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올라오는 글들 중에 그런 거 있더라.
데이비드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제작진을 너무 얕보고 있구나.
까놓고 말하는데, 데이비드는 일단 선택권이 없어. 진짜 단 한번도 없더라.... 제작진 악랄한 놈들.
그러니까 데이비드 앞에 선택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파멸로 가는 선택지 하나 말고 나머지는 회색 처리되고 커서 이동조차 못하는 봉인된 선택지야.
예를 들어 1화에서 글로리아 죽고 유골함 받아서 죽은 생선의 눈으로 집에 돌아온 데이비드가 리퍼닥이랑 산데비스탄 가격으로 푸닥거리를 하잖아? 방금 전까지 눈이 죽어 있던 애가.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엄마 유지가 아라사카에서 일하는 거니까 아카데미 학비를 마련하려고 그런 거란 말야. 그 정도로 엄마의 죽음이 트라우마가 됐다.
그런데 카츠오 자식이 전화 걸어서 패드립 쳤지? 아무리 엄마의 유지라지만 그 놈의 패드립은 도저히 허용이 안 되니까 산데비스탄 달고 쳐들어가서 깽판을 쳤단 말야.
이 시점에서 봉인된 선택지.
1. 산데비스탄을 자기 의지로 뗀다.
2. 아카데미로 돌아간다.
엄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바라던 일인데, 그 유지마저 어기고서 선택한 길이란 말이지. 한 번 엄마의 유지마저 어기고 들어선 길인데 데이비드 이 심성도 여린 놈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리가 없다.
다음으로 메인의 죽음도 그렇지. 메인이 죽으면서 봉인된 선택지.
1. 러너를 관두고 존버한다.
2. 크롬을 줄인다.
ㅋㅋㅋㅋ. 메인의 유언도 그렇고, 메인을 보면서 배운 방식도 그렇고. 데이비드 이 자식 못 멈춰.
다시 말하지만 엣지러너 제작진은 평범하게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악랄하다.
데이비드가 행복해지는 길은 진짜 꼼꼼하게 물샐 틈도 없이 꽉 막아놓고서 이야기 진행을 시켰다고.
(IP보기클릭)58.123.***.***
(IP보기클릭)12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