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조선시대 세조 시절, 조효문이란 자의 첩 흔비와 그 아들 조진경이 노비를 살해한 죄로 끌려옴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음
남편 조효문이 죽고 난 후 첩이라는 자격지심 때문인지, 아님 정말로 집안 분위기가 그랬는지 잘 모르지만
흔비는 평소 집안의 종들까지 자길 우습게 본다고 여겨 가벼운 일에도 아랫사람들한테 행패와 화풀이를 자주 했다고 함.
그러던 어느 날 보로미란 여종이 아들 중 하나가 죽어 장례를 치르기 위해 휴가를 내어달라고 요청함.
근데 흔비는 기강이라도 잡겠다는 심산이었는지 여종의 장례 휴가를 허락하지 않음.
아들 잃은 것도 서러운데 별 이유도 없이 상도 못치르게 막으니 보로미는 당연히 빡침.
보로미는 흔비 말을 무시해버리고 아예 짐싸들고 집을 나간것도 모자라 흔비 욕을 동네방네 하고 돌아다님.
'자식 잃은 부모 마음도 모르는 작살 맞을 년' '천한 것이 가죽에 분칠을 해서 양반을 홀리고 이만큼 호강했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어디 집안 재산까지 탐하냐'
뭐 이런 욕이었나 봄
평소 집안 노비들까지 자길 우습게 여긴다고 울분을 품고 있던 흔비는 이 일이 터지자 열이 제대로 받음.
흔비는 자기 아들 조진경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함.
“너와 네가 살 길이 무엇이더냐. 계집종 하나 다스리지 못하니 장차 이 집안에서 다리 한쪽을 제대로 펴겠느냐. 어찌 우리 모자의 우스운 꼴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느냐.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독하게 끊어내지 않으면 앞날이 없겠구나.”
말인즉슨 다른 노비들한테까지 우습게 보이기 전에 보로미를 잡아다 죽여버리라고 사주하는 거였음.
조진경은 그 길로 가깝게 지내던 남종 셋을 데리고 나가 보로미와 보로미의 자식을 납치해 동대문 밖으로 끌고 감.
거기서 조진경은 보로미를 곱게 죽이는 것도 아니고 아주 잔혹하게 살해함
먼저 조진경은 보로미의 자식이 얼굴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머리를 붙잡은 뒤 이렇게 말함.
“내가 네 어미 죽이는 것을 봐라.”
이후 남종 중 하나들 시켜 몽둥이로 보로미의 머리를 치라고 시키는데, 보로미는 몽둥이에 맞아 쓰러지고도 숨이 붙어있었음.
이에 조진경은 직접 활을 빼들어 보로미를 쐈지만, 그래도 보로미는 숨이 끊어지지 않았음.
조진경은 보로미에게 박힌 화살을 잡아 뽑은 뒤, 다시 그 화살로 보로미를 쐈고 그제서야 보로미의 숨이 끊기게 됨.
엄마가 죽는 광경을 끝까지 지켜본 보로미의 자식은 실신해 버림.
백주대낮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동대문 바깥에서 이런 짓을 벌였으니 당연히 목격자가 있었고, 목격자는 바로 관아로 달려가 신고함.
사건의 잔혹함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조진경 일당과 살인을 사주한 흔비는 세조가 직접 명령을 내려 잡아들임.
심문이 끝난 이후 세조는 다음과 같이 말함.
“살리고 죽이고 주고 빼앗고 하는 것은 홀로 한 사람에게서만 나오는데, 조진경이 마음대로 계집종을 죽였으니 잔인하고 포악하기가 이보다 더 심할 수 없다. 그 어미라는 자는 아들이 사람을 죽이도록 사주하였으니 인륜의 무너짐이 이보다 더하겠는가?”
자기 조카 죽인 인간이 인륜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우습긴 하지만 뭐 어쨌든 간에 세조는 이 모자를 극형에 처하길 원했고
세조한테 설설 기는 대신들도 대부분 별 다른 반대 의견 없이 세조의 강력한 의견에 찬성함.
결국 살인을 직접 저지른 조진경은 능지처사 (거열형) 을 선고받아 오체분시되고, 살인을 사주한 흔비는 참형에 처해져 목이 잘림.
살인에 가담한 남종들은 각각 곤장 100대를 맞고 유배형에 처해짐.
121.159.***.***
단종: 잘하긴 했는데 삼촌이 할 말은 아니지.
122.40.***.***
근데 장례휴가도 안준 주제에 앙심품고 죽인건 진짜 큰 악행 맞지
79.110.***.***
참고로 저런 개소릴 씨부린 세조는 휘하 훈구공신들이 백성들을 쥐어짜내는 탐관오리가 되거나 강1간을 저지르거나 쾌락연쇄살인을 일으켜도 "훈구 공신은 살인해도 무죄!" 라며 용서해줬다 그 결과 조선사, 아니 한국사 최악의 부정부패시기가 바로 세조 시기.
