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 보고 소설은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뒷설정 이모저모 모음.
이해를 위한 배경 설명도 있지만 스포도 있으니,
원치 않으면 뒤로 가기.
1. 듄 세계관의 제국.
여러 은하계를 걸쳐 거대한 단 하나의 정치 체제(제국)만이 존재.
제국의 최고 권력 기구는 최고대표자회의.
최고대표자회의는 일종의 삼두체제로
황제, 우주 조합, 대귀족평의회.
대귀족평의회는 행성을 하나 이상 소유한 대귀족 가문들의 연합으로,
이들은 행성간 무역으로 대량의 부를 쌓고 있음.
대부분의 가문이 서로를 경쟁자로 보지만, 황제 견제를 목표로 뭉쳐있다.
황제는 최고위 귀족이라 충성의 대상이지만 절대 권력은 없음.
하지만 여러 귀족이 참여한 무역/상업 회사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 중.
즉, 돈으로 대귀족평의회를 견제할 수 있다.
우주 조합은 우주 항행 기술을 독점 중인 단체.
궤도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함이나 이착륙선 정도는 다 가지고 있지만
초광속 이동을 가진 건 조합 뿐이다.
조합은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데, 아예 배에서 내리질 않는다.
행성간 항행을 독점하며 많은 부를 쌓고 있음.
초광속 통신은 없지만, 초광속 이동은 있어서
행성간 통신이면 차라리 편지를 써서 조합으로 부치는 편이 싸다.
괜히 영화 시작에서 사신이 두루마리 들고 오는 게 아님.
제국의 귀족 가문들 사이에선 일정 선 안의 교전이 허용된다.
이를 암살자 전쟁이라 한다.
워낙 귀족들 간의 마찰이 심하니 법으로 막기도 힘들고
걍 니들끼리 깔끔하게 쇼부 보란 마인드다.
저택에 암살 기계 풀어도 합법이고, 음식에 독약을 타도 합법이다.
제국 귀족이면 독약 검사기 정도는 다 가지고 있음.
전함으로 폭격해도 암살이라 주장하면 합법임.
사실상 유일한 규칙은 행성간 공업/무역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 핵을 쓰지 않을 것 뿐.
2. 버틀레리안 자하드와 베네 게세리트.
현 제국 체제는 버틀레리안 자하드란 전쟁 이후 성립된 것이다.
이는 일종의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인데, 터미네이터 같은 느낌은 아님.
문명은 인공 지능을 만들어 안락과 안전을 추구했으나,
인공 지능은 점점 발전하고 사회에 깊숙이 파고든다.
결국 문명과 인간의 능력은 점점 쇠퇴하고,
인공지능도 인류를 위한다며 인류를 통제하기 시작한다.
결국 사회/문화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중시하는 반기계적 사상 운동과
군사를 이끌어 기계를 파괴하는 기계 파괴 운동이 동시에 전개된다.
이 떄의 반기계 활동을 통틀어 버틀레리안 자하드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듄 세계관은 인공지능-생각하는 기계를 엄청 혐오한다.
때문에 아라키스에서 생산되는 스파이스가 무척 중요한데, 인간의 지각 능력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
대부분의 귀족 가문은 스파이스와 훈련의 효과로 방대한 계산 능력을 가진
인간 컴퓨터, 즉 멘타트를 측근으로 가지고 있다.
영화에선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멘타트인 투피르 하와트 분량이 얼마 되지 않지만,
아트레이데스 가문 전체를 관리하는 집사이자 회계.
무엇보다 레토 정권 초기부터 함께한 최측근이자, 레토의 벗이다.
조합의 경우에서도 우주 공간을 항해할 때 기계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 항법사가 대량의 스파이스를 섭취하며 항로를 계산하고 있다.
한편 인간 능력과 생명을 중시하는 철학 운동은 종교화 되어
현재의 베네 게세리트 교단을 이룬다.
