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미 스튜디오로 확장 및 개발자 충원
CDPR이 임금 수준도 별로고 개발자 유출도 많았기 때문에 필요했던 일이라고 봄.
오히려 너무 늦게 한게 아닐까 함.
좀 씁쓸한 부분이지만 CDPR이 있는 폴란드는 고임금 지불하기 적합한 지역은 아님.
자국이고 정체성을 위한 본사 유지야 당연한거지만
임금 수준을 올리고 양질의 개발자를 확충하려면 폴란드를 고집하고는 솔직히 상당히 어려움.
한국 조차도 개발자가 고임금을 유지하기 좋은 나라라고 대답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폴란드에서
쟤들 월급이 얼마 밖에 안되었더라는 이야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임.
GDP도 물가도 평균임금도 전혀 다른 나라이니 뭐...
그리고 그런 지역에서는 당연히 고임금을 받아야하는 고급 인력 충원이 매우 어려움.
내가 와우 레이드를 순위권 경쟁하는 하드 레이드 게이머이자 공장도 했는데,
시골섭, 일반섭은 인력 충원 하는게 공략보다 몇배 어려웠음.
결국 그거랑 비슷한 일이랄까.
분명하게도
북미지역쪽의 스튜디오에서 일할 개발진이나 충원될 인력은
폴란드에서 유지하던 임금으로는 유지가 불가능함.
법적으로도 물가로도 뭘로 봐도 안되고,
폴란드에서 옮긴 인력도 충원할 인력도 어느정도
'투자'(임금 상승분)를 감수해야만 가능한 일임.
저 발표가 투자자 주대상이라는 걸 감안하면
우린 이렇게 확장해서 돈을 여기에 쓸 것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한 거라고 봐야겠고,
내가 보기엔 긍정적인 계획임.
투자자 입장에서도
한세월 뒤의 이야기나 뜬 구름이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IP(현재 이슈 불씨를 살린 - 사펑)를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누가 만들지를 듣고 결정하는 것이니
좀 더 개발 기간을 짧게 고려하고 리턴을 고려할 수 있기도 하고...
2. 외주 및 협력
위쳐팬도 알고 사펑의 재난을 겪은 모두도 알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CDPR은 기술력으로 승부보는 회사라고 보기는 어려움.
다만 원작을 게임으로 옮길 때 정말 그걸 기깔나게 표현해주는 기획력이나 월드빌딩, 진짜 그 세상 같은 스토리 텔링 같은 건
충분히 좋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음.
이럴 때 외주와 협력을 어떤 IP에 대해 어떤 게임을 할 것이라고 지정하고
하겠다고 한 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함.
물론 이건 해당 외주, 협력 업체가 지명도가 높고 실력도 보장된 유명 매이저가 아니다보니
좀 복불복이라고 보긴 함.
어쨋거나 위쳐 본편 트릴로지 새 계획도 있고, 쟤네들도 있기 때문에
엣지러너 처럼 예상 이상의 성공이라도 터지면(본편보다 '또' 잘 만든다는 이야기 나올 정도?)
좋은 일이고, 설령 기대에 못미쳐도 본가라인이 별도 트랙이라서 안정성을 노릴 수 있으니 뭐...
...
그리고 외주나 협력하고 하면서...실력이 조금이라도 좀 오르면 더 좋고...
3. 신규 IP HADAR와 멀티플레이/라이브 서비스의 중요성
CDPR은 이제 위쳐 단독 IP 의 적당한 크기 회사라고 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졌음.
사펑 버블 당시의 어이없을 정도의 규모는 그렇다치고
지금 규모로도 보자면
위쳐-사펑-위쳐 신작
이런 식으로 AAA의 발매 텀으로 볼 때
너무 간극이 큼.
회사의 규모에 비해서.
사펑은 재난을 겪었지만 후속작을 약속하고 IP이어가겠다고 하고, 욕은 해도 기대도 해주는 유저들이 있으니
IP를 늘리는 건 발매텀을 좁히는 데 최선의 요소이긴 할 거임.
그리고 규모와 현 게임 시장을 생각할 때,
이 정도 회사가 (대형) 라이브 서비스 - 모바일 제외하면 최고의 캐쉬 카우 - 가 없다는 건 꽤 큰 약점임.
아마 그래서 원래는 사펑 세계를 기반으로한 멀티를 '기획....'했을 텐데,
뭐 그거 없어진 이상 어쨋든 다른 방식으로라도 멀티를 도전하긴 해야겠지.