119.192.***.***
희대의 개.새였던 세조마저 빡치게 한 수준의 에픽급 개.새 였다는 의미구만?
39.7.***.***
세조 : 아무리 내가 개새1끼엿다지만 이건 좀;
39.115.***.***
58.140.***.***
과연 내로남불의 수양군
39.115.***.***
121.159.***.***
단종: 잘하긴 했는데 삼촌이 할 말은 아니지.
122.40.***.***
근데 장례휴가도 안준 주제에 앙심품고 죽인건 진짜 큰 악행 맞지
39.7.***.***
세조 : 아무리 내가 개새1끼엿다지만 이건 좀;
58.140.***.***
과연 내로남불의 수양군
119.192.***.***
희대의 개.새였던 세조마저 빡치게 한 수준의 에픽급 개.새 였다는 의미구만?
58.236.***.***
122.202.***.***
장 100대면 이미 최소 반신불수 알아서 죽으라는 소리 | 23.03.19 07:41 | | |
1.240.***.***
곤장 100대에서 이미 살긴 글렀다고 봐야지 | 23.03.19 07:42 | | |
219.240.***.***
곤장 100대라는 거부터가 살 가능성이 매우 낮음. | 23.03.19 07:43 | | |
175.192.***.***
223.38.***.***
볼놈이 | 23.03.19 07:51 | | |
58.231.***.***
| 23.03.19 08:25 | | |
14.53.***.***
118.235.***.***
79.110.***.***
근데 니가 더 심해 | 23.03.19 07:34 | | |
121.182.***.***
118.235.***.***
79.110.***.***
참고로 저런 개소릴 씨부린 세조는 휘하 훈구공신들이 백성들을 쥐어짜내는 탐관오리가 되거나 강1간을 저지르거나 쾌락연쇄살인을 일으켜도 "훈구 공신은 살인해도 무죄!" 라며 용서해줬다 그 결과 조선사, 아니 한국사 최악의 부정부패시기가 바로 세조 시기.
79.110.***.***
그래서 조선초 태종/세종/문종라인인 실용주의 + 학구주의의 성향을 띄던 관학파 조선이 유교 원리주의자 사림파 조선으로 변모한것도 저게 원인인게 부정부패가 알파이자 오메가인 훈구파, 그리고 존나 막강한 권력을 뽐내는 훈구로써는 유교국가에서 명분싸움으로 사림파를 당해낼 수가 없었기 때문(+훈구를 견제한 왕들의 서포트도 한몫) 그러나 이는 어쩔수 없었는게 세조는 신하 한둘이라면 다른 신하들의 큰 반발 없이 숙청하면 그만이지만 정통성이 애초부터 바닥이기에 권력이 막강한 훈구공신들이 단체로 분노하면 막을 방법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음 물론 지가 찬탈만 안했으면 그럴 일이 없다는게 웃음벨 | 23.03.19 07:40 | | |
58.140.***.***
별로 나쁜짓 안하고 무난하게 국정운영하면서 단종 크는거 지켜보던 김종서 황보인 이하 중신들은 별 같지도 않은 이유로 몰살시킨 주제에 말이지 | 23.03.19 07:48 | | |
211.193.***.***
세조 시대를 최악의 부정부패시기라고 하기에는 세도정치 시대가 너무 찬연해... 게다가 그 세조에서 시작한 훈구파의 부정부패가 포텐 만땅을 찍어버린 명종대 윤원형 같은 사례도 있고... 그냥 세조가 조선에 훈구라는 백년짜리 독을 풀었다고 보면 됨 | 23.03.19 08:34 | | |
59.19.***.***
121.181.***.***
풀 스윙 물곤장 20대만 넘어가도 항생제 없던 시절에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기 일쑤였다지... 대리 곤장 알바도 10대 넘어가면 안했다는데... | 23.03.19 07:49 | | |
121.159.***.***
항생제가 처음 나왔을때, 마법 탄환 이라고 불르던 이유였음. 항생제 처음 나왔을땐 내성도 없었으니 얼마나 잘 들었겠어... | 23.03.19 09:00 | | |
182.217.***.***
211.201.***.***
49.161.***.***
211.201.***.***
산 채로 하는 게 기본임 | 23.03.19 08:06 | | |
110.35.***.***
122.43.***.***
111.91.***.***
219.248.***.***
118.235.***.***
165.132.***.***
211.234.***.***
175.210.***.***
121.132.***.***
58.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