이들은 정신에 대한 탐구와 정치학 연구를 줄곧 해왔다.
전자를 통해 이들은 자신과 타인의 전신에 대한 영향력을 손에 넣는다.
개념은 강한 설득력이지만, 죽게끔 조종할 수도 있는 사실상의 초능력.
후자를 통해서 이들은 강력한 권력을 손에 넣는다.
자신들의 능력과 미래에 대한 예지력을 통해 이들은 여러 권력자의 조언자 자리를 획득했고,
황제의 비공식적인 동맹 자리까지 손에 넣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종의 우생학 연구-유전자 통제-를 시도하고 있는데,
교단원을 여러 귀족 가문과 맺어 권력을 강화하고, 유전적으로 강력한 아이를 손에 넣는 것이다.
3. 행성 아라키스.
아라키스. 카노푸스 행성계의 세 번째 행성.
원래 하코넨 가문의 영지였고, 황제와 아라키스 가문의 음모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영지로 받은 곳.
이곳에서 사는 건 열에 강한 관목, 선인장, 원생생물, 모래쥐, 독수리, 소형 파충류, 모래벌레 뿐.
그런데 모레 벌레는 성장 과정에서 대량의 부산물을 만들어 내는데
이게 아라키스의 기후에서 화학적 작용을 거쳐 만들어 지는 게 멜란지, 즉 스파이스다.
사실 아라키스는 녹지화 계획이 몇 번 나온 적 있지만
스파이스의 가치가 너무 커서 결국 무산되었다.
스파이스를 만드는 모래벌레는 행성 단위의 사막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
스파이스는 지각 능력의 확장,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고, 맛도 좋다.
귀족들은 커피나 술 등에 타 먹기도 한다.
하지만 과용하면 중독성이 생긴다.
체내에 스파이스가 너무 많이 축적되면 눈이 파랗게 변한다.
아라키스에는 두 개의 도시가 있고, 모두 실드로 보호 받고 있다.
실드가 없으면 바로 모래 폭풍에 날아갈 것.
그래도 아직 모자라 건물들이 대부분 낮게 되어 있다.
간혹 높고 가는 건물들이 있는데, 이건 윈드 트랩이라고
대기에서 적은 양의 수분이나마 채취하는 장치다.
윈드 트랩은 아라키스 첫 변화의 판관(제국이 배치한 감사관)인 파도트 카인즈가 개발했다.
작중 시점의 변화의 판관인 리에트 카인즈의 아버지다.
이곳에 사는 모래벌레의 이빨로 만든 검이 크리스 나이프.
아라키스 원주민들인 프레맨 사이에서 신성시 되는 것만 빼면 그냥 잘 드는 단검.
다만 프레맨 전통에 따르면 크리스나이프는 뽑으면 반드시 피를 본 후에야 넣을 수 있다.
피를 볼 일이 없으면 자신의 손바닥이라도 한 번 베어야 한다.
때문에 폴의 결투에서 챠니가 이 단검을 주는 것도 의미가 크다.
상대에게 바로 죽을 시시한 인물일 것 같으면 크리스나이프를 건넬 리 없기 때문.
최소한 상대를 한 번은 벨 거라 생각했기에 준 것이다.
4. 아트레이데스 가문.
아트레이데스의 상징은 붉은 매.
엄청나게 부유하고 인망있는 기문이지만 대귀족평의회는 아니다.
다만 이건 정치적 제스처 때문이고,
대귀족평의회에서 조언을 구하거나, 대외 발표를 부탁하는 등
사실상의 평의회의 의장 가문이라 볼 수 있다.
아트레이데스의 본래 거주 행성이던 칼라딘은 농업용 행성이었다.
쌀이 특산품인데, 여기 쌀은 낱알 하나가 4cm 정도로 자란다.
거니 할렉과 던칸 아이다호.
둘 다 제국 전체에서 손 꼽히는 감술가이자, 검술교관.
