 먼저 보낸게 우리가족 한중에 하나였지... 아버지께서 현대건설 현장직으로는 두번째로 높은 위치라 80년대 2층양옥집에 칼라TV, 아버지 전용 포니 개조 픽업 몰고 다닐정도였는데 여동생 병고친다고 집에 모든돈 다 썼는데 결국엔..... 동생 어디에 묻힌지도 모르고 또 그쪽이 개발들어가면서 이젠 알수가 없다고 하는데...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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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연이 있네... 화이팅 | 24.06.02 16: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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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다들 가슴한구석에 알게모르게 응어리 한개씩은 가지고 살거야... | 24.06.02 16: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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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가 안펴지는걸 비누에 함유된 계면활성제로 폈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진짜 태아의 호흡부전에 쓰는 처치법이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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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500만원이라고 맨날 놀리심 ㅋㅋ | 24.06.02 16: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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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포는 공기가 들어가긴 하지만 구조상 폐포 안쪽으로 힘이 집중되어가지고 그냥 놔두면 달라붙음. 풍선에 공기 안불면 쪼그라든 상태라 보면 되 근데 사람은 폐포가 쪼그라들면 숨 못쉬게 되니깐 폐포에서 계면 활성 성분을 분비해서 쪼그라드는 힘을 방해해서 쪼그라들지 않게 해주는거지. 근데 신생아들 중엔 폐가 성숙이 덜 되어서 이 계면활성 성분이 분비가 잘 안되면 호흡 부전이 생길 수 있으니깐 그 처치법으로 계면활성제를 쓰는거지 | 24.06.02 16: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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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나랑 비슷한데 나랑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르네. 나는 할아버지 좋아하는 생각 전혀 없어서 "어휴 할배새끼 ㅈ을 진짜 ㅈ대로 생각없이 놀리고 사니까 혼외자가 있는거지 ㅉㅉ 나는 절대 저 늙은이처럼은 안산다."거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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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동생이 있을수 있었는데 지우셧다하드라. 당시 병세가 있으셔서 처방받는 약이 있었는데, 워낙 쌘약이라 애가 들어스면 십중팔구 기형으로 나올거라고 병원에서 이야기 햇다 하더라... 설사 낳는다해도 제대로 건강하게 나오는건 포기하라는 말 듣고 엉엉 우셧다 함. 임신초기이기도 하니 의사말따라서 지웟다고 하시던데, 이게 트라우마 되신거인지 이후 동생 가질 생각도 못하셧다드라. 어릴때 그렇게 동생가지고싶다 노래불럿었는데, 그 얘기 들으니 엄청 죄송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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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 24.06.02 16: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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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밀 하나씩은 있나봐 | 24.06.02 16: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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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은 자식이 제일 아프다고들 하지 | 24.06.02 16: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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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구나 | 24.06.02 16: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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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