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썰) 군대에서 본 이상한 놈들

[Notorious B.I.G.]

1) 으뜸 병사로 왔으면서 선임인척 하려던 놈

모든 부대원이 선후임 관계는 아님. 적어도 공군에서는...(다른덴 안가봐서 모름 ㅎ)

예를 들어 같은 기지전대라도 지원대대랑 보급대대랑은 남이고, 기전 행정과랑 지원대대, 보급대대랑은 또 남이야

기지전대에 으뜸병사제도가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보통 기지전대 병사들 중에 하나를 뽑아서 잡일 시키는 거임

으뜸병사로 소속되면 6개월간 파견인가 처리되어 기지전대 행정과로 들어오는데 어짜피 6개월 뒤에 자기 부대로 돌아가니까 행정과랑도 남남임

나는 기지전대 작전과 소속이었는데, 행정과랑만 선후임 관계고 나머진 전부 아저씨관계임

언젠가 내가 행정과에 놀러갔을 때, 새로 온 으뜸 병사가 왔었음. 

근데 이 새끼가 날 처음 봤으면서 나한테 ㅇㅇ아 반갑다 이러면서 반말을 대뜸 까는거야 

보통이라면 웃으면서 선후임 관계 아니니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할텐데

그 날따라 기분이 안좋아서 걍 3초 쳐다보고 없는 셈 치고 1시간 정도 씹고 내 사무실 감

저녁때 와서 존댓말로 사과하더라고 그래서 걍 담부턴 잘 놀아줬음

2) 착한 머머리 검사

타 부대나 타 병 생활은 해본적이 없어 우리 부대 기준으로 말하자면, 우리 공군 부대는 헌병들이 돌아댕기면서 심심풀이로 머리를 까보라고 함

얘네 일이라곤 하는데 얘네한테 물어보면 걍 심심해서 취미로 조지는 면이 큼

그래서 우린 헌병 마크를 보는 순간 튀어야 되는 게 일상이었어, 어떻게든 조지려면 전부 밀지 않는 이상 걸리기때매...

암튼 우리 부대에 병사가 대략 천여명인가 5백여명인가 상주하고 있는데, 거기에 당시 2명의 머머리가 있었음

둘다 기지전대였던거 같은데 아마 세부 부서가 달라 둘은 아저씨관계였을거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한명은 존나 천산데 한명은 개폐급 쓰레기라고 했었음

2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병사들 사이에선 유명했음 모자서도 대강 티 나기도 하고.....

후임이랑 언젠가 밥을 먹을때 후임이 헌병이 최근 사고를 쳤다는 거임

헌병 무리가 평소와 같이 지나가는 애들 벗어보라고 했는데 한 명이 유독 벗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더라고 

헌병은 옳다구나 실적 잡았구나해서 당장 벗으라고 했는데 벗겨보고 나니 저 머머리 친구였던거....;;

들리기로는 진짜 한 5초정도 침묵이 이어졌다던데, 우리 병들 사이에선 라오우급 취급을 받는 헌병도 엄청 당황하면서 사과했다던 일이....

나는 그거 들으면서 아 나쁜 머머리였으면 사과 안해도 됐는데 했었음....

저 나쁜 머머리썰도 있는데 그건 좀 잔인하고 미친 놈같아서 패스

[gyrdl]

...?막줄 썰은 뭐길래?

[Notorious B.I.G.]

짬타이거 두 마리 죽이고 생활관이랑 식당에 박제함

[gyrdl]

개씹 미친ㅆㅂ....
군대가 아니라 정신병원에 가야될 사람인데?

[Notorious B.I.G.]

몰라 그땐 말년이라 무서워서 피해다녔음

[루리웹-4240282650]

으뜸 병사 대우가 우리 포대랑은 완전히 다르네.

우리 부대 으뜸 병사는 주임 원사 따라다니면서 각종 잡일을 맡아하는 업무 자체는 본문과 비슷하되.

마음의 편지라든가 각종 부조리들을 취합하여 간부들에게 고발하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각 부서 선임들 모아다가 으뜸병사 회의 -> 간부들에게 병사들의 건의 사항을 전달하는 직책이라.

선임들도 함부로 못 대했고, 후임들도 만날 때마다 꼬박꼬박 존대하면서 선임대우 확실하게 해줬었는데.

[루리웹-4240282650]

+ 으뜸병사 주 업무 중에 신병 케어 해주는 것도 있어서.

병아리 견장 떼기 전까지는 항상 으뜸 병사랑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부대 내의 병영문화를 배웠었음.

적응기 끝나고 병아리 견장 뗄 무렵엔 으뜸병사가 맞선임 데려와서 소개시켜 주고 그때부터 맞선임이 케어하는 식이었지.

[Notorious B.I.G.]

저~~~네 줄까진 동일한데 맨 아랫줄은 그닥임
왜냐면 언젠가부터 선발을 관심병사 직전인 애들만 뽑게 되었거든

[루리웹-4240282650]

보통 으뜸병사 업무 중에 관심병사 상담하는 것도 있지 않나?

그런데 그런 업무를 같은 관심병사, 아니 관심병사 직전인 애들에게 맡긴다고...?

[Notorious B.I.G.]

위에서 그 정도로 으뜸병사 일을 개↗으로 본거지 뭐;; 정확히는 복합적으로 꼬여서 그런거긴 하다만....
짬 낮은 행정간부+쉽게 관심병사 떠넘기고 싶은 기전 간부들 콜라보;;;

[루리웹-4240282650]

그리고 헌병 문화도 포대랑은 진짜 다르네.

포대에선 헌병들이랑도 엄청 친하게 지냈음.

어차피 소속에 상관없이 기수별로 생활관 같이 쓰니까.

발사반이든 사통반이든 헌병반이든 보급반이든 어지간해선 다 같이 친하게 지냈었지.

그래서 그런가 헌병들도 본문처럼 빡세게 뭔가 적발하거나 꼽주지는 않더라고.

[루리웹-4240282650]

행정간부가 짬이 낮으면 그럴 수는 있겠네...

우리 주임원사님은 대체 왜 주임원사 하고 계신가 싶을 정도로 짬이 장난 아니라서.

으뜸병사 대우랑 권한이 엄청 막대했었는데.

차기 으뜸병사 뽑을 때도, 부대 내에서 가장 인간관계가 좋고 인성이 좋은 애들 비밀리에 추천받아서 심사 후에 뽑았었음.

으뜸병사가 일이 많지만 그만큼 휴가도 많이 주고 대우 자체가 좋으니까, 하고 싶어하는 애들도 많았고.

[Notorious B.I.G.]

우리가 아마 특이한 케이스일거임 ㅋㅋㅋ
교육사라 부대도 너무 크고 사람도 너무 많으니까는;; 헌병은 헌병생활관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생활했으니 친해지고 싶어도 못친해지는 상황 ㅋㅋㅋㅋ
나야 작전과라 친한거지 일반 애들은 다 닌자처럼 피해다녔어 ㅋㅋㅋㅋ
으뜸병사도 쨌든 휴가 많이 받으니 하고 싶은 애들 꽤 있어서 나 짬 낮을때 쯤엔 투표로 뽑았는데 행정간부 바뀌고 나선 읍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