역장 장치 때문에 백병전 능력이 중요한 듄의 세계에서
이 둘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최고 전력이다.
둘 다 하코넨 가문을 끔찍히 싫어하는데
하코넨의 영지인 기에다 프라임의 하층민 출신으로
부모님을 하코넨 손에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에선 폴이 던칸과 더 친한 것처럼 묘사되는데,
사실 폴은 거니랑 더 친한 편이다.
거니는 음유시인이기도 해서 폴과 잘 놀아줬다.
폴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파울루스 선공작은 투우를 하다가 죽었다.
이것도 어이가 없는데 그냥 소가 아니라, 살루사 황소라는 외행성 괴수로 투우하다 죽었다.
살루사 황소는 여러 개의 뿔에 겹눈을 가진, 근육질 불도저 같은 괴수다.
덕에 레토는 본의 아니게 비교적 어린 아이에 공작위를 받아야 했다.
폴의 어머니인 레이디 제시카는 파울루스 선공작을 혐오한다.
레토나 폴의 너무 저돌적인 면이 파울루스한테 물려 받았다 믿기 때문.
그래서 제시카는 대식당에서 밥 먹는 것도 싫어한다.
문제의 살루사 황소의 머리가 그곳에 걸려 있어서다.
참고로 그 뿔에 묻은 파울루스 선공작의 피도 그대로 남아있음.
레이디 제시카는 베네 게세리트 교단 출신으로
앞서 말한 유전자 지도 때문에 레토 공작과 맺어졌다.
본래는 딸을 낳고, 그 딸이 낳은 아들이 교단이 준비한 선지자, 퀴사츠 해더락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단도 둘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리란 건 예상 못했다.
그래서 레토는 제시카를 본처로 들일 순 없었지만, 그 어떤 아내를 들이지 않아
사실상의 본처 자리를 제시카에게 줬고,
제시카는 레토가 그렇게 원하던 남자 후계자를 줬다.
(참고로 베네 게세리트는 앞서 말한 초능력의 일환으로, 호르몬을 통제해 태아의 성별을 결정할 수 있다)
5. 하코넨 가문.
하코넨 가문이 본래 남작가는 아니었다. 원래는 꽤 상급 귀족.
그런데 버틀레리안 자하드 말기,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부관역이었는데
기계가 대량의 인간들을 포로로 잡고 있었다.
아트레이데스는 "귀족도 아닌데, 인질이 뭔 상관? 걍 폭격하셈"라고 명령했고,
하코넨은 어떻게 인간 목숨을 그렇게 경시할 수 있냐고 대들었다가
황가랑 귀족 가문들한테 찍혀서 쫒겨났다.
이후 하코넨은 완전히 흑화해서 어떻게든 성공해 복수하겠단 일념으로 악랄하게 돈을 긁어모아
여러 행성을 손에 넣으며 영화 시점에서 얼마 전, 대귀족으로 돌아왔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그렇게 괴롭히는 것도 이 묵은 원한 때문.
아트레이데스는 보다시피 한 때는 진짜 인간백정 군인 출신들인데
이 때의 공적으로 좋은 땅들 먹고, 그 과정에서 철학이나 도덕을 발전시켜 지금처럼 됐다.
팬들에게 플라잉 피그라고 불리는 하코넨 남작.
영화의 하코넨 중 뚱보 대머리.
영화에선 묘사되진 않았지만 게이다.
둥둥 떠다니는 건 중력장 장치 때문인데, 너무 뚱뚱해 중력장 장치가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
하코넨의 조카인 글로넨 라반 하코넨.
영화의 하코넨 중 근육 대머리.
라반의 부모는 꽤 개념인이라 하코넨의 악덕 정치에 반발해 탈주했고,
하코넨이란 성을 버리고 라반이란 성을 취한다.