말은 바로해야하는 게, 얘네가 멀티 라이브 서비스를 지금 꼬라지로 잘 할거 같냐고 물어보면,
가능한 호의적으로 지금 상황을 봐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 글...쎄...요....벼....ㄹ...로??????? 라고 할 거임.
다만 내가 게이머가 아니라 투자자라면 꾸역 꾸역 살아나서 멀티 서비스와 신규 IP도 이어나갈거다라는 방향성은
돈 냄새가 난다고 하긴 할 거임.
4. 위쳐 드라마와 엣지러너. 생각 외로 의미가 크다
게임이거나 애니거나, 영화거나 드라마거나
미디어 믹스는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훨씬 많음.
특히나 대형 IP가지고도..
그런 면에 있어서 위쳐는 캐스팅 논란이나 몇가지 잡음은 있지만
그래도 평이 나쁘지 않은 축에 속하고(굳이 말하자면 게임 원작 영상화로는 성공작에 속함)
엣지러너는 평이 좋다 수준이 아니라 위에서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로 터졌음.
이건 물론 트리거가 잘한거일뿐이라거나, 헨리카빌 덕이지...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CDPR을 바라보는 '돈줄'들의 입장에서는
나름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보이기도 함.
위쳐는 3를 기준으로 해도 발매후 10년을 넘게 꾸준한 판매고 올리고, 팬층도 두텁고
이후의 미디어 믹스와 후속 트릴로지까지 보면 굉장히 이례적으로 매끄러운 생애 주기를 가지고 있음.
거의 이런 케이스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본작이 꾸준히 성장해서 성공 -> 미디어 믹스 성공 -> 후속작 시리즈 기대까지)
중간에 사펑의 그 재난이 있었음에도 결국 엣지러너는 본작이 망하고 미디어 믹스인 애니만 성공했다라는 조롱까지 나오지만,
이 미디어 믹스가 성공한 기반에 본편 사펑에 대한 기대감이나 애증이 뭍어있다는 건 굉장히 크고.
이후 동접자나 판매고가 일시적으로라도 급증한 건 이걸 확실하게 알려주는 수치 지표였으니
돈을 쓸 사람 입장에서는
사펑 IP 안죽이고 후소작 확실히 낸다. 북미 새 스튜디오에서 개발할 거다라는 건 구미가 꽤 당기는 요소임.
(물론 이래놓고 만약에 1.7패치와 확장팩 대차게 말아먹으면...결국 더욱 더 돈(신용)을 잃는 건 CDPR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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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CDPR의 이번 투자자에 대한 PR은 꽤 성장 기대치는 높다고 봄.
다만, 위험요소(지뢰)가 없거나 적냐고 물으면 당연히 아님.
오래된 산하 스튜디오도 컨트롤이 잘 안된 경우가 게임사 역사에서는 수도 없이 많았음.
과연 본가도 헤메던 CDPR이 문화가 완전히 다른 북미의 새 스튜디오는 잘 운영할 수 있는가는 그 누구도 모르니까.
이 외에도 기대치를 아무리 낮춘다 쳐도, 외주/협력 개발이 시너지가 날 것인지 더 산으로 갈 지 역시 아무도 모름.
미디어 믹스에서의 성공가도 역시 헨리카빌의 원맨캐리가 무너지거나 엣지러너의 감흥이 꺼진 뒤에 어떤 후속이 있을 지도 모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쳐의 오랜 팬이자, 사펑을 그 개막장 속에서도 두카피나 구매해주고 수백시간 즐기며 아껴준 게이머로서
제발 CDPR이 자기들 특색을 잃지 않고 게임 좀 제대로 만들었으면 싶음.
(IP보기클릭)210.217.***.***
음 길게 작성하셨다만 누가 뭐래도 cdpr에게 예구는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평가도 조금 거르고 1주, 2주 지나고 유저 평 보고 살듯 (스팀).
(IP보기클릭)39.7.***.***
사펑은 마케팅을 빼고 실제 게임 자체만 보면 이만한 게임이 드물긴 하단 말이지...
(IP보기클릭)39.7.***.***
사펑은 마케팅을 빼고 실제 게임 자체만 보면 이만한 게임이 드물긴 하단 말이지...
(IP보기클릭)210.217.***.***
음 길게 작성하셨다만 누가 뭐래도 cdpr에게 예구는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평가도 조금 거르고 1주, 2주 지나고 유저 평 보고 살듯 (스팀).
(IP보기클릭)218.154.***.***
위쳐3도 게임 자체는 잘 만들었지만 발매 초기 버그 미친듯이 터지던거 생각하면... | 22.10.05 22:5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