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었을 때 했던 게임이 리메이크 돼서 다시 해보니
머리크고나서 받은 감동이 학생 때 보다 더 커서 글을 남기게 됨
물론 학생 때도 존나 감동 받긴 했음 ㅎ
모두 알다싶이 페르소나3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memento mori라는 주제를 고집하고 있음
죽음을 기억하라는 문구는 ps2 , psp 오프닝에서도 꾸준히 보여주고
게임을 시작하고나서 제일 처음 들어가는 기숙사에서 서명하게 되는
나, 스스로 선택하였으니 어떠한 결말이라도 받아드리겠다 라는 문구로 다른 식으로 말을 함
이것은 페르소나3를 관통하는 테마인 '죽음'과 일맥상통함
여기서 죽음이란 단순한 생과 사를 말할 떄 쓰는 사전적 정의가 아닌
살다보면 다들 한 번씩 경험하게 되는 진짜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결과임
고속버스를 탔는데 1시간 30분이 남은 시점에서 급똥이 와서 실수를 한다던가
시험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받게 되는 점수,
그리고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아 가족, 연인 또는 친구들과의 결별 등
본인의 노력과 상관없이 다가오는 것들이 해당됨
이는 주인공이 1년동안 겪게되는 일들과 만나게 되는 아르카나 커뮤들을 통해 더욱 직접적으로 보여줌
부모님의 이혼을 막고 싶어했던 마이코,
유전병으로 죽는 날만 기다리는 시한부 청년,
유복하지 못한 편부모 가정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 다른학교 에이스,
아들의 유산인 감나무를 지키지 못하는 서점 노부부,
자신을 후원해주는 숙부의 사망으로 유학을 포기해야하는 프랑스 유학생,
부상으로 인해 약속을 저버려야하는 육상부 친구 등이 있음
여기서 다른 jrpg와 차별점은 주인공이 해당 인물들의 문제에 대해 간접/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진 않음
오직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할 뿐
때문에 위에 언급된 모든 인물들은 처음에 예견됐던 결말을 맞이하게 되지만
첫 인상과 달리 본인들이 납득하고 후련하게 결과를 받아드리게 됨
결과에 대해 받아드릴 수 있었던 것은 체념이 아니라
예지 됐던 죽음에 대해 똑바로 직시하여 본인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모든 최선을 다했기 때문임
다시 주인공 시점으로 돌아오면
후반에 주인공은 대중들이 뉵스(닉스)를 강림시켰기에 이미 선고된 죽음을
외면을 할 건지 끝까지 발버둥 칠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됨
여기서 료지는 죽음을 외면하면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고
발버둥치면 굉장히 괴로울 것이기에 외면하는 것을 친절하게 권유까지 해줌
하지만 처음에 서술했던 것 처럼 페르소나3는 꾸준하게 이 게임이 주는 메세지 성에 대해 언급을 함
mento mori. 나, 스스로 선택하였으니 어떠한 결말이라도 받아드리겠다
그래서 닉스를 외면하면 모두가 행복하게 죽는 결말이지만
이건 당연히 아무도 트루엔딩으로 쳐주진 않음
mento mori. 즉 죽음을 직면하지 않고 결과에 어떠한 책임을 지지않은 도피성 선택이기 때문임
실제로 너희들(주인공)이 닉스랑 싸우지 않는 선택지를 고를려고 했어도
sees 동료들은 자신의 결단을 대놓고 어필하며 죽음에 대해 직면하자고 플레이어에게 대놓고 이야기하며
저항한다는 선택지에서 새로운 아르카나도 열림
이후 끝까지 발버둥 친다는 결말을 선택하게 되면
죽음을 똑바로 직시하고 스스로가 아닌 동료와 커뮤니티의 힘으로
모두를 구하는 메시아가 되어 기적을 일으키고 진짜 엔딩을 볼 수 있게됨
그럼 여기서 다들 드는 생각이 있을 거임
'아니, 앞에서 죽음은 피할 수 없다고 썻으면서 왜 주인공은 피함?' 인데
이건 단순한 기적이 아닌 생명의 해답을 담보로 한 기적이였고
페르소나 3의 개연성 지키고 메세지성을 보여주기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예외를 보여준 주인공에 대해 아틀라스는 진짜 죽음을 선고함
때문에 닉스가 선고한 죽음의 문제은 되지 않았고 봉인이라는 이름으로 지연만 시킨 것으로 그침
범우주적 관점에서 그건정말 보잘없이 조그만한 기적이였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여 끝까지 발버둥 친 덕분에
동료들과 커뮤니티의 모든 인물들의 세렌디피티가 기적을 만들어냈고
옥상에서 동료들을 보며 모두를 지켰다는 안도감 속에서 만족스럽게 눈을 감는 것으로 게임은 끝남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이 영원한 사실이며
죽음과 같이 언젠간 모두 피할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될 거임
하지만 끝까지 발버둥 치게 될 거면
내일 지구 멸망 -> 50억 년뒤 지구 멸망 이라는 결말로 바뀔 수도 있을 거고
1000년뒤 지구 멸망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도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스럽게 결과에 대해 수긍할 수 있을 거임
멸망이라는 답은 바꿀 수 없지만 그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희미한 영향들이
내일-> 지연이라는 조금이나마 결과로 바꿀 수 있고 본인을 성장시킬 것으로 아틀라스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이야기함
이런 메세지를 게임 내내 안 질리도록 보여준 아틀라스도 대단하고
머리 좀 크고 나니 페르소나 3 작품성도 무시할게 못된다고 생각이 듬
페붕이들도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피하지말고
노력하다보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아틀라스가 말하니까
다들 24년도 화이팅하자
나는 다시 연구실 출근하러 간다
+
결과적으로 메시아되는 것을 선택한 주인공 vs 메시아가 되려고 했던 스트레가 스토리도 너무 잘 풀어서 마음에 들었음
























(IP보기클릭)218.150.***.***
그래서 현실을 바꾸고 싶어하셨군요 센세...
(IP보기클릭)115.138.***.***
(IP보기클릭)112.164.***.***
갈?까마귀
후카의 새로운 스킬이나 리로드 추가요소도 있고 타르타로스 내부도 전체적으로 짧아져서 금방 올라가더라구여 | 24.02.12 01:54 | | |
(IP보기클릭)121.130.***.***
(IP보기클릭)218.150.***.***
심리상담사 마루키
그래서 현실을 바꾸고 싶어하셨군요 센세... | 24.02.12 00:14 | | |
(IP보기클릭)112.164.***.***
(IP보기클릭)6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