하지만 패륜아 오브 패륜아인 라반은 '권력이 얼마나 좋은 건데!' 이러곤
친부모를 죽이고 하코넨 밑으로 다시 들어간다.
대놓고 죽여서 라반이 부모를 죽인 건 비밀도 아니다.
하코넨 가의 멘타트인 파이터 드 브리즈.
영화의 하코넨 중 얄상 대머리.
영화에선 생략됐지만 레이디 제시카에게 욕정을 품고 있다.
아트레이데스 가를 무너뜨리는 대가로 제시카를 노예로 받기로 했었다.
아르레이데스 가 항목에 넣을까 하다가, 하코넨과의 연관이 커서 여기 넣은
웰링턴 유에.
아트레이데스 가의 주치의고 또한 공신이기도 하다.
제국의 최고 의학 대학인 수크 스쿨을 졸업했다.
이마의 마름표 문신이 수크 의사의 상징.
수크 스쿨은 제국식 조건반사 훈련이란 최면 훈련을 받아
어떤 경우에도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
계획을 세우거나, 상상하는 것마저 불가능함.
때문에 버네 게세리트 훈련을 받은 제시카는 유에가 배신자인지 머릿속을 읽어볼까 하다가
유에가 하코넨을 증오한다는 것을 읽었고,
또 수크 훈련을 받았단 사실 때문에 결국 시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코넨은 수크의 소중한 사람을 인질로 잡고, 수크 의사를 고문+세뇌하여
조건반사 훈련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타인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구하는 거라고 우선 생각하게 하는 것.
유에는 아내를 인질로 잡혀 하코넨에게 협력하게 된다.
유에는 하코넨이 번거롭게 인질을 살려둘 리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만의 하나라는 가능성과
레토를 넘기면 하코넨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협력했다.
하코넨의 이 세뇌술은 역사 속에 묻혀 유에는 훗날 수크를 사칭한 배신자로 역사에 남는다.
6. 기타.
사진은 황제의 친위부대인 사다우카.
이들은 종교적인 황제 숭배를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아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고, 고된 훈련을 받아 전 제국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작중 시점에선
고위 장교의 수가 너무 늘었고, 냉소주의가 퍼져 황제 숭배가 약해져
옛날만큼의 무력은 없다.
거니 할렉이나 던칸 아이다호 같은 검술가들은 사다우카보다 강함.
제국에서 제식 병기는 보통 역장과 검, 저속총과 바람총.
작중에서 총이 왜 역장을 뚫지?하고 의아해 할 수 있는데
사실 역장에 닿으면 느린 속도로 전진하게끔 된 특수 탄환들이다.
다만 느려서 살상력이 낮아, 독이나 화학 무기를 병용해 쓰고 있다.
레이저 병기는 라스건이라 부르는데, 역장에 닿으면
아원자 반응으로 핵폭발이 일어나서 역장이 끼어드는 백병전에선 절대 안 쓴다.
역장-라스건 반응은 너무 불안정해서 발사도 전에 폭발할 수도 있음.
거기에 자하드 때의 핵공격 피해가 너무 커서 듄 세계관에선 모두 핵을 엄청 혐오한다.
