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유희왕) 텍스트를 알아보자 1. 때와 경우

[난니들이두렵다]

안녕 유희왕에 입문한지 벌써 만 6년이 되어가는 듀얼리스트야

마스터 듀얼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유희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그 중에, 유희왕이 너무 어렵다는 사람이 은근히 있더라?

물론 특수재정이나 배틀페이즈는 어려운 부분이 꽤 있어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겪는 상황 중에는 특수재정이나 배틀페이즈의 문제가 별로 나오지 않아

하지만 너희는 다른 부분에서도 유희왕을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

나도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해설해볼까 해

텍스트 해석만큼은 자신이 있지만, 유희왕 룰을 전부 숙지한건 아니라서 틀릴 수는 있다는 점은 감안해줘

추가로, 이 설명은 '유희왕을 하고 있는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에 도움이 되는 거지

유희왕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하지만 하지 않는 사람까지 이해시키는건 불가능하다고 봐

그 부분 이해해줘

처음으로 설명할건 유희왕에서 가장 먼저 헷갈리는 부분

"때"와 "경우"의 차이야

이 두 단어는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두 몬스터를 가지고 설명할게

그에 앞서서, 이 둘의 차이가 중요해지는 부분은 "발동할 수 있다"인 경우 뿐이야

"발동한다"거나 "해야한다"라는 텍스트의 경우, "때"든 "경우"든 상관없이 무조건 발동돼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어려워지니까, 그냥 그렇다고만 알아둬

카드 효과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점은

"왜 그렇게 되는가"가 아니라, "그렇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거야

왼쪽은 "어드밴스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 발동할 수 있다"의 텍스트를 가진 "천 제왕 아이테르",

오른쪽은 "일반 소환/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때, ~~ 발동할 수 있다"의 텍스트를 가진 "하얀 영룡"이야

양쪽 모두 소환에 성공한다면 무조건 발동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경우"의 텍스트를 가진 아이테르는 어떤 상황에서든 어드밴스 소환에 성공만 했다면 발동이 가능하고

"때"의 텍스트를 가진 영룡은 상황에 따라서 발동이 불가능해

쉽게 이해하려면, "때"는 해당 순간을 가리키고, "경우"는 그 조건이 충족되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고 보면 돼

예를 들어볼게

상대의 메인페이즈나 배틀페이즈에, 패에서 몬스터를 어드밴스 소환하게 해주는 함정 카드 "연격의 제왕"이야

상대가 어떤 효과를 발동하고, 거기에 체인해서 어드밴스 소환을 할 수 있겠지
그러면 상대가 발동한 효과는 체인1, 연격의 제왕은 체인2가 돼

마스터 듀얼의 튜토리얼에서 설명해주듯이, 효과의 적용은 발동의 역순, 즉 체인2가 먼저 처리되고 체인1이 그 다음에 처리돼

그러니까 연격의 제왕에 의해서 몬스터가 어드밴스 소환된 이후, 상대의 효과가 적용이 되겠지

체인이 처리되는 동안에는 효과를 발동할 수 없기 때문에

어드밴스 소환이 된 그 순간에는 아무런 효과도 발동할 수 없어

하지만 아이테르의 효과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 순간에 집착하지 않고 체인이 끝난 이후에 발동할 수 있어

이제 영룡의 경우를 살펴보자

왼쪽의 카드는 묘지의 드래곤족 일반 몬스터를 특수 소환하는 마법 카드야

속공 마법이기 때문에 체인으로 발동할 수 있지

묘지에 영룡이 있고, 은룡의 굉포를 세트해둔 상황에서

상대가 해피의 깃털과 같은 카드로 세트해둔 은룡의 굉포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가정하자

이 때 나는 해피의 깃털에 체인을 걸어서 은룡의 굉포를 발동할 수 있어

그리고 영룡은 패/묘지에서 일반 몬스터로 취급되기 때문에 은룡의 굉포로 소환할 수 있어

그러면 체인 1 해피의 깃털, 체인 2 은룡의 굉포 - 대상은 하얀 영룡

처리 순서는 하얀 영룡 특수 소환, 해피의 깃털에 의해서 은룡의 굉포 파괴가 되겠지

아까 하얀 영룡은 "일반 소환/특수 소환 되었을 때, ~~ 발동할 수 있다."라는 텍스트라고 했지?

하지만 하얀 영룡이 특수 소환된 순간은 체인 시스템에 의해서 지나갔어

때문에 영룡의 효과는 발동할 수 없게 돼

듀얼리스트들은 이런 것을 보고서 전문용어로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해

쉽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예시를 들면서 글이 길어졌네

요약하자면 "때"는 그 소환된 순간에만 발동할 수 있어서 체인이 걸려있으면 발동할 수 없는 경우가 있고

"경우"는 체인 처리 이후에도 발동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어

다음 번에는 모든 유희왕 유저들이 끔찍해하는 "고르고"에 대해서 설명할거야

이 분과 같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잔혹한 효과지

그래서 설명이 필요해

아니  설명을 안하면 안돼

해야만 해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줘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설명해볼게

다만 특수재정이나 배틀페이즈의 스텝과 관련된 부분은 나도 잘 모르니까 차라리 나무위키를 참고하자!

[DolfOurselves]

폴 포지션 발동시?

[난니들이두렵다]

다..닥쳐!

