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이후인 1946년 당시 지폐더미 대충 치우는 청소부
1944년 말 추축국이 패망의 길로 접어들면서 그들의 일원이었던 헝가리 왕국 본토가 전장으로 변모하고 전 국토가 쑥대밭이 되었는데
헝가리는 산업 시설의 50%를 상실하고 전전 대비 석탄 생산량은 60%, 알류미늄 생산량은 99%나 급감하고 철로의 40%, 부다페스트로 연결되는 다리는 모조리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헝가리는 계속 저항을 벌였고, 이들을 완전히 굴복시킬 목적으로 소련은 의도적인 초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
소련군이 헝가리로 진입한 이후 헝가리 왕국은 항복했지만 헝가리 내 공산주의자들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했고
파시스트 살러시 페렌츠가 나치독일의 지원을 받고 항복을 거부한 채 소련과의 전쟁을 지속하였으니 소련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방책이긴 했다
소련은 헝가리의 경제를 완전히 파괴할 목적으로 군표를 무차별적으로 남발하여 초 인플레이션을 일으켰고
심지어 부다페스트에 자리를 잡고 발악을 하던 살러시 페렌츠의 국민단결정부가 자체적인 화폐를 남발하면서 그 수위를 더 심해졌는데
그 결과는 평균 15시간마다 물가가 두배가 오르는 기적(?)을 헝가리 시민들은 맛봐야만 했다
헝가리의 초인플레이션 수치는 이 분야의 대명사인 바이마르 공화국, 짐바브웨의 사례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현재까지도 인류 역사상 최고의 초인플레이션 수치다
(얼마나 심하냐 하면 초인플레이션으로 유명한 짐바브웨의 환율 변동보다 평균 1.7배 빨랐다)
인플레이션 시기때 발행된 1해 (100,000,000,000,000,000,000) 헝가리 펭괴
참고로 이 가치는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0.2 달러다
그 당시 헝가리 펭괴는 1944년 6월 30일 기준 1 미국 달러당 33.5 헝가리 펭괴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는데
1946년 7월에는 1 미국 달러당 무려 1경 헝가리 펭괴, 그러니까..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헝가리 펭괴...
결국 헝가리의 합법정부였었던 헝가리 왕국은 그대로 ㅈㅈ치고 떡이 되어버렸고
이후 출범한 헝가리 인민 공화국에서 화폐 개혁을 단행, 당시 화폐 단위였던 펭괴를 폐지하고 새로운 화폐단위인 포린트를 도입하여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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