화학무기는 쓰는데 핵은 안쓰는 제국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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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볼땐 더럽게 지겹다고 느꼈는데 이런 설정푸는게 없어서 그랬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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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듄 팬이지만, 그럴 수 있다 생각함. 기본적으로 종교/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설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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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반대로 이거 하나하나 다 풀었다가는 더 늘어질게 뻔해서 어느정도 쳐낸 거 같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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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듄세계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좀 나하고 안맞더라...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배경을 너무 극단적으로 설정해놨음. 같은 이유로 시녀이야기도 싫어함. 제대로 납득이 가게 썼다면 진짜 혼란의 내전상황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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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보고 사흘동안 사막 보행 따라하고 다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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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볼 시간에 개쩌는 영상미를 봐! 하는 영화다보니... 솔직히 졸립긴 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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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작성자가 설정 풀어준건 정말 정말로 고마운데 읽어보니까 나는 확실히 이런거 '읽으면서' 즐기는 스타일은 아닌거 같다 차라리 듄 원작 소설을 찾아보고 싶어지네 ㅇㅇ 다음 듄 후속작 영화도 기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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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보고 사흘동안 사막 보행 따라하고 다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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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 나도 그랬음. 듄 뽕이 안 빠져서. | 22.09.19 23: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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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듄세계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좀 나하고 안맞더라...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배경을 너무 극단적으로 설정해놨음. 같은 이유로 시녀이야기도 싫어함. 제대로 납득이 가게 썼다면 진짜 혼란의 내전상황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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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듄 팬이지만, 그럴 수 있다 생각함. 기본적으로 종교/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설정이니까. | 22.09.19 23:54 | | |
(IP보기클릭)180.65.***.***
... 사실은 그게 SF의 묘미긴한데 ... | 22.09.20 00:14 | | |
(IP보기클릭)119.194.***.***
좀 더 파고들면, 저 듄이라는 소설 전체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에 반박하기 위해서 씌여졌음. 냉철한 이성과 완벽한 논리-계산을 통한, 예언이나 다름없는 예측으로 인류 은하 문명을 구원한다는 이야기가 파운데이션인데, 프랭크 허버트는 인간이 이성과 논리에만 기반해서만 판단하는 동물이 아니고, 이성적인 예측만으로 미래를 결정한다는게 말도 안된다는 반박문으로 듄을 집필함. 이성과 논리보다는 감정과 관습이 지배하는 우주 문명에, 초자연적인 예언능력도 존재하는 세계이지만, 그 예언능력으로 인류를 구원하길 바라던 이들이 만들어낸 살아있는 신은, 3천년에 걸친 계획을 통해 거꾸로 예언의 주박에서 인류를 해방시킨다는 이야기를. | 22.09.20 00: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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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파운데이션을 같이 읽지 않으면, 듄의 세계관을 이해하는건 좀 힘듬. 머리로 이해해야 하는 세계가 아니라, 그냥 감정적으로 동조해야 하는 세계거든. | 22.09.20 00:40 | | |
(IP보기클릭)210.218.***.***
듄이란 작품의 정서에 대한 깔끔한 정리네. 딱 이것만 머릿속에 넣고 봐도 이해도가 확 올라감. | 22.09.20 00: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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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사이를 어느정도 절충하는 작품이 나오면 대단하겠지만 일반인들한테는 그냥 추한 현실을 보여주는 정도일듯? | 22.09.20 01: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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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하지 않은데... 그런건 그냥 스토리에 기승전결을 주기 위한 장치일 뿐이지, SF물로써의 듄은 본질적으로는 파운데이션과 똑같은 인간 찬가임. 인간의 다른 면에 대한 찬가일 뿐. 파운데이션 = 인간 이성과 그 이성이 쌓아올린 기술 문명에 대한 찬가 듄 = 인간의 이중성과 모험심, 끈질긴 적응력에 대한 찬가 | 22.09.20 02: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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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가 미래에 인간은 이성에 의존하고 기술과 지식을 발전시키고 보존하며, 미래를 잘 예측해 위험을 피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말하니까, 허버트가 인간이 이성적이기만 해서 어케 삼? 기술 같은거 좀 퇴보해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남을테니까 걱정 ㄴㄴ해. +예언 ㅈ까. 인간은 모험과 도전의 생물임. ...라고 반박한 것. 대하소설로 인간 본질과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미치광이들, 이라는게 내 평가임. ㅋ.ㅋ | 22.09.20 02: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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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난 요즘 그림체하나로 맘에 안들단 나가이고만화에 관심이 가기시작할 지경일장도로 인간혐오가 생겨버려서... | 22.09.20 03: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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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SF나 스페이스오페라는 힘들지. 세계관이나 설정/소재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인간을 긍정적으로 보거든. 인간 혐오와 멸시, 생명의 하찮음, 광기 같은게 작품 주제에 들어가면 SF가 아니라 사이버펑크나 코스믹호러 물로 분류됨. | 22.09.20 03: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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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볼땐 더럽게 지겹다고 느꼈는데 이런 설정푸는게 없어서 그랬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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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군