[무난한닉네임]

이 카드는 전투 / 효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이런 텍스트 있는데 몇몇 카드로는 멀쩡하게 파괴된다던가 참으로 신기한 유딱지 텍스트의 세카이

[난니들이두렵다]

소환이 무효됐거나, 파괴 이외의 효과를 받은 경우일 겁니다.

[그래서뭐어쩌라고]

이카드가 있는한 내 필드위에 마법 함정은 파괴 되지 않는다 라는 몬스터카드랑 이턴 필드위에 몬스터는 마법 함정 몬스터 효과에의해 파괴되지 않는다 라는 지속함정이 있지만
이카드외의 모든 카드를 묘지로 보낸다 라는 카드에 의해 필드가 비워지는현상은요

[저돌맹진-!]

파괴되다 와 묘지로 보낸다는 다르기 때문에 이건 쉽습니다.
묘지로 보내지는 것과 파괴, 제외는 전부 다른 현상이라
아예 효과를 받지 않는다 라는게 아닌 이상 묘지로 보내는 건 파괴내성으로는 막을 수가 읎어요
물론 효과를 받지 않는다 라는 효과가 있어도 릴리스 등은 못막기 때문에 파훼법이 있는 거고

[그래서뭐어쩌라고]

고롷구만

[난니들이두렵다]

"묘지로 보낸다"와 "파괴한다"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됩니다.
파괴한다->파괴된 카드는 패, 덱, 필드에 있을 수 없다->가야할 곳(묘지 등)으로 간다
이런 논리로 처리되는데, 묘지로 보낸다의 경우 파괴와 상관없이 묘지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성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竹路]

나는 그래서 이건 약 먹는걸 예시로 들어서 설명함

밥 먹을 때, 이 약을 복용하세요 ㅡ 식사 중 밥을 먹고나서 곧장 먹어야됨, 반찬이나 국 먹으면 약 먹으면 안됨

밥을 먹은 경우, 이 약을 복용하세요 ㅡ 식사 중에 밥을 먹었다면 반찬이던 국이던 다 먹고나서 식사 끝나고 약을 먹으면 됨

[플라스마단 조무래기]

때와 경우의 차이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상대 행동을 카운터 치는 효과는 때여야 한다는 것이죠. 경우는 체인이 끝난 후에 처리되어서...

[난니들이두렵다]

카운터치는 효과의 경우는 때건 경우건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면 상관없이 가능합니다. 해당 케이스는 때, 경우의 차이가 아니라 그 상대 행동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갈릴 겁니다.
하루 우라라, 저택 와라시, 유령토끼나 신의 XX 시리즈 등의 경우에는 "효과를 발동했을 때", 삼전의 재는 "몬스터 효과를 발동하고 있을 경우"인데, 이것은 때와 경우의 차이가 아니라 "발동했을 때"와 "발동하고 있을 경우"의 차이입니다. 물론 여기서 전자는 "발동했을 때"가 아니라 "발동할 때"가 되는 것이 더 직관적이므로, 코나미의 잘못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라스마단 조무래기]

삼전의 재도 경우고 일반 마법이라 체인을 못 쌓죠. 말씀하신 것처럼 체인을 걸어 무효화하려면 때여야 한다는 겁니다.

[난니들이두렵다]

그런 카드가 때만 나온 거지, 때라서 막는게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난니들이두렵다]

무효화나 카운터 계열은 아닙니다만, 비슷한 텍스트로 천옥의 왕이 있습니다.
"세트된 마/함이 발동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의 텍스트입니다만, 세트된 마/함이 발동한 것에 체인해서 발동하게 됩니다. 다른 카드들이 "때"의 텍스트라서 가능한 것이었다면 천옥의 왕은 체인으로 발동할 수 없겠죠. 이처럼 "경우"라서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는 "때"의 완벽한 상위호환이라 보시면 됩니다. 체인이 끝나고서 발동하는 것은 발동할 타이밍이 효과처리 도중에는 나지 않기 때문이고, "때"가 타이밍을 놓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플라스마단 조무래기]

https://m.ruliweb.com/game/83995/read/2620801?search_type=subject_content
유발 효과랑 유발 즉시효과가 갈려서 완전 상위호환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천옥의 왕도 처리 후에 따로 체인을 쌓습니다.

[난니들이두렵다]

천옥의 왕의 경우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유발 즉시 효과는 "상대 턴에도 발동할 수 있다", 혹은 "상대 턴에만 발동할 수 있다"와 비슷한 텍스트가 적힌 경우입니다. 이런 텍스트의 경우 스펠 스피드가 2로 책정됩니다.
그런 텍스트가 없는 유발 효과는 스펠 스피드가 1이며, 그래서 체인을 형성할 수 없고, 경우의 텍스트라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체인이 끝나면 발동하는 것이지, 때의 텍스트여서 체인을 형성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때와 경우의 차이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오는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하루 우라라, 저택 와라시 등 "효과가 발동했을 때, 무효로 한다"는 텍스트를 가진 경우, 제 이론으로는 텍스트에서 그 타이밍에 발동 가능한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효로 하는 텍스트의 특성상, 스펠 스피드가 느리면 카드가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경우"이면서 유발즉시효과인 카드, "때"이면서 유발효과인 카드의 비교가 필요합니다만, 미처 찾지 못하였습니다.

https://yugioh-wiki.net/index.php?%CD%B6%C8%AF%B8%FA%B2%CC
https://yugioh-wiki.net/index.php?%CD%B6%C8%AF%C2%A8%BB%FE%B8%FA%B2%CC
위 두 페이지를 참조하였습니다.