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 19권, 한글대장경 기준 도우자경에 실린 일화임.
*원래 잡아함은 세부경명이 없는데 한글대장경은 편의상 붙임.
당시 석존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는데
대목건련 존자와 륵차나 존자가 근처 기사굴산에서 수행하다
왕사성으로 탁발을 하러 감.
근데 왕사성에 도착해 탁발하던 중
갑자기 목건련 존자가 생각에 잠겼다 싱긋 미소를 짓더니
륵차나 존자가 왜 미소를 지었느냐고 물어도
"아 이건 부처님 앞에 가서 얘기해야됨"하고 말을 돌림.
이후 탁발 후 석존을 찾아가 예를 갖추는데
끝나자마자 륵차나 존자는 바로 탁발 당시 일을 꺼내면서
대체 왜 혼자 웃은 거냐고 다시 물어봄.
그러자 목건련 존자는 같이 탁발할 때
힘줄과 뼈만 서로 이어진 더러운 중생이 있었는데
그 중생이 까마귀, 솔개, 늑대, 개들에게 뜯어먹히고
내장을 뽑히자 괴로워하며 우는 것을 보고
'아, 저 중생은 저런 몸을 받아 고통받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밝힘.
근데 목건련 존자의 대답이 나오자마자
석가모니가 바로 기뻐함.
바로 "훌륭하다 비구들아!"하면서 칭찬을 하거든.
석가모니는 이어서 말하길 그런 존재들은 내 제자들 중에서도
진실한 눈/지혜/이치/법을 증득해 통달해야 볼 수 있다며,
자신 또한 그런 중생들을 보아 왔으나 사람들이 그 말을 믿지 못하고
부처를 비방하는 업을 쌓을까 두려워 일부러 숨기고 있었다고 말한 뒤
그 중생이 왜 그렇게 환생하였는지를 밝히며 이야기가 끝남.
이런 일화가 잡아함경 19권에 죽 이어서 나오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보통 사람들이 ㅂㅈ 못하는 이 중생은
고통받는 묘사부터가 불타는 쇠그물에 감겨 고통받거나
온몸에 털이 불타올라 고통받는다거나
오물을 먹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뜯어먹히거나 하는 묘사가
전형적인 아귀(귀신)도에 떨어진 중생들의 특징이 보여짐.
그런 존재로 환생하게 된 죄를 봐도
소/양/사람 등을 살생하였거나, 낙태를 하였거나,
다른 승려가 먹을 음식물을 훔쳤거나, 가짜 그릇을 팔았거나
점을 쳐준다며 남을 속이고 돈을 갈취하거나 음란한 생활을 하거나
승려를 상대로 성매매를 시도한다거나 남에게 화풀이로 등잔기름을 뿌리거니
다른 승려에게 인색하게 굴고 베풀지 않은 승려였다는 등
아귀도에 떨어지는 죄업과도 많이 겹치고.
전에 다른 유게이가 뭐 재미난 썰 하나 풀어달라 했는데
그런 얘기 나온 김에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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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동국대 불교아카이브에서 주마간산으로 이것저것 보다 언뜻 지나쳤던 거 같은데...여튼 아귀에 대한 묘사는 어느 종파든 간에 다 비슷비슷한듯. | 22.09.28 02: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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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굶주리는 아귀들이 한둘이 아닐테니;;; | 22.09.28 02: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