설정 볼 시간에 개쩌는 영상미를 봐! 하는 영화다보니... 솔직히 졸립긴 졸렸어 | 22.09.20 00: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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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라 설정 정리했긴 한데, 사실 설정은 어디까지나 곁가지고 기본적으론 메세지를 느껴봐! 하는 작품이라. 호불호 오지게 갈리는 작품이긴 함. | 22.09.20 00: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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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군
근데 반대로 이거 하나하나 다 풀었다가는 더 늘어질게 뻔해서 어느정도 쳐낸 거 같긴 함. | 22.09.20 00: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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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헐 난 엄청 재밌게 봤는데 배경에서 녹아 나오는 게 뒷설명을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음 | 22.09.20 00: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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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이 좀 후지긴했는데 그거 빼면 대호 ... | 22.09.20 00: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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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풀면 더 지루했을껄... | 22.09.20 00: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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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겠지 뭐 가문얘기 나오는 현대소설은 거의 듄이 최초일테니 | 22.09.20 00: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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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대의 난다긴다하는 작품들은 무지하게 배껴댔는지라 ... | 22.09.20 00: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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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으로 사자를 쓰는 건 유럽의 오랜 전통중 하나라 | 22.09.20 00: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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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작성자가 설정 풀어준건 정말 정말로 고마운데 읽어보니까 나는 확실히 이런거 '읽으면서' 즐기는 스타일은 아닌거 같다 차라리 듄 원작 소설을 찾아보고 싶어지네 ㅇㅇ 다음 듄 후속작 영화도 기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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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는 정말 다른 방향으로 갑툭튀하는 배신자임 | 22.09.20 00: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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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 | 22.09.20 03: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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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파트1이니까 | 22.09.20 00: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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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아니라 행성간 무역을 중시하게 되면서 신뢰 등의 가치를 엄청 중시하게 됐음. 지금의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가언이 "어떠한 부름도 거부하지 아니하며, 져버리는 믿음이란 없다." | 22.09.20 00: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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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히치하이커나 타이거 타이거 좀 파고들면 스타쉽 그런 느낌인줄 아랏는데 왠걸 우주판 삼국지,초한지임 | 22.09.20 00: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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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장 컴퓨터가 없어진 세상을 상상하면 ... | 22.09.20 00: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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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교나 철학, 심리 이론 등은 현대보다 더 발달한 상태. 그런데 AI 혐오를 중심으로 한 반기계 정서가 심해서, 그게 겉으로 드러나진 않음. 뭔가 컴퓨터나 기계 등이 있어야 직접적으로 보여줄 텐데 그러질 않으니까. | 22.09.20 00: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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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랭크 허버트의 컴퓨터혐오는 다른 수필에서 좀 많이 표현됨 | 22.09.20 03: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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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른의 해골 숭배도 듄에서 나온 거임. 나중에 폴을 숭배하면서 레토 선공작의 해골도 신성시하기 시작하거든. | 22.09.20 00: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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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좋았음. 원작도 영화도 좋아해서 이렇게 정리한 거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도로 생각해 줘. 근데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건 인정. | 22.09.20 00: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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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뭘로할까
난 인생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국내에선 호불호가 꽤 갈리긴 함. 내 주변 반은 좋아하진 않았고, 나머지 반은 최고라고 생각함. 헤인 연대기 같은 SF 시리즈에 황금나침반 같은 정서랑 왕좌의 게임의 전개를 넣어서 섞은 느낌. | 22.09.20 00: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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