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랑 숨겨진 요소 100% 다 찍었고 엔딩은 진 엔딩 조건 중 하나인 거울조각을 꽃 다 모으기 전에 전부 모아서 노말 엔딩은 못 보고
배드 엔딩이랑 진엔딩만 본 상태 나머지 도전과제도 있긴한데 고인물 전용 컨텐츠인데다 내가 똥손인지라 안했음
전에 조작감이 좀 구려서 하다 말았는데 그냥 두기에는 좀 그래서 클리어했다
이 게임 2016년에 언더테일 엄청 흥하고나서 K-언더테일 만들겠다고 킥스타터 열고 우리도 이런 인디게임이 있어야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펀딩 넣고 스트리머들도 홍보하고 그랬던게 엊그제 같음 결국 나온건 K-할로우나이트 열화판이었지만...
일단 게임 자체는 논란을 떠나서 할만하긴함 못해먹을 수준은 아님 퍼즐도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고 숏컷도 잘 배치되어있는 편이고
보스 패턴들도 많이 어려운 편은 아닌지라 계속하다보면 걍 깨지더라
근데 훌륭한 매트로배니아 게임이라고 할 수준은 아님 딱 평작 이하인 그런 게임이었다
- 게임성(조작감, 레벨디자인, 편의성)
조작감은 구려서 움직임이 둔탁하게 느껴져 이동하거나 공격하는 맛이 별로고
할나에선 비교적 후반부쯤에 갈수있는 깊은둥지에 있을 법한 안보이는 가시함정을 초~중반부에 갈수있는 지역에 배치해놔서 은근 짜증났음
함정길도 각 지역마다 많이 배치되어있는데다 한번 지나간 뒤 함정끄게해주는 스위치가 없어서 다시 지나가는게 고역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도착하는 풍요의 땅은 솔직히 뇌절이었다 도착하자마자 흑막에게 통수맞고 감옥에 갇히고 거기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명패가 깨져 내가 얻은 모든 능력을 다 잃어버린다 딱 기본적인 공격, 점프, 회피밖에 안 남음. 능력을 다 잃어버려도 모든 능력을 복구하는데 소모되는 시간이 짧거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이브포인트가 군데군데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 게임은 둘 다 아니다
능력을 다 얻으러가는 길은 긴 데다 함정투성이고 세이브 포인트도 얼마 없다 딱 두 개밖에 없는걸로 기억함. 능력이 없는 상태에 어쩌다 함정 땜에 실수해서 죽으면 처음부터 돌아가고 다시 먼 길을 걸어야한다.
최종보스까지 도달하고 무찌르는데 성공하면 향로 안으로 가는 포탈타고 진 최종보스전으로 돌입하는데 여기서 죽으면 다시 최종보스 무찔러야한다
최종보스가 ㅈ밥이긴 하지만 그냥 한번 무찌르면 그냥 포탈타고 넘어가게 해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 스토리
이 게임에서 제일 맘에 안 드는 부분이었다
스토리 메인 줄기는 주인공이 아빠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저승으로 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음모가 아빠의 죽음과 관련되어있고 사건의 흑막을 쫒게된다는 이야기임
솔직히 메인 줄기만 보면 꽤 괜찮은 소재인데 게임에선 그걸 제대로 못 살림 흑막은 막내딸을 잃고 변해버린 염라대왕에 의해 저승에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저승을 지배하고 통치하려는지 이 게임의 호넷 포지션인 설(붉은 가면 쓴 캐)은 왜 흑막편에서 움직이게 된 건지 자세한 설명이 없다 맵곳곳에 숨어있는 붉은 책을 찾으면 이해할 수 있겠지 싶었지만 그런건 없었다 그냥 설정놀음 수준임
할로우 나이트는 스토리를 직접 다 설명하지 않지만 과거 신성둥지 안에서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맵 배경과 오브젝트, NPC들과의 대화 등을 종합해서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망여각은 그렇지 않음 할로우 나이트 스토리의 그 불친절함만 따와서 만들어낸 느낌임 세계관에 담겨진 설정을 알고 싶어도 배경은 삭막하고 상호가능한 오브젝트나 NPC도 얼마없어 세계관에 흥미가 안생기고 캐릭터에 대해 알고 싶어도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짤막한 이야기들이 적어서 정도 안 생김
게임 내에서 나오는 비중있는 저승사자 NPC들도 여각에 머물면서 이야기하는게 대부분이라서 큰 매력을 못 느끼겠음 그 이야기도 거의 대부분 세계관 설정들이 대부분이고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적다. 다른 NPC들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저승사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없다. 게임 초반부에 키도라는 저승사자NPC가 있는데 첫 지역인 염라국에서 만나고 두번째 지역인 바위산에서 큰 부상을 당해 죽고 주인공에게 무기를 넘겨주지만 여러 번 만난 것도 아닌지라 딱히 슬프지 않았다.
늘 같이 다니는 두꺼비랑 이야기 중간중간에 활약하는 설은 그나마 나은데 다른 저승사자들은 어쩌다 한번 여각 바깥에서 만나긴 하지만 그 한번이 전부라서 큰 인상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진 최종 보스 막판에 다구리 치러올 때 어떠한 뽕맛도 못 느꼈음 얘들아 우리 언제 친하게 지냈었냐...??
그리고 사망여각 지하로 내려가 왼쪽으로 가면 도감을 볼 수 있는데 꽃을 얻을 수 있는 히든 보스들만 설명이 되어있어서 다른 잡몹들과 보스들의 이야기를 알 수 없어서 솔직히 불만스러웠다. 붉은 책 한번 읽으면 일지에 표시되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는 편의성이 없어 다시 보고싶으면 붉은 책이 있는 곳으로 다시 가야함.
이 게임에서 그나마 맘에 드는게 단순하면서 귀엽고 한국적인 색채를 살린 캐릭터 디자인이긴 한데 스토리가 얕아서 이마저도 매력이 깎여짐
그냥 스토리도 잘 짜고 탑뷰 어드벤처물로 쭉 밀고 나갔더라면 외면당하는 일은 없을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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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매트로배니아로 바꿔버려서 언더테일 같은거 기대한 사람들에게 욕 좀 먹은걸로 알고있는데 뭐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 23.07.22 22: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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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모리는 욕먹어도 뚝심있게 진행한 케이스인데 사망여각은 욕도 안 먹었는데 갑자기 혼자 바꾼 거 아니였냐, 이 소리였음 | 23.07.22 22: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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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뜻이었구나;; 내가 비교대상을 잘못 갖고왔네 | 23.07.22 22: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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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몰라서 물어본 거였음 ㅋㅋㅋ;;; 사망여각은 왜 바꾼건지 솔직히 나도 궁금했던지라 | 23.07.22 22: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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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지나니 할나가 유행하기 시작해서 변경된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리 만들어도 잘 안되서 다른 장르로 엎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자세한건 제작진만 알겠지... | 23.07.22